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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드] 측천무후 시기를 다룬 드라마 <일대여황 (측천무후)>과 <일대천교 (패왕전설)>
    오덕기(五德記)/中 2009. 3. 14. 06:55

    그저 <일월능공> 이야기를 하면서 반영자의 <측천무후>라는 말 한마디 썼을 뿐인데 찾아오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을 보고 미안한 마음에 글 하나 지른다.

    한 95년도던가 96년도던가, KBS에서 <판관포청천>이 대박이 나면서 SBS에서 <칠협오의> 이후 연달아 중국 사극을 인기없는 시간에 배치했는데, 그 중 첫번째가 <측천무후 (원제: 一代女皇)였고, 그 다음이 <패왕전설, 혹은 측천무후2 (원제: 一代天驕)>이었고 마지막이 아마 청나라 강희, 옹정 연간을 다룬 <군림천하>였을 거다. (확실하진 않다)

    당시 중국사에 폭 빠져서 무협지를 써갈기던 내가 이런 드라마들을 놓칠쏘냐! 닥본사 해주셨다.

    측천무후라는 드라마는 어린 나이에도 상당한 충격이었다.
    처음에는 밝고 명랑한 소녀였던 무측천이, 여기저기 치이면서 점차 독해지고, 진짜 독해지고, 대박 독해지는 이야기는, 제일 독한 황후는 한나라 고조의 아내인 여태후라는 고정관념을 깡그리 날려버렸을 정도였다.
    사실 더한 충격을 이야기하라면 무측천을 맡았던 반영자가, 아마 드라마상 14살 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너무 나이가 들어보여서 부담스러웠다는 점. 그때의 느낌은 17세 연기를 했던 영화배우 장미희씨 -_-; 알고보니 실제 나이는 40대. 너무 욕심이 과했다는 생각이... 음... 또 기억나는 것은 반영자 눈 흰자위에 있는 검은 점. 당시 관상 공부를 하고 있었던 터라, 관상학 책을 보다가 여자 눈 흰 자위에 점이 있으면 음탕하다는 말을 발견하고, 역시 측천무후는 음탕하다며 혼자 낄낄대던 생각도 난다.

    측천무후 보면서 당나라에 황실에 대한 공부도 참 열심히 했었다. 당 황실의 그 복잡한 관계도 및 후궁의 계서제에 대해서도 깡그리 외웠을 정도. 예를 들면 측천무후가 처음 입궁했을 때 '재인(才人)'이란 직책이었는데, 이것은 서열상 몇위이고, 황제는 몇 명의 재인을 둘 수 있고 등등의 문제 말이다. 지금 이 시대를 전공하는 내가 이런 거 기억할까? no, never. 황후 아래 妃가 귀숙덕현으로 나간다는 것 빼고는 기억나는게 없다. (자랑이다.)

    하여튼 엄청나게 다이나믹한 인생을 산 무측천은 결국 황제가 되어 周나라를 세우고, 후에 폐위되긴 했으나 아들내미가 황제인지라 잘 살다가 돌아가셨다.

    이 양반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바로 그와 불교와의 관계인데, 원래 국가 통치의 정당성을 위해 도교를 가장 우위에 두었던 당나라를 뒤엎고 황제가 되기 위해 측천무후는 도교 대신 불교를 갖다썼다. 뭐 이용한 면도 적지 않지만, 이 양반의 신심 또한 대단했다. 내가 지금껏 읽었던 논문 대부분이 측천무후와 불교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이 양반 때문에 여인이 성불하기 더 쉽다는 이론까지 나왔던 것으로 안다. (출처는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다.) 이는, 여성의 몸으로 성불하기 어렵다(女性不成佛論) -> 여성이 남자로 변하면서 성불한다 (女性變成男子成佛論) -> 여성의 몸으로 바로 성불한다 (女性卽身成佛論)는 최근까지의 이론도 모두 뛰어넘는 파격적인 이론으로, 측천무후 아래에서 따까리 하던 승려들이 아첨하기 위해 만든 이론이긴 하지만 대단히 매력적이다.(확실치 않아서 진짜 찾아보긴 해야겠다. 어쨌든 이 시대에 여성이 성불할 수 있다는 설명까지는 나왔을거다. 왜냐면 이 양반이 법화경에 상당히 밝았고, 법화경에 나오는 용의 딸이 성불한다는 이야기를 지나쳤을리 없다.)

    게다가 그 유명한 개경게(開經偈) 또한, 무측천이 지었다고 한다.

    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微妙法)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
    아금문견득수지(我今聞見得受持)
    원해여래진실의(願解如來眞實意) 
     
    자, 불교 얘기 고만하고 사진이나 쌔워본다.

    위풍당당 무측천!


    40대의 나이로 14살의 역할을 소화해 내는 모습 -_-;오매~


    확실히 중국역사상 손꼽힐 만한 걸물이다. 그녀의 치세 또한 이룬 것이 참 많다. 내가 좋아하는 적인걸의 경우도 그렇고.



    드라마 <측천무후>를 생각할 때면 빠지지 않는 것이 주제가.


    蛾眉耸参天
    丰颊满光华
    气宇非凡是慧根
    唐朝女皇武则天
    美冠六宫粉黛
    身系三千宠爱
    善于计谋城府深
    万丈雄心难为尼
    君临天下威风凛凛
    憔悴心事有谁知怜
    问情何寄泪湿石榴裙
    看朱成碧失情失意
    纵横天下二十年
    世功名利任凭添
    两面评价在人间
    女中豪杰武则天

    가사가 유치함이카리스마가 넘쳐서, 내가 해석하면 비루해질까 걱정이다. ㅋㅋ 해석은 나중에 시간나면 해야겠다. (아니면 누구 해석해 놓은 사람 없나? ㅋㅋ)

    결국 쥔장이 해석했음-_-; 보고 싶으면 이곳으로 ->> http://leonpero.tistory.com/512

    노래 부를 때, 탕챠오뉘황 우저티엔! 할 때의 그 박력이란 ㄷㄷㄷ

    아래는 金佩姗의 라이브인데, 볼 때마다 웃음이... 껄껄;;
    훨씬 우렁차서 좋다.



    다음은 측천무후2 혹은 패왕전설이라고 나온 <일대천교>
    아마 드라마 측천무후에 비해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지도 모르겠으나 재미 하나는 끝내줬다.
    흔히들 무위의 난, 혹은 당대여화(唐代女禍) 등으로 불리는 시대를 다뤘다. 뭐 이거야 당시 구리구리 한 남성중심사관이니까 무시해주고. ㅋㅋ 어쨌든 일대천교는 무측천과 그녀의 며느리 위황후, 그리고 그녀의 딸 태평공주까지 위세를 떨치던 시기와 이리 얽히고 저리 설키던 복잡한 인간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모의 복수를 꿈꾸던 검객 상관홍과 공주라는 출생의 비밀을 가진 유영, 그리고 그 사이에 놓여진 엽봉 (이름도 구리고 얼굴도 구리고)의 복잡한 사랑 이야기인데, 기억에 남는 것은 이융기(훗날 당현종)가 등장한다는 점. 이름이 침식이 아니라 융기라 마음에 들었다. (하이개그라고 강력히 주장해 본다 -_-;)
    어쨌든 스토리는 흥미롭게 진행되었으나 역사적 사실과는 그닥 연관이 없다.

    솔직히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나서 주제곡이나 틀어본다. 주제곡 들어보니 간신히 기억 날 듯 말 듯.


    아래는 상관홍 사진. 그때 당시는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사진 보니 으흠...;;



    이건 어느 중국사이트에서 퍼온 일대천교에 대한 줄거리 설명. 설명을 너무 구리게 해서 번역할 맛이 안 난다.
    (이렇게 무책임한 포스팅이 ㅋㅋ) 

      故事始于唐朝皇帝(中宗)期间。

      生性敦厚的点仑派弟子叶峰与活泼温妮的少女上官虹本天各一方,平淡过活,但因上官虹嗜武成狂的父亲要上官博要挑战当代两大高手-刀神、剑痴,令这对年轻人一生改写!

      上官博迫刀神一战,却被剑痴误以为上官博乘人之危,且废其武功以作惩戒,上官博备受天下英雄讥讽,逼儿子苦练剑术为已雪耻未果,怨愤自吻。叶峰亦因替上官博辨证而被剑痴迫收为徒弟,剑痴、刀神决战竟有金面人暗中加害,致二人双双堕涯,生死未卜。

      叶峰誓寻凶手,叶峰辗转江湖间认识了重俊(太子)及李隆基(王子),更与隆基结成莫逆。后来叶峰发现金面人就是出麝子,出麝子为扬名天下抢去上官虹的绝情刀谱,上官虹为了向叶峰示警,致受重伤垂危,叶峰唯将“天香豆蔻”予上官虹服下,上官虹进入假死状态。

      叶峰、柳莹立誓在找到第二颗豆蔻,救上官虹还阳。他们在韦后那里找到第二颗“天香豆蔻”时,韦后却逼柳莹服下,使得柳莹也进入假死状态。出麝予以第三颗“天香豆蔻”迫叶峰暗杀隆基,叶峰为忠义而拒,杀死了出麝子得到了第三颗“天香豆蔻”,但该给谁服下,叶峰无从作出抉择,痛苦荏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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