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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의 독서'중 인용문
    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펌 2010. 4. 28. 00:23
    예전에 청춘의 독서를 읽다가 인상적인 부분이 있어 블로그에 적어놓았는데 아무런 첨언도 하지 않아 포스팅을 비공개 상태로 두었었다. 오늘 문득 블로그를 돌아보다가 이 글이 눈에 띄었는데 시의적절한 것 같아 몇 글자 더하고 포스팅을 공개 상태로 바꾸려고 한다.

    천안함/검사 스폰서/한명숙 총리 재판/언론통제 등 작금의 세태를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아래의 인용문으로 대신하고 싶다. 결국은 너희의 책임이 아니고 우리의 책임이니까. 너희가 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당하는 거니까.

    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그리하여 전반적으로 애국심, 덕, 지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도 개선된다. 그러나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는 오히려 악화된다. (......) 부패한 민주 정부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가 나가면 더 악한 자가 들어선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어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그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 상태로 전락한다. (......) 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이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를 묵인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하게 된다. 부패한 민주 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날 길이 없다. 생명은 죽고 송장만 남으며 나라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삽에 의해 땅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 (Henry George, <Progress and Poverty> 531-533쪽, 유시민, <청춘의 독서> 260쪽 재인용)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