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포수가 헬멧, 마스크, 프로텍터, 렉가드 그리고 넥가드까지 하는지.
왜 타자가 헬멧에 팔꿈치, 정강이 보호대를 차고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나서는지.
서재응.
마치 자신과 신경전 벌이면 이렇게 된다는 듯이 속구를 정확히 박진만 선수의 머리를 향해 던졌다. 흉기를 던져 놓고는 뭐 어쩌라는 식으로 쏘쿨~한 표정. 정말 어이가 없다.
진짜 자랑스럽다.
경기는 경기대로 지고, 쪽팔리는 짓이나 하고.
한국시리즈 때 SK랑 엮이는 것까지는 쉴드까지 쳐주기는 뭐하고 그냥 입다물고 있었는데, 이제는 서재응 그만 봤으면 좋겠다. 소름끼친다.
여담인데,
예전에 머리에 공을 (직구로) 맞히면 투수를 퇴장시키는 룰이 있었다. (다음 투수가 충분히 몸을 풀지 못하고 등판해 부상의 우려가 있어서 룰이 사라지긴 했지만)
당시에 투수가 정민철 선수(이하 정)였고 타자가 이종범 선수(이하 이)였는데 정의 투구가 이의 머리를 직격했다. 정은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빠진 거라며 그립 모양을 심판에게 보여주는 한편 타석으로 가 직접 타자의 상태를 살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속구가 아니라 가장 힘이 없다는 OK볼을 던져도 사람이라면 자기의 공에 맞은 사람에 대해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사람이라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