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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격을 좁혀야 하겠습니다 - 5
    What am I doing? 2014. 10. 6. 17:54

    블로그와의 간격을 좁히려고 간단하게 잡설이나 쓰려고 하는데, 키보드만 두드리면 대하소설이니 그야말로 명실불부하다. 하여 정말 잡설 중의 잡설. 


    1. 출근해서 오전 동안 한 일이라고는 주식투자, 에버노트에 스크랩한 글 정리, 영어 공부 자료 스크랩이 다이다. 큰 일이다. 회사에 수익을 내야 하는데! 그건 그렇고 일정액만 주식 투자하고 수익을 볼 경우에는 수익금은 다른 곳에 쟁여놓겠다는 것이 애초에 주식을 시작했을 때의 목표였는데, 오늘 관심 종목이 하한가 때리는 것에 눈이 멀어 그간 나온 수익금은 물론이요 다른 통장에서 돈을 이체해가면서 투자했다. 이렇게 사람은 도박에 빠져드는 것이다. 


    2. 동생이 요즘 비정상회담을 즐겨 보는데 거기에 나오는 중국인이 무슨 컨셉처럼 갑자기 한시를 읊는데 재미있단다. 그래서 내가 무슨 한시?라고 물으니 무슨 달에 관련된 한시였단다. 나는 이런 거? 하면서 이백의 <정야사>를 읊었다. 그냥 중국어로 말할 때와는 달리 한시를 읊을 때에는 오페라 가수 노래하듯 배에 힘을 빡주게 된다. 중간 중간 모은 힘을 풀어주기 위해 몸도 털어주고(-_-; ) 시의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 하늘도 한 번 쳐다보고 고개도 떨구면서. 그랬더니 동생은 '응 그런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장위안이 할 때는 멋있었는데 당신이 하니까 사이코같아'란다. -_-; 너무 열과 성을 다했나보다. 





    3. <Begin Again>을 보았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아마 작년에 무비꼴라쥬인지에서 봤던 <일대종사>일 것이다. 오랜만에 가 본 메가박스는 엄청 좋다. 자리가 무슨 우아~~~ 엄청 넓고 편하고 쾌적하다. 영화도 괜찮았다. 일단 갈등 구조나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루는 영화를 볼 때 오는 스트레스가 없고(물론 그 제작자와 키라 나이틀리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러서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자신이 음악을 어떻게 느끼는지 얘기해주고 싶어하는 감독의 목소리도 잘 전달이 되었다. 키라 나이틀리는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 하는데 매력까지 넘치는지. 그렇게 연기를 잘 하는 데도 그녀가 맡은 그레타?라는 인물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무언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연기(煙氣)와도 같은 느낌. 인간이 아닌 뮤즈 느낌.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발성이 깊지가 않아서 저 앨범 다 들으면 목소리에 질리겠다 싶었는데, 그 노래를 전남친이 부르는데 노래를 엄청 잘 하는 것이다. 알고보니 마룬5 보컬. ㅋㅋㅋ 내가 마룬5는 노래만 들어서리...-_-; 허허허 하여튼 lost stars를 부를 때 그 남자의 가성이 장난이 아니다. 우앙. 근데 영화에 나온 수록곡 자체는 그닥 좋은 지 모르겠다. 난 아직 딕펑스 노래에 빠져 있으니까.


    4. 요즘 구업(口業)이 장난이 아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것은 다 악업이다. 말을 좀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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