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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포르투갈(여행준비단계)
    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6. 10. 23. 01:55

    언제나 그렇듯 엄청난 흥분과 집중 상태에서 여행 계획을 짰다.

    스페인-포르투갈은 여러 선택지 중 하나였는데 일단 정해지자 어느새 스페인을 가기 위하여 태어난 사람 마냥 모든 생각이 그곳에 정조준 되었다.

     

    하여 친구와의 엄청난 조율과 장고 끝에 최종적으로 결정한 일정이

    바르셀로나-그라나다-꼬르도바-세비야-리스본(신트라)

    꼬르도바는 당일치기 코스이며,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세비야, 리스본에서 각각 2박을 하는 환상의 계획되시겠다.

    이런 계획을 세우기 위하여 밤마다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르셀로나-그라나다 일정과 세비야-리스본 일정을 야간 열차와 야간 버스로 하고 싶었으나 여건 상 모두 항공으로 교체했다는 점 정도겠다. 원래 안달루시아 지역을 자동차 렌트로 돌아볼까 했으나 이 계획도 의견 조율 끝에 묻어두기로 했다. 론다를 포기하고 꼬르도바를 선택한 것은 잘한 결정인 듯싶고.

     

    10월 첫 주 여행을 앞두고 8월말부터 여행 준비에 돌입하였으며 여행 20일 전쯤인 9월 초-중순에 걸쳐 숙소 4곳, 비행기 2편, 렌페기차, 알사버스의 예약을 끝냈으며, 알함브라 궁전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권 및 까딸루냐 음악당의 Gran Gala Flamenco 공연을 예약하였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에서 입장권을 구매하였다.

    준비를 늦게 시작한 것치고는 꽤 폭풍 같은 속도로 여행 준비를 마친 듯.

     

    여행에 앞서 배경지식을 늘리기 위하여 여행 책을 제외하고도 몇몇 책과 다큐멘터리를 접했다.

    안타깝게도 가기 전에 읽었던 책 중 가우디에 관련된 <스페인은 가우디다>와 <꿈꾸는 건축가 가우디>는 팬픽 수준의 오그라드는 필력으로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였다. <스페인 문화 순례>라는 책은 거의 막판에 빌려서 여행 후에라도 읽으려고 했는데 아직 내 눈 앞에 한 번도 펼쳐지지 않은 채로 자리 잡고 있다.

     

    시청한 다큐멘터리는 다음과 같다.

    EBS다큐프라임 가우디 3부작

    Ancient Megastructures - The Alhambra(고대 건축기술 - 알람브라 궁전)

    Tales of Castles & Kings - Alhambra

    Granada, Córdoba, and Spain's Costa del Sol

    Rick Steves' Andalucía_ The Best of Southern Spain

    The Alhambra - From the Sultan Palace, to the legend

    The Soul of Spain

    When the Moors (Muslims) Ruled Europe

     

    고대 건축기술을 제외하고는 모두 youtube에서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스페인 쏠림 현상이 심하긴 했다. -_-

     

    이외에도 이번 여행을 위하여 좀 더 물리적으로 준비한 것이 있다면, 바로 소매치기 방지용 물품이었다.

    예를 들면 자물쇠, 강사, 스프링 줄, 스프링 줄이 달려있는 지갑, 핸드폰 스트링, 안경 끈 등등.

    자물쇠는 김민혁과 박경수 등번호를 생각하며 구입. 강사는 기차 등에서 캐리어를 묶기 위하여 구입. 결과적으로 캐리어에서 꺼낸 적도 없는 듯

     

    여권케이스도 평소 가지고 다니던 게 아니라 다이소에서 저렴한 케이스를 사서 펀치로 뚫은 후에 스프링 줄을 연결하여 가방에 고정하였었다.

     

    준비를 굉장히 철저히 해갔는데, 아무도 우릴 노리지 않았다.

    소매치기도 식별 가능한 후줄근함이었나보다.

    어쨌건 유비무환 아니겠는가.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