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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준비] 이탈리아-오스트리아(숙소, 일정, 교통, 예매 etc.)
    여행/이탈리아-오스트리아 2017. 4. 25. 15:42

    스페인-포르투갈 여행기를 엄청 급히(작년 10월 초에 갔다 온 것을 올해 4월에 썼으니 이 정도면 선방) 포스팅하고 이어서 올리는 여행 준비 이야기. 5월 말 교토 여행과 9월 말~10월 초에 있을 이탈리아-오스트리아 여행 준비 중.


    현재 열심히 준비 중인 이탈리아-오스트리아 여행.

    9월 말에 출국하여 추석 연휴 지나 귀국하는 12박 14일의 일정.

    일단 지금까지 짠 일정으로 말씀드리자면;


    로마 3박->아씨시 1박->피렌체 2박->(볼로냐)->베네치아 2박->비엔나 4박


    숙소 : 모든 숙소에 대한 예약 완료

    일정이 긴 로마와 빈은 에어비앤비, 아씨시는 수녀원, 피렌체는 신축 호텔, 베니스는 메스트레 역의 호텔에서 묵을 예정. 수녀원은 한 달전부터 예약하라는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일반실에 묵을 거라 미리 일반실 담당 수녀님께 메일을 보냈더니 곧 답장이 옴. 이메일 두 번이면 컨펌.

    5개월이 남았는데도 좋은 숙소가 쭉쭉 빠지는 것을 보면서 왜 스페인 여행 때 좋은 숙소가 안 남아났는지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일정 :

    로마 일정이 짧아서 좀 아쉽다. 첫 날 저녁에 도착하여 3박 4일 동안 남부투어와 바티칸 시국까지 둘러봐야 해서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다. 게다가 아씨시 구경을 위하여 마지막 날도 일찍 떠날 예정. 다행인 것은 바티칸 야간 개장을 한다는 점.

    아씨시는 1박 2일인데 이튿날 오전에 피렌체로 떠난다. 이 날이 10월의 첫 번째 일요일이기 때문에 우피치 미술관이 무료인데다가 인터넷 상에서 예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음 날인 월요일은 휴관이다. 꼭 일요일에 봐야 한다. 흑. 아씨시는 수녀원에서 숙박하고 식사도 하고 싶어서 우겨넣었다.

    피렌체에서는 남들 다 가는 곳에 가며 2박3일을 보낸 후 베네치아로 간다. 가는 길에 볼로냐에 들릴 생각이다. 

    서양중세사를 공부한 사람은 학문의 도시 볼로냐에 대한 환상이 있으리라ㅋㅋㅋ. 스페인 여행에서의 코르도바 같은 느낌이랄까. 중세시대 유럽의 지성을 책임지던 볼로냐 대학 때문에라도 이 곳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친구도 볼로냐에 대해 이모저모 확인해보더니 꼭 가고 싶단다.

    베네치아에서 2박 3일. 베니스는 원래 별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다큐멘터리를 보고 생각이 조금 변하였다. 도시의 아름다움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민족으로부터의 침략을 피하기 위하여 석호에 말뚝을 박아 만든 수상 도시라니 경이롭기만 하다. 가능하면 라 페니체 극장에서 공연도 보고싶고.

    그리고 오스트리아로 이동.

    베네치아에서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는 각이 안 나와서 결국 잘츠부르크(할슈타트)를 날려버렸다. 브루크너의 고향인 린츠에 갔다가 짤쯔로 가보려고 했으나 이것도 별로이고. 슬로베니아로 들어가서 블레드 호수와 류블라냐를 경유하려고 했는데 이것도 각이 안 나와서 장고 끝에 포기. 덕분에 코엘류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서 자살을 결심한 베로니카의 탄식도 알게 되었다. "슬로베니아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몰라. 아무도." 적어도 나는 이제 아는 걸로. 그라츠를 경유해서 쿤스트하우스를 보려고 했는데 이것도 포기. 비행기 표도 너무 비싸서 포기. 밀라노를 넣어보려다가도 포기. 그냥 베네치아에서 빈으로 직행(아마도 한밤중에 도착하는 기차)하는 것이 가장 속 편할 듯.

    비엔나에서 4박5일. 이 기간에 박물관과 미술관 야간 개장도 있다. 빈은 미술관과 클래식이나 발레 공연 위주로 갈 생각. 얼마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던 <훈데르트 바서전>에 갔었는데 그 작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니 벌써부터 심장이 뻐렁친다.


    교통편 : 

    로마에서 아씨시, 아씨시에서 피렌체는 기차편이 레지오날레이기 때문에 따로 예매할 필요가 없다.

    피렌체에서 볼로냐가 기차로 약 30분이고, 볼로냐에서 베니스가 역시 기차로 약 1시간이 좀 넘는데 예매를 해야하나 고민 중이다. 단 베니스에서 빈에 가는 것은 미리 예약할 생각. 원래는 Flixbus를 생각했다가, 베니스에서 저녁에 출발해서 한밤중에 도착하는 기차가 있어 이쪽으로 마음이 간 상태.

    비행기표는 모두 마일리지 발권.


    유적지 예약 : 

    - 로마 콜로세움/포로 로마노 통합권

    입장료 : 성인 12유로 + 예약비 2유로

    http://www.coopculture.it/en/

    - 남부투어 업체 미정, 다른 투어는 안 할 듯

     

    - 바티칸 시티 야간 개장

    https://biglietteriamusei.vatican.va/musei/tickets/do?action=booking&codiceLivelloVisita=17&step=1

    Every Friday from April 21st to October 27th, the Museums will be open to visitors from 7:00 pm to 11:00 pm (last entrance at 9:30 pm). Visitors will be able to admire important collections, following an itinerary that includes the Pio-Clementine Museum, the Egyptian Museum, the Upper Galleries (Candelabra, Tapestries and Maps), the Raphael's Rooms, the Borgia Apartment, the Collection of Modern Religious Art, the Sistine Chapel.


    - 피렌체 두오모 패스 예약

    두오모 쿠폴라, 종탑, 산지오반니 세례당,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산타레파라타 지하예배당을 갈 수 있는 통합권이다.

    입장료 : 성인 15유로

    https://www.museumflorence.com/

    - 우피치와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당일 무료 관람

      

    -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은 chamber opera 일정이 있는데, 이후 공연 일정 추가 여부를 봐서 예약

    예매 : http://www.teatrolafenice.it/site/

    출처 : https://allevents.in/venice/esn-venezia-visit-to-teatro-la-fenice/1245146102221243


    - 오스트리아는 공연 일정 확정 후 결정할 예정, 비엔나 패스 구입 여부 미정.

    https://langenacht.orf.at/en/

    https://www.culturall.com


    배경지식 :

    - 정태남 씨가 쓴 <동유럽 문화도시 : 기행 깊이 있는 동유럽 여행을 위한 지식 가이드>를 읽고 오스트리아 관련 정보를 얻음. 이 책을 읽고 괜찮아서 같은 사람이 쓴 <이탈리아 도시기행 : 역사, 건축, 예술, 음악이 있는 상쾌한 이탈리아 문화산책>을 읽음. 건축사인데 이탈리아 관련 글 엄청 많이 씀. (돈 되는 걸 안 거다)

    - <사랑한다면 이탈리아 : 로맨틱 러브 스토리를 따라가는 8개 도시 여행>을 읽음. 사랑 얘기는 좀 오그라 들어하는 편이라 걱정하였는데 그렇게 심하지도 않고 딱 배경지식 수준으로 나쁘지 않음. 전반적으로 가우디 쪽 글 쓴 사람들보다 글발이 좋음.

    - 빌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도 읽었는데 정말 여행기 수준. 그래도 워낙 글을 잘 써서 엄청 재미있게 읽음.

    - Curious Series 로 나온 <오스트리아> 와 <이탈리아> 읽었는데 쉣.

    다큐

    - 올레TV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약 10분짜리 다큐 <세계문화유산탐방기> 대략적인 정보를 얻기에 괜찮은데 웹상에는 없는 듯

    - 사람들이 하도 김상범 교수의 <세계테마기행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강추해서 보았는데 초반에 보자마자 아 저 사람은 사학자는 아니구나 했었다. 역사 공부를 한 사람 중에 중세를 암흑시대니 뭐니 하는 간 큰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을 듯(무식해보일까봐). 르네상스 전문가라고 교수를 불러놨더니 팬픽을 쓰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동행 :

    친구라고는 딱 한 명이라... 확정

    이번 여행에서는 반드시 1일 1젤라또를 하겠다며 검색 중이라는 후문이.

    (터키 1일 1석류쥬스, 스페인 1일 1츄러스를 선언하였으나 쓰라린 실패를 본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는 그 열정에 치얼스~)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