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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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잡설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14. 7. 29. 15:53
감성이 터졌는지 아침 댓바람부터 눈물 바다이다.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글이나 사진만 보고도 글썽글썽. 감성을 관장하는 호르몬님이 강림하셨나보다(오...옥시토신?). 그리하여 그냥 요즘 읽고 있는, 혹은 막 갈무리 지은 책에 대해 몇 마디 떠들까 하는데, 절대 감상평도 리뷰도 뭣도 아니오 그저 잡담에 그칠 뿐이다. 1.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강신주/동녘초록창에서 책을 검색하면 연관되는 책들이 함께 뜨는데, 이게 마치 도서관이나 서점에 온 기분이 들게 한다. 물론 책팔이 하려는 속셈이겠지만 그럼에도 재미있달까. 요즘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이나 폐가식 서고형 도서관에서는 내가 지목한 책밖에 못 보는데, 예전에는 도서관에 원래 빌리고자 했던 책 옆에 빼곡히 꽂혀있는 책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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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을 좁혀야 하겠습니다 - 4What am I doing? 2014. 7. 19. 21:51
1. 그러니까 나 혼자만 기념하려는 근 두 달 전에 문득 떠오른 음율이 있었다. 사운드 트랙인 것 같긴 한데 아무리 짱돌을 굴려봐도 어디에서 나오는 노래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당시 감기가 걸려 쉰 목소리로 음이탈을 내면서 shazan이니 soundhound니 하는 것들을 동원해도 검색을 못해내고, 친구들한테 불러주다가 안 되어서 피아노 어플로 연주까지 해줬는데도 아는 이가 없다. 어떤 이는 노래가 좋다며 혹시 작곡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_-; 음악 풍이 중국은 아니고 일본이나 한국인데 생각나는 사운드트랙을 다 체크해봤는데도 실ㅋ패ㅋ. 문득 '걸음'이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장화홍련 OST를 체크해봤는데 이것도 아니다. 이병우, 돌이킬 수 없는 걸음. 영화 OST 요즘 이준기가 나오는 를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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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 조선총잡이 1-4화 잡설(을 가장한 모두까기 인형 빙의)오덕기(五德記)/韓 2014. 7. 10. 15:38
또다시 시작되는 쳇바퀴. 이준기가 나온다니까, 게다가 사극이라니까 이번 드라마는 내 신경 써서 봐주마. 그리하여 보기 시작한 . 나는 무기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냉병기(cold weapon) 종류는 격하게 애정하지만 총과 같은 화기류는 혐오한다. 역사도 화기가 나온 이후의 시대와 이전의 시대로 구분해서 호불호가 갈릴 정도(화기는 일단 시끄럽고 낭만이 없지 않은가, 낭만이!). 그래서 제목에 총잡이가 들어가길래 살짝 주저하기는 했다. 어쨌든 이준기가 나오니까 보기 시작한 이 드라마. 이거슨 진정한 팬심. 아놔 그런데 드라마가 너무 어설프다. 일단 고종을 개화파 성향으로 만든 것은 판타지사극이니까 차치해두고라도 '개화'가 무에 그리 어려운 단어라고, 무에 그리 핵심적인 단어라고 그 말이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