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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령(山河令)> 제일 좋아하는 장면 (三声阿絮三声老温)오덕기(五德記)/中 2021. 12. 6. 13:34
장성령을 악양파 유치원에 등원시킨 주자서와 온객행은 바야흐로 여유가 생긴 것이다. 한 판 크게 싸우긴 했지만, 주자서는 온객행의 정체를 추궁하기보다 오히려 먼저 한 걸음 나아가 자신의 과거를 밝히고, 네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더라도 믿겠다는 이야기를 한 터였다. '외로운 용기(孤勇)'가 뜻하는 바, '안 되는 것을 알아도 행하고,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워도 믿는다'는 말을 곱씹던 온객행은 자신을 믿어주는 주자서에게 헤벌쭉하여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눈다. 산하령에서 가장 좋아했던 장면인데 중국판에서는 이름 세 번 부르는 장면이 잘려서 중간에 어설프게나마 이어붙였다. 발번역이지만 나름 느낌도 살려보고. 아무래도 한국어 자막은 글자 수 제한이 있으니까. 온객행OS: [안 된다는 것을 잘 앎에도 그것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