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딸루냐 음악당
-
스페인 Day 2(3) - 사그라다 파밀리아 야경, 까딸루냐 음악당 공연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6. 10. 25. 14:53
성가족 성당 Sagrada Familia사그라다 파밀리아 지하철역에서 나왔을 때에는 이미 주변이 약간 어둑어둑한 상태였는데 순간 뒤를 돌아보고 탄성-혹은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뵈클린의 '죽음의 섬'이 연상되는 기괴함, 섬뜩함, 장대함이 한 데 어우러진 지옥문이 녹아흐르는 것 같다. 아직 조명을 밝히지 않은 어둠 속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당이라기 보다는 주변에 박쥐가 날아다니면 더 어울릴 듯한 마왕의 성같은 비주얼을 하고 있었다. 한바퀴 돌아 반대편으로 가니 가우디가 만든 탄생 파사드와는 다른 수난 파사드가 보였다. 이때쯤에는 야간의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수난 파사드는 뭔가 깔끔하고 쌈박한 느낌이 든다. 가우디의 탄생문보다 마음에는 더 들었는데 맨 처음 접한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이쪽 수난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