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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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청파 덕후질 중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09. 2. 7. 18:06
그러니까 말이다. 난 어렸을 때부터 노자와 장자로 대표되는 도가철학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었다. 내 아나키즘적 사고는 노자의 소국과민론에 근거한 바가 크며, 기타 삶의 방식이랄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랄까, 모두 노자의 사상 (사실 장자는 too much라고 생각)으로 부터 받은 영향이 지대하다. 그런데, 이걸 어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소위 도가의 종교적 변용이라 할 수 있는 도교에서는, 도사들의 양태라던가, 전개 양상이라던가, 교조라던가, 교단, 도장(도교 경전 모음)까지 현상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재미있는 연구 주제이지만, 교리적인 측면에서는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는 말은, 도교적 원리에 대해서 너희는 노자와 장자 사상에서 백만리 벗어나있다~!고 생각함을 의미한다.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