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메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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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여행/체코-헝가리 2019. 2. 15. 11:53
노선을 엄청 고민하다가 항공비가 계속 오르는 것을 보고 덥썩 표를 사버렸다. 5월 말 6월 초, 8박 10일의 일정으로 인천-바르샤바(레이오버 1박)-프라하부다페스트-인천으로 발권하였다. 바르샤바에서의 1박, 부다페스트에서의 2박을 제외하고는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까지 어떻게 이동할지, 이동하면서 다른 도시를 들를지, 프라하 근교 도시로의 방문에서 숙박을 할지 등은 하나도 정하지 않았다. 프라하에서의 일정을 정하는데 가장 중요했던 것은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축제(74th Prague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의 공연 일정이었다. 스메타나의 생일인 5월 12일부터 시작해서 3주정도 진행되는데 내가 프라하에 머무르는 시기가 이 축제 기간과 맞물린다.이 음악제는 제2차세계대전 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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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江)을 노래한 곡(曲)오덕기(五德記)/음악_공연 2009. 3. 28. 12:38
굽이굽이 휘어치는 강을 묘사한 굽이침(曲)이라니 묘하다. 굳이 고대 문명의 발원지가 강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예로부터 지금까지 강에 대한 사랑과 집착이 얼마나 강한지 서울 지역 교가에 '한강'이라는 단어가 안 나온 것이 드물다. (내가 나온 중학교 교가는 처음부터 "한가람 굽이치는 기름진 뜨락이다. -_-; 심지어 대학 교가에도 한강이 떡하니...쿨럭) 한강이 서울 사람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냐면 병자호란 후에 청나라로 잡혀가던 김상헌은 다시는 볼 수 없을 고국산천을 그리며 다음과 같은 시조를 남겼을 정도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 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엄마가 보고 싶은 것도 아니고, 아빠가 보고 싶은 것도 아니고 삼각산이랑 한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