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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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여행/체코-헝가리 2019. 2. 15. 11:53
노선을 엄청 고민하다가 항공비가 계속 오르는 것을 보고 덥썩 표를 사버렸다. 5월 말 6월 초, 8박 10일의 일정으로 인천-바르샤바(레이오버 1박)-프라하부다페스트-인천으로 발권하였다. 바르샤바에서의 1박, 부다페스트에서의 2박을 제외하고는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까지 어떻게 이동할지, 이동하면서 다른 도시를 들를지, 프라하 근교 도시로의 방문에서 숙박을 할지 등은 하나도 정하지 않았다. 프라하에서의 일정을 정하는데 가장 중요했던 것은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축제(74th Prague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의 공연 일정이었다. 스메타나의 생일인 5월 12일부터 시작해서 3주정도 진행되는데 내가 프라하에 머무르는 시기가 이 축제 기간과 맞물린다.이 음악제는 제2차세계대전 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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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준비] 이탈리아-오스트리아(숙소, 일정, 교통, 예매 etc.)여행/이탈리아-오스트리아 2017. 4. 25. 15:42
스페인-포르투갈 여행기를 엄청 급히(작년 10월 초에 갔다 온 것을 올해 4월에 썼으니 이 정도면 선방) 포스팅하고 이어서 올리는 여행 준비 이야기. 5월 말 교토 여행과 9월 말~10월 초에 있을 이탈리아-오스트리아 여행 준비 중. 현재 열심히 준비 중인 이탈리아-오스트리아 여행.9월 말에 출국하여 추석 연휴 지나 귀국하는 12박 14일의 일정.일단 지금까지 짠 일정으로 말씀드리자면; 로마 3박->아씨시 1박->피렌체 2박->(볼로냐)->베네치아 2박->비엔나 4박 숙소 : 모든 숙소에 대한 예약 완료일정이 긴 로마와 빈은 에어비앤비, 아씨시는 수녀원, 피렌체는 신축 호텔, 베니스는 메스트레 역의 호텔에서 묵을 예정. 수녀원은 한 달전부터 예약하라는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일반실에 묵을 거라 미리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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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Day 3 - 포르타두솔 전망대, 벨렘, 타일 박물관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7. 4. 24. 13:42
오늘은 여행 마지막 날. 오후 4시10분에 리스본을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환승하는 스케쥴이다. 친구는 일정 상 다음 날 귀국이라 나보다 하루를 더 머문다. 28번 트램일출을 볼 요량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호시우 광장, 피게이라 광장을 지나 28번 기점으로 향하였다. 이른 시간이라 광장에는 사람 하나 없고 황량한데 한 외국인 신사가 28번 오는 거 맞냐며 물어본다. 어제부터 참 이상한 것이 정류장에 나와 있는 트램 도착 시간이 도통 맞지를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어제 한 번 타봤기에 자신 있다. 조금만 기다려보라며 아저씨를 안심시켰다. 그렇게 해서 타게 된 28번 트램. 승객은 나와 내 친구, 그리고 그 신사, 단 세 명. 우리는 자리를 옮겨가며 어제 찍지 못했던 인증 샷을 찍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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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Day 2(3) - 쿠메르시우 광장, 28번 트램,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7. 4. 23. 22:21
다시 정들었던 기차역으로 돌아왔다. 허기가 졌던 우리는 음식점을 찾아 헤맸다. 한국에서 알아보고 온 식당은 휴가이거나 없어지거나 하여 그 자리에서 검색하여 근처 식당으로 갔다. TASCA D'LYON 저녁 시간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사람이 없어서 들어가도 되나 하는데 주인은 친절하다. 우리를 시작으로 손님들이 오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해물밥(Arroz de Marisco)과 스파게티를 주문하였다. 스파게티는 너무 익어서 좀 퍼진 맛이 났는데 해물밥은 내 입맛에 맞았다. 짬뽕밥을 덜 맵게 한 시원한 맛이었다. 친구는 해물향이 많이 나지 않아서 아쉽다고 하는데, 난 비리지 않아서 좋았다. 스페인에서 먹은 빠에야보다 훨씬 맛있었다(그래봤자 스페인에서도 빠에야 두어 번 먹었고, 포르투갈에서도 해물밥 한 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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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Day 2(2) - 페냐 성, 무어 성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7. 4. 21. 22:18
신트라에 도착하니 날씨가 엄청 좋다. 신트라 여행은 날씨가 좌우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다행이다. 일단 434번 버스를 타고 무어 성에서 내리기로 했다. 434번은 신트라역 -> 시내 -> 무어 성 -> 페냐 성 -> 시내 -> 신트라 역의 일방향으로 가는 지라 먼저 무어 성을 구경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페냐 성으로 갈 생각이었다. 버스 이용 1일권은 버스 기사에게 구입(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_- ). 만원 버스를 타고 가다가 무어 성에서 내렸다. 무어 성에는 내리는 사람이 별로 없다. 매표소는 있는데 무어 성 입구를 못 찾겠다. 우리는 입구스러운 곳을 찾아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그래서 걷고 걷고 걷다보니. . . . . 페냐 성 입구가 뙇! 입구를 못 찾아서 한 정거장 더 걸어온 것이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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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여행준비단계)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6. 10. 23. 01:55
언제나 그렇듯 엄청난 흥분과 집중 상태에서 여행 계획을 짰다. 스페인-포르투갈은 여러 선택지 중 하나였는데 일단 정해지자 어느새 스페인을 가기 위하여 태어난 사람 마냥 모든 생각이 그곳에 정조준 되었다. 하여 친구와의 엄청난 조율과 장고 끝에 최종적으로 결정한 일정이 바르셀로나-그라나다-꼬르도바-세비야-리스본(신트라) 꼬르도바는 당일치기 코스이며,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세비야, 리스본에서 각각 2박을 하는 환상의 계획되시겠다. 이런 계획을 세우기 위하여 밤마다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르셀로나-그라나다 일정과 세비야-리스본 일정을 야간 열차와 야간 버스로 하고 싶었으나 여건 상 모두 항공으로 교체했다는 점 정도겠다. 원래 안달루시아 지역을 자동차 렌트로 돌아볼까 했으나 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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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t. Louis 가는 길 - 시카고 경유여행/미국 2014. 5. 16. 15:57
세인트 루이스 하면 절로 카디널스라는 말이 붙는 습관성 야구팬이지만, 세인트 루이스는 처음 가봤습니다. 세인트 루이스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종달새 야구팀과 거대한 아치뿐이었는데, 이번에 가서 이 도시의 매력에 흠뻑 취했습죠. (이번이라고 해봤자 작년 5월 -_-; 또다시 해를 넘겨 쓰는 기록. 일본 교토에 갔다 온 얘기 쓰려다 생각나서 쓰는 그런 이야기) 그래봤자 출장 갔다온 얘기지만. 세인트 루이스 전에 스탑오버하여 하루 머물었던 시카고 이야기부터 써야겠습니다. 이번에 같이 간 동료는 미국이라고는 출장으로 휴스턴밖에 못 가 본 그런 아이였습니다. 제가 워낙 아끼는 동생인지라 그 친구에게 시카고 구경을 시켜주고 싶기도 했고, 유학 시절 신세졌었던 애니네 가족도 오랜만에 만나고 싶었습니다. 제가 간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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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잤을 뿐......여행/그리고 여러 나라 2013. 5. 15. 21:42
그러니까 지금부터 '여행'이라는 카테고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그야말로 업무의, 업무에 의한, 업무를 위한 몽골 출장을 기록하려고 한다. 출장이 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좀 과해서 말이다. 이번 몽골 출장으로 나는 자칭 유목민 전담, 타칭 출장전문 직원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정말 그 무엇도 구경할 수 없었던 출장. 일 외에는 다른 건 하나도 하지 못했던 출장.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었던 출장. 이름하여 몽골 출장 되겠다. 내가 아무리 날고 기는 (주로 기는) 직장의 신이지만 (미모로 따지자면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 정도? 이걸 유머라고...) 몽골어까지 할 수는 없는 노릇. 카자흐스탄에 이어 또다시 통역님을 대동하였다. 원래는 출장도 혼자 가는 거였는데, 평소 예뻐하던 후배님이 혼자는 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