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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중산층인가
    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의미 2010. 5. 30. 00:48
    길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한국에서 어느 정도면 중산층인 것 같냐, 라고 물어본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산 규모 얼마, 한 달 수입 얼마, 이런 식으로 대답할 것이다. 사실 중산층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회-경제학적 용어이기 때문에 저런 식의 답변이 나오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같은 질문에 대해 중산층의 대변인으로 유명했던 프랑스의 전 대통령 시라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1) 적어도 어떤 한 종목 이상의 운동경기에 대하여는 심판을 볼 수 있을만한 해박한 지식을 가져야 한다. 
    2) 한가지 이상의 악기를 악보를 보고 연주 할 수 있어야 한다. 
    3) 음식 맛을 평가하고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 
    4) 한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5) 정치나 사회에 관하여 30분 이상, 자신의 논리를 차분히 이야기하고 토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지인에게 이 이야기를 듣고 이 인용의 원문 출처를 찾기 위해서 백방으로 검색해봤지만 불가능했다. 지인은 지하철 역사에 걸려있는 판넬에서 봤다고 한다. 인터넷 상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http://www.siminnet.or.kr/bbs/view.php?id=sinmun&page=6&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it&desc=asc&no=190

    수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middle class의 문화적/사회적 측면을 잘 짚어냈다고 해야 할까. 
    한 수 위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정의인건가.
    어쨌든 배금주의/황금만능주의에 고착된 우리의 시선에 던지는 신선한 관점이다. 

    돈으로 이룩하는 중산층과 시라크 대통령이 지적한 방식의 중산층이 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끌리는가. 그리고 무엇이 더 되기 어려울까. 




    ♣   ♣   ♣   ♣   ♣   ♣   ♣   ♣



    이미지 추가를 위한 뻘사족: 
    이번주 이코노미스트에는 남북문제가 꽤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버뜨 커버스토리 획득은 실패 -_-;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