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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형 이야기
    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펌 2011. 4. 29. 15:43
    서울신문에 꽤 재미있는 기사가 있어서 포스팅. 
    나는 혈액형 성격 감별법을 신뢰하지는 않지만 대화에 있어 아이스브레이크 용으로 혈액형 이야기를 간간히 하곤 한다. 그러나 의외로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많다. 혹자는 혈액형 감별법은 O형이 발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는데 과연? 
     
    내가 미국에 있으면서 놀란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혈액형을 잘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다가 수업 중간에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고 믿는 일본과 한국의 상식에 대해 이야기하자 다들 엄청난 관심을 보였었다. 안타깝게도 그 관심은 곧 사그라들었는데, 자신의 혈액형을 아는 아그들 대부분이 A형과 O형이었기 때문이고 B형과 AB형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세상의 인간을 네가지 유형으로 나눠도 흥미를 가질까 말까인데 두 가지뿐이니 누가 관심을 가지겠는가. 그렇다면 미국에, 특히 백인들 중에 왜 이리도 B형이 드물까? 혹자는 중세시대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바로 B형이 중세시대를 휩쓸고 지나갔던 흑사병에 약했기 때문에 다 죽어나갔다고 한다. -_- (B형이 없으니 AB형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서울신문 기사를 읽다가 문득 병과 혈액형의 상관관계가 생각이 나서 구글을 하다가 아래의 정보를 찾았다. 아래는 ABO식 혈액형에 따른 병의 저항성에 대한 글이다. 번역 다 하기는 귀찮고 주요한 사항만 요약정리한다. 다만 한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아래의 인터넷 자료는 출처가 불분명 하다는 것이다. ABO혈액형과 병에 대한 저항성의 관계에 대한 무책임한 정보 하나 올린다.

    O형은 매독에 강하다.
    A형과  B형은 콜레라에 강하다.
    AB형은 콜레라에 가장 강하다.
    O형은 콜레라에 약하다. 

    B형은 흑사병에 약하다.
    A형은 흑사병에 강하다.
    A형은 심장병에 약하다.
    A형은 천연두, 식도암, 췌장암, 위암에 약하다.
    O형은 심혈관계와 결핵에 강하다.
    O형은 정맥혈전색전증, 십이지장, 위궤양에 약하다.
    O형은 모기에 잘 물린다. -_-;
    영장류도 혈액형이 있는데 
    고릴라는 대부분 B형 드물게 O형 (A나 AB형 없음)
    침팬지는 대부분 A형 드물게 O형 (B나 AB형 없음)  

    ABO식 혈액형 외에도 혈액형 감별법은 수두룩 함.  

    (다 하고 나니 뭔가 논리력 시험 문제 같다 -_-;) 




    ABO blood group and disease resistance

    http://www.eupedia.com/forum/showthread.php?25371-ABO-blood-group-and-disease-resistance

    Blood types do not exist just to create conversation between people ("What's your blood type ? Really ? Me too !") or for the Japanese to try to predict your personality. They actually have a vital immunological function. They help us fight diseases. 

    Their distribution can tell us what major disease epidemics a given population suffered in its recent history (e.g. in the last thousand years). For example, most native Americans belong to group O. It is believed that this is due to a syphilis epidemics and that the O type were better are fighting off the disease.

    There is no ideal blood type though. Each type has its pros and cons.

    Group A and B make people more resistant to cholera, while AB confers the most resistance. O offers virtually no immunity against cholera. 

    B confers weaker protection against plague. This is probably why B is more common in North-East Europe, which was virtually unaffected by the Black Death during the Middle Ages.

    A-type carriers are the most likely to survive plague, but suffer from a higher rate of heart disease, because their blood is more likely to clot. They are also at increased risk of contracting smallpox and developing cancer of the esophagus, pancreas, and stomach.

    Type O, contrarily to A, is slightly protective against cardiovascular problems. It also boosts resistance against tuberculosis (TB), but increases the risk of venous thromboembolism and developing duodenal and peptic ulcers. It also attracts more mosquitoes (through which malaria is transmitted).

    A recent study revealed that people with type O blood are less likely to get pancreatic cancer, but also stomach, breast, ovarian and cervical cancer.

    Humans are not the only ones to have an ABO system. Apes have the same antigens on their red blood cells. Gorillas are almost always B, exceptionally O, but never A or AB. Chimpanzees most usually belong to A, occasionally to O, but never to B or AB. Orang-utans seem to lack the O type altogether.

    Other antigen systems

    The ABO blood group system isn't the only antigen system found in humans. There are about 30 human blood type systems: Rhesus, Kell, Diego, Duffy, Kidd, and so on. Each have a role in immunity. Some are found only in some specific populations and completely absent elsewhere. This is the case of Diego antigens, found only (at low frequency) among Mongolic people and Amerindians.

    Having a lot of antigens isn't always better for your health. Just as A antigens can make your blood clot, being positive for Lewis antigens makes people at extremely high risk for stomach ulcers. 

    Likewise, the absence of Duffy antigen is protective against malaria. Once again, humans have been shown to be close to other primates, as baboons have evolved the same Duffy antigen immunity as the one found in humans.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0426025002

    [WHO&WHAT] “B
    형보다 O형이 좋다고? 당신 속았어

    최악통념 B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란트슈타이너 따지다
     

    4월의 화창한 봄날.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4 서울신문사 편집국 젊은 남자 기자의 푸념이 이어졌다.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로 나름킹카 자부하는 편집부 김민석 기자와 강신 기자.

    사람은 솔로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봄이라고 부쩍 늘어난 주변의 결혼 소식은 사람의 우울함만 부추길 뿐이다. 작심하고 원인 분석에 들어간 사람. 이상형과 최근 자신들이 했던 소개팅을 되짚어 보던 그들은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B 남자라는 . 소개팅을 하자면 혈액형부터 물어보는 주선자들. B 남자라고 대답하면성급하고 단순하며 자기중심적이라며 거부당하기 일쑤다.

    사람은 B 남자가최악이라는통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솔로를 벗어나기 위해선 반드시 깨야 잘못된 상식이야.” 머리를 맞댄 사람은 가장 기자다운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해 보기로 뜻을 모았다. 전문가를 초청해 기자회견을 하자는 . 하지만 전문가를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혈액형과 성격에 관한 책들은 대부분 일본 책을 번역한 것이었고, 상당수 이론들이 출처가 불분명했다.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무시하는 과학자도 많았다.

    결국 사람은 모든 사태의 출발점인혈액형 아버지 카를 란트슈타이너(1868~1943·오스트리아 병리학자)에게 직접 따져 묻기로 했다. 가상 인터뷰 ‘Who&What’ 이번주 주인공은 란트슈타이너다. ABO 혈액형, MN 혈액형, Rh 혈액형을 구분한 란트슈타이너는 공로로 1930 노벨상을 받았다. 유로화 등장 이전 오스트리아 지폐 도안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의학사에서는 그를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해 인물 표현하고 있다.

    과연 란트슈타이너는인류의 생명 구하기 위한 연구의 산물인 혈액형이 100 성격과 연관 지어질 것임을 짐작이나 했을까.

    김민석 아주 기초적인 질문부터 시작하자. 혈액형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란트슈타이너 (웃음) 그대로 피의 종류, 혈액형(Blood type)이다. 내가 한창 연구활동을 하던 19세기 말에는 수혈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피를 많이 흘려 죽는 사람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이 컸지만, 지은 사람의 피를 바꾸면 악함이 사라진다는 생각도 있었고 심지어 류머티즘이나 결핵이 있는 사람의 피에 특수한 물질이 생긴다는 가설도 있었다. 서로 다른 사람의 피를 섞으면 응고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다는 경우가 있다는 착안해 피의 종류 자체가 다를 것으로 판단했다. 수많은 실험을 거친 결과 마침내 A 또는 B라는 항원과 이에 대응하는 혈청 속의 A, B라는 응집소를 찾아내는 성공했다. 항원의 종류에 따라 A, B, O, AB 가지로 나누는 . 이게 바로 ABO 혈액형이다.

    강신 혈액형이 ABO식만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란트슈타이너 그렇다. 나는 1901년에 ABO 혈액형을 발견했고, 27년이 지나서 MN 혈액형을, 1940년에는 Rh 혈액형도 찾았다. 나의 가지 혈액형 구분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혈액형 감별 방식은 150가지가 넘는다. 이것만 조합해도 사람이 가질 있는 혈액형은 수백조() 가지가 넘는다. 물론 아직도 혈액형의 모든 것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김민석 당신의 원래 의도와 달리 혈액형 이론이 처음으로 널리 활용된 것은 인종 우열을 가르는우생학’(優生學)이었다.

    -란트슈타이너 ABO 혈액형이 등장한 이후 1910년대 독일에서유럽에 A형이 많고, 아시아에 B형이 많은 것은 백인이 아시아인보다 우월하다는 증거라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몰지각한 백인 우월주의가 발견과 맞물리면서 잘못된 인식으로 굳어졌다. 유감이다.

    김민석 혹시 ABO 혈액형이 사람의 성격과 관련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

    -란트슈타이너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는 애초에 발생 자체가 위에 언급한 우생학과 맞닿아 있다. 처음으로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를 언급한 사람이 우생학이 유행하던 당시 독일에 있던 일본학자 후루카와 다케지였다. 후루카와는 고작 주변 사람 319명을 조사해 지금 유행하는 것과 거의 흡사한혈액형에 따른 기질 연구라는 책을 펴냈다. 물론 당시에는 관심조차 받지 못했다.

    강신 결국 정확한 과학적 근거나 통계학적인 조사가 뒷받침되지 않은 것인가.

    -란트슈타이너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려 주겠다.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학술논문을 찾아봐라. 거의 없을 것이다. 그나마 대부분 일본에서 나온 것이다. 일본에서 유행한 것은 1970년대 일본 저널리스트 노오미 마사히코가 후루카와의 연구로 창작에 가까운 책을 써내면서부터다. 실제로 세계에서 혈액형과 성격에 대해 별자리 이상의 관심을 보이는 일본과 한국뿐이다.

    김민석 하지만 과학적으로 혈액형과 성격이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 또한 이뤄진 적이 없지 않은가.

    -란트슈타이너 주요한 연구 결과는 아니지만 사람의 성격을 구분하는 심리학 검사인 MBTI 결과와 혈액형별 유형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조사는 있다. 가지 과학적 예도 들어 보자. 인구 분포로 보면 한국은 A 37%, O 28%, B 27%이고 일본 역시 A 37%, O 31%, B 22%. 비교적 고른 분포다. 반면 프랑스는 A형이 44%, O형이 42%이고 미국은 A 40%, O 45%. 그럼 프랑스는 한국에 비해 소심한 사람이 많고, 미국 사람들은 고집이 세다는 얘기다. 동북아시아는 다른 지역보다 B형이 월등히 많은데, 그렇다고 다른 곳보다 자유분방한가. 한국이나 일본에서 혈액형과 성격이 유행하는 이렇게 혈액형 분포가 다양해서 설명 가능한 성격의 가짓수가 많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 특히 혈액형이 성격에 선천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유전적으로 성격을 규정짓는 유전자와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동일한 위치에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강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혈액형과 성격을 믿을 아니라 상당히 정확하다고 느끼고 있는 사실 아닌가.

    -란트슈타이너 기자에게 묻겠다. 당신은 좋아하는 일에는 적극적이지만, 하기 싫은 일에는 소극적인가.

    강신 그렇다고 있다.

    -란트슈타이너  질문에는아니다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이상한 거다. 이런 애매한 질문이나자유분방’,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생각이 많다’, ‘주변 사람들의 일에 관심이 많다 식의 모호한 표현을 모은 후에 이걸 각각 ABO 혈액형에 맞춰 나눠 보자. 그럼 대부분 자신도 그렇다고 느끼지 않겠나. 그게 아니라고 주장하면당신은 전형적인 혈액형 타입이 아니군요.”라고 말하면 그뿐이다. 이걸 심리학에서는바넘효과’(Barnum effect)라고 한다. 일반적이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있는 평범한 현상을 정작 듣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얘기라고 생각하는 거다.

    김민석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는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단언해도 되는가.

    -란트슈타이너 그런 얘기를 계속 듣다 보면 실제로 성격이 바뀌지 않더라도 무의식 중에 비슷하게 행동하게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결국 성격은 결정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에 달린 것이 아닐까. 당신들도 혈액형과 성격 같은훌륭한 심심풀이 절대적이라고 믿지 않는 현명한 여자를 만나길 기대한다. 성공을 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들

    한규섭 서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장

    권석운 울산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란트슈타이너가 들려주는 혈액형 이야기 저자)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손영우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장(심리학과 교수)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