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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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일촌상사 少年游之一寸相思> 잡담오덕기(五德記)/中 2022. 10. 31. 15:28
9월 12일에 보기 시작했는데 10월 26일에 시청 완료. 처음부터 꽤 재밌다고 생각했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한가로이 드라마를 볼 정신조차 안 되어서 멈추었다가 여유를 찾은 후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가끔 OTT에서 추천이 되기는 했지만, '나의 소녀'로 시작하는 제목과 감성 터지는 포스터 때문에 제쳐두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웹서핑 중에 숨겨진 명작이라는 식의 강력 추천을 보고 속는 셈 치고 보자며 시작했다. 온 세상 무협은 한데 그러모은 듯한 클리셰 파티인데 그렇게 진부하지는 않다. 논리적으로 저게 말이 되냐, 저 상황에서 왜 저걸?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간혹(실은 왕왕) 있긴 하다. (목영은 왜 소선을 가지고 무림맹주가 될 수 있다는 거지? 자신을 겁탈하려 했던 가짜 목휴를 목련은 왜 못 알아보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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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진정령 陈情令> 잡설오덕기(五德記)/中 2021. 9. 30. 10:14
나같이 한번 시작하면 달려야 하는 사람에게 중드는 위협적이다. 수면을, 올곧은 자세를, 시간을, 정신을, 건강을, 그리하여 인생을 갉아먹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바로 중드이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제어가 잘 되는 것 같기도. 그리하여 50편을 엿새 만에 봤다(이 정도면 제어가 된 것이다). 누군가가 추천하긴 했는데 BL 소설 기반이라 그래서 딱히 당기지 않았다. 하긴 내가 최고의 중드라고 칭송하는 랑야방도 소설의 초반부는 BL이었고 나중에 이 부분은 다 걷어냈다고 한다. 드라마화하면서 각색만 잘하면 본디 발 담그고 있던 장르가 무슨 상관이겠냐마는 해당 작품의 왓챠 리뷰에 있는 수많은 부녀자(腐女子)의 한 줄 평을 보면서 약간 겁먹긴 했다. 초반 음호부를 탐하는 모습이나 전반적인 장렬함이 반지의 제왕 도입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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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무당(武當 2003)오덕기(五德記)/中 2010. 9. 3. 21:59
얼마전 내 블로그에 포스팅 된 칠협오의에 대한 댓글을 보다가, 다시금 칠협오의가 보고 싶어졌다. 언제나 그렇듯 칠협오의 시청은 초은준 버닝->초은준의 다른 작품 감상으로 귀결되는데 그렇게 해서 보기 시작한 것이 '무당'이다. '무당'은 소림파와 함께 중국 무술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무당파 이야기인데 초은준은 여기에서 주인공인 장군보(장삼풍) 역을 맡고 있다. 여기까지 들었을 때 기존의 김용의 영웅문 시리즈에 익숙한 사람이면 '송나라'가 배경이겠구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배경은 원말명초. 장삼풍의 의형제가 바로 명조를 세운 주원장이다. (의천도룡기에서는 장삼풍의 사손, 그러니까 제자의 제자 뻘되는 장무기가 주원장과 또래로 나온다. 무당과 영웅문간의 무당파 계보 차이가 대략 두 세대 정도 나는데, 워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