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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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양사 청아집>오덕기(五德記)/中 2022. 5. 11. 15:14
중국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나, 일본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나. 1년 하고도 몇 개월 전에 본 것을 메모장 정리하려고 털어본다. 유메마쿠라 바쿠가 구축한 헤이안 시기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 이 '음양사'라는 일종의 주술사 기질의 장르(혹은 캐릭터)가 일본이나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꽤 인기가 많나보다. 오카노 레이코의 절판된 만화책 일부를 분실하여 통한의 눈물을 흘리던 나였기에 이 인기가 굉장히 신기했다(절판된 책이나 재출간 해주세요). 넷플릭스에 이 풀렸다는 것을 알고 처음에는 노무라 만사이가 분한 의 리메이크인가 했다. 알고 보니 헛다리. 음양사 청아집이라, 세이마사 편이랄까. 즉 아베노 세이메이(청명晴明)의 청晴, 미나모토노 히로마사(박아博雅)의 아雅를 합쳐 세이마사. 물론 청아라는 이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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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찰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의미 2018. 7. 17. 13:59
지하철에 탄 학생들 교복에 명찰이 부착되어 있다. 떼었다 붙였다 하는 것도 아니고 오버로크로 박아버린 경우이다. 시력이 안 좋은 편이라 보통이라면 눈에 보일 리가 없는데 유독 한 학생의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야구 잘 할 이름이네. 혼자 피식하다가 이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쉽게 이름을 알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혹여 억하심정을 가진 자의 데쓰노트에 그 이름이 새겨지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큰 일 아닌가. 고래로 동양 문화권에는 이름에 대한 터부가 있었다. 훗날 연구하고싶은 주제가 바로 '이름'에 관한 비교문화 접근이다. 동양에는 '피휘', 즉 왕, 성인, 조상의 이름을 기를 쓰고 피해 쓰는데, 서양에는 오히려 성인과 선대의 이름을 따서 짓는다. 모두 존경의 뜻에서 나왔건만 양태는 극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