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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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 영웅 광장, 바이더후녀드 성, 세체니 목욕장, 겔레르트 언덕(2019.06.05)여행/체코-헝가리 2020. 6. 1. 16:51
한숨 자고 일어나서 밖을 나와보니 땅도 잔뜩 젖어있고, 공기가 축축하다. 우리가 잠시 눈을 붙인 사이에 한바탕 비가 퍼부은 듯싶었다. 친구는 종종 나를 하레온나(晴れ女)라고 부른다. 아무리 여행 전 일기예보에서 폭풍우가 예보되어 있어도, 여행만 시작하면 날씨가 쾌청하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여지없이 그 위력을 발휘하였다. 심지어 잠시 숙소에 들어와 쉬는 사이에 비가 오고, 밖으로 나오면 날이 개는 식이다. 여행마다 타는 듯한 햇빛에 고통받은 기억은 있어도 비가 추적추적 내린 기억은 많지 않으니 말이다. 이번에는 지하철을 타고 출발. 행선지는 영웅광장(Hősök tere, 회쇠크 광장), 세체니 목욕장(Széchenyi Gyógyfürdő és Uszoda). 바이더후녀드 성(Vajdahunyad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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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 세체니 다리, 부다 성, Cyrano Étterem여행/체코-헝가리 2020. 5. 25. 15:53
부다페스트 도착했으니 다들 하차하란다. 아무리 좋은 디럭스 침대칸이었지만 밤새 기차 진동을 느끼며 잤더니 몸이 좀 찌뿌둥하다. 함께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다들 어디론가 사라졌고, 우리 둘만 어리바리하게 기차역에 남아 숙소에 갈 방법을 강구하였다. 가장 쉬운 방법인 전철 탑승. 부다페스트의 전철 에스컬레이터는 과연 소문대로 빠르다. 약간 휘청하면서 타긴 했지만 성질 급한 한국인은 후련하다. 그런데 이 속도에 맞추기 어려운 신체 조건을 가진 사람은 어찌 되는 건지.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는 사뭇 걱정스럽다. 지하철 역 두 정거장 만에 숙소가 있는 Astoria 역에 도착하였다. 숙소는 K9 Residence Budapest라고 하는 스튜디오형 아파트이다. 일단 이곳은 위차가 편리하다. 주변이 관광지고,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