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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시간에 써볼까
    가르치는 중/가르치려면 2009. 3. 18. 04:35
    저번학기부터 진짜 진짜 고민했다.

    <바람의 화원>이라는 드라마에서 김홍도와 신윤복이 '군선도'를 그리는 장면을 보면서, 정말 수업시간에 쓰고 싶었다. 
    문제는 내가 가르치는 시대랑 연대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과 더빙, 혹은 자막 문제.

    이전 시간에 일본 헤이안 시대를 얘기하면서 <음양사>를 틀어줬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물어보니 아예 일본 영화를 처음 보는 거라는데 키득키득 거리긴 했지만 대단히 신기해하는 눈치였다. 더불어 장예모 감독의 <연인, 원제: 십면매복, the house of flying daggers>의 가인곡(佳人曲) 장면과 <적벽대전> trailer 등의 중국 영화를 보여주었는데 분위기가 괜찮아서, 모든 문제를 다 감수하고 도전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virtualdub을 사용해서 동영상에 자막 입히고, 편집했는데, 다 하고 보니 자막에 market를 parket이라 쓰고, 막판에 싱크문제까지 ㅠ.ㅠ 번역도 애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_-; 다시 처음부터 하기는 너무 귀찮아서 그냥 쓰려고 한다.
    다 하고 보니 군선도에 대해 설명하는 자막도 빼먹었지만 뭐 -_-; 그냥 말로 설명하지. (근데 신선이 영어로 뭐였더라 -_-;)

    어쨌든 <바람의 화원>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을 담았다. 군선도를 그리는 장면과 정조 앞에서 그림을 평가하는 장면. 대사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껄껄


    뭔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은데, 나부터 아는 게 없어서 참 어렵다. 음...

    (daum에서는 동영상이 자꾸 잘리는데 또 잘리면 youtube로 올려야 하나 -_-; 잘릴까봐 워터마크로 방송사 마크까지 가렸는데 흑 ㅠ.ㅠ)


    조성모가 부르는 노래, 문근영과 박신양의 모습, 조선의 그림을 애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상당히 궁금하다.

    김홍도의 군선도, 내가 제일 좋아했던 그림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