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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후질에 전력하다가 한숨 돌리는 줄 알았는데
    What am I doing? 2013. 10. 28. 01:05

    아마 짙게 풍겨나오는 덕내음 때문에 글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ㅠ.ㅠ

     

     

    평소 중상급 정도의 덕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자평하는데, 최근 두어달은 정말 명실상부 주경야덕후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화(그리스 신화 말고 아이돌 신화)에 대한 덕력이 약해지고 기분도 살짝 쳐지길래, 힐링 애니메이션계의 지고에 위치해 있는 '정령의 수호자'를 꺼내들었다.(이게 몇 번째 보는 거야. 아직 10번은 못 채웠겠지) 다시 기분이 좋아져서 역시 힐링계 아니메에 속하는 나츠메 우인장을 시즌 3부터 다시 보았다 (이제와서 느끼는 건데, 이거 왜 이렇게 BL냄새가 나는 거야 ;; 여성향의 성지라는 이케부쿠로 애니메이트에 갔다와서 개안을 한 건가. 난 후죠시 언니들이 이리도 나츠메 우인장을 좋아하는 줄 몰랐다) 시즌 3은 실망스럽고, 시즌 4는 내용은 괜찮은데 너무 부녀자(腐女子)물이 되어서 살짝 거북스럽다고 해야 할까(대놓고 하는 것 OK 노리고 하는 건  별로). 

     

    그 다음에 타이거 앤 버니(이것도 후죠시 언니들이 좋아하던데)를 보았는데,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괜찮은 듯. 영화판은 재탕이라 재미가 없었다. 그래도 시즌2 나오면 시즌복습할 생각. 그 다음에 본 것이 내 친구가 나의 솔메이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개시켜줬던 (그런데 왜 덕후냐고) 남성덕후가 강추했던 '칼이야기(카타나가따리)'. 내가 아직 이 정도로 덕후는 아니어서 그런지, 흥미롭게 보기는 했는데 강추할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그러고보면 내가 사람들에게 추천했던 몇몇 작품들도 그들에게 같은 느낌을 주지는 않았을까 반추하게 된다. -_-; 특히 정령의 수호자에 대한 반응이 생각만큼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미루어 보건대..... ㅠ.ㅠ) 

    주로 이런 반응? ㅠㅠ

     

    칼 이야기가 끝난 후 비슷한 맥락으로 칼 나오는 '박앵귀' 달려줬다. '칭송받는자' 이후 게임 원작은 피하는 편인데, 박앵귀는 게임원작에 뱀파이어 -_-; 까지 섞여 있......, 그러나 어떤 사람이 블로그에서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고 강추하는 것에 넘어가서 보기 시작했다. 최고의 애니메이션인지는 모르겠고,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올해에야 겨우 클리어 할 수 있었던 '바람의 검심', 그리고 '겨울매미ova'처럼 메이지유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박앵귀에서 그려지는 주인공들의 모습, 즉 그들이 지는 싸움에 뛰어들어 명분도 없이 악전고투하는 모습이 너무 참담해서 마음이 참으로 복잡했다. 이것은 보면서 리뷰를 어느정도 써놓기는 했는데 언제 완성할 지는 모르겠다. (바람의 검심 리뷰도 쓰다 말았고, 그러고보니 3년 전에 쓰다 만 나츠메 우인장 리뷰도 있는데......) 박앵귀는 박앵귀, 박앵귀 벽화록, 박앵귀 여명록, 박앵귀 설화록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이거보다가 잊고있었던 성우들 세계도 복습해주고. -_-;;; (영...영화도 보고싶다)

     

    그리고 또다시 손을 댄 십이국기. 박앵귀는 게임원작 치고는 서사가 어설프지는 않은데 (역사를 바탕으로 했으니까) 히지카타 상만 외치던 매력없는 여주를 보다보니 뭔가 강인한 누군가를 봐줘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공각기동대와 십이국기를 저울질 하던 중, 너무 일본어만 들었다 싶어서 선택한 것이 십이국기 영어더빙판. 와우. 대박. 매번 느끼는 거지만 십이국기는 앞에 7편인지 8편인지까지만 짜증나는 것을 참고나면 내게 엄청난 보상을 해준다. 이번이 세번째 시청인지라 딴 짓 하면서 보기 시작해서 어느 순간 정자세로 집중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보는 내내 너무 감동해서 울다 웃다 전율하다 감탄하다 정말 생쇼를 했다. 아 이것도 리뷰 쓰고 싶은데 신경써서 잘 쓰고 싶어서 못 쓰겠...-_-; 더불어 이번에는 소설책도 읽었는데(대충, 정말 대충), 뒤로 갈수록 작가의 필력이 좋아져서 놀랐다. 역시 사람은 글을 써버릇 해야 함. 

     

     

     

     

    십이국기 보다가 나카지마 요코 모습에 뒤로 넘어감. 늠 멋있어

     

     

     

    그리고 클레이모어를 보기 시작했는데, 너의 사랑 나의 사랑 '프레이져'와 같이 보기 시작하면서 클레이모어는 애니메이션으로 보다 말고 만화책으로 탐독. 처음부터 복습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길어서 저번에 보다가 멈춘 곳부터 볼 걸하고 매우 후회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나는 강인해 진 것인가. 예전에 클레이모어 애니메이션 다보고 구토를 했는데 (고어물이라 -_-; ) 번에는 입맛이 떨어지지도 않고 아주 잘 먹기만 했다. (이상식욕자 마냥 -_-;;; 그러고보니 클레이모어도 리뷰를 쓰다 말았네... 작년인가) 

      

     

    그 다음이 불꽃의 미라쥬. 애니메이션 DVD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만화책으로 봤는데, 왜 이건 얘기를 하다 말아. 소설책을 봐야 하는 건가. (소설책을 보고 싶기는 한데, 너무 장편이라서...) 앞으로 사이코-패스, 사무라이 디퍼 쿄우, 청의 엑소시스트, 팔견전 등을 보려고 하는데, 다들 잔인해서 아니메는 살짝 멈춘 상태. 난 이렇게 덕질을 한숨 돌린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메와는 별도로

    미드 몇 개 달려주고, 마스터키튼 완전판 복습도 해줬다. 특히 옆의 주인공 이야기를 그리던 작가가 무단 도용 이후 잠잠하다가 은근슬쩍 컴백했다는 것을 최근에 알고 그 기념으로 만화책을 재탕에 삼탕에 사탕은 해준 것 같다. 우리나라 판은 삭제도 너무 많이 되어있고 번역이 이상해서 영어로 봤는데, 영어도 번역이 잘못된 게 많다. 그래도 삭제는 안 했으니까. (드라마CD도 좀 들어주고......나는 일본어 듣기만 잘한다. -_-; 이거슨 덕후의 능력)

     

    타이거&버니, 칼이야기, 박앵귀를 제외하고는 이미 기존에 봐왔던 작품의 후속편을 보면서 재탕(혹은 삼탕, 그 와중에 박앵귀 설화록도 삼탕 타이거&버니도 재탕)을 하는 수준이었다. 모든 매체를 영어와 일본어로만 접했더니, 며칠 전 쉬운 문장을 중국어로 번역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중국어 자체가 떠오르지를 않는 것이다. 다시금 중국어에 노출이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조문탁 주연의 '칠협오의 인간도'를 꺼내들었다. 이거 구하기 너무 어려웠음.(엇 방금 찾았는데 CHING채널에 돈을 내면 VOD를 볼 수 있다. 이것은 한글 자막도 나오겠지? ㅠ.ㅠ) 조문탁이 연기하는 전조가 정말 궁금했는데 역시 잘 어울린다. 전조가 안 나오는 장면에는 기타 등을 치며 대충 보다가 전조만 나오면 집중 또 집중. 다른 나라 다른 장르의 작품을 선택할 때는 안 그런데, 유독 중국사극을 볼 때는 배우 따라 가는 편이다. 이미 다음에 볼 작품까지 선정해놨......그런데 여기 포청천은 너무 눈물이 많다. 포청천 아저씨 연기가 어색해서 보다가 웃음 터진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야. 난 내일 아침에도 회사에 가야하거든 ㅠ.ㅠ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