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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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7 - 알카사르, 스페인 광장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7. 4. 14. 11:59
오늘은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포르투갈로 떠나는 날. 저녁에 이동할 예정인지라 아직 시간이 많다. 체크아웃을 하면서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짐을 좀 맡아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오늘 새로운 손님이 올 예정이라 좀 어렵지만 맡아주겠단다. 우리는 짐을 싸서 그대로 방 안에 두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일단 세비야 대성당 쪽으로 향하였다. 아침 일찍(그래봤자 8시 정도)이다보니 세비야 대성당 광장에도 문을 연 음식점이 많지 않다. 조금 방황하다가 아침 청소를 하며 손님 맞이에 여념이 없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하고 알카사르 쪽으로 이동. 날이 비가 올 듯 흐리다. 세비야 광장에서 알카사르 쪽으로 몸을 트니 트램이 오는 것이 보인다. 원래는 한 번 타볼까 했는데, 탈 기회가 마땅치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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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6(2) - 히랄다 탑, 메트로폴 전망대, 플라멩고 박물관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7. 4. 12. 10:34
히랄다 탑(La Giralda)히랄다 탑은 원래 모스크의 미나렛(첨탑)인데, 이후 모스크는 허물어 대성당을 짓고 미나렛은 종탑으로 개축했다고 한다. 전체 높이는 104미터이고 35층인데 말을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만들었기에 계단이 아니라 경사가 완만하다. 층고도 높지 않아 올라가던 방향을 꺾을 때마다 층이 바뀌어,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는 길에 바깥을 조망할 수 있는 창이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세비야의 시내와 성당의 바깥을 구경할 수 있고, 예전 유물들을 전시해놓은 것도 많아 올라가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꼭대기에 도착하니 엄청난 바람이 불면서 세비야 시내와 거대한 성당의 꼭대기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가히 장관이다. 사방을 다 돌아보기도 하고, 한 군데 자리잡고 물끄러미 풍광을 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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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6(1) - 살바도르 성당, 세비야 대성당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7. 4. 11. 11:01
살바도르 성당(Iglesia Colegial del Salvador)세비야는 10월인데도 아침부터 따뜻한 바람이 분다. 느지막하니 일어나 아침을 차려먹고 집밖으로 나왔다. 거의 11시는 된 듯 하다. 세비야 대성당은 줄이 길다고 해서 먼저 살바도르 성당으로 향하였다. 이곳에서 세비야 대성당과 살바도르 성당을 모두 들어갈 수 있는 통합권(combination ticket)을 9유로에 살 수 있다고 한다. 집에서 5분 거리도 안 되는데, 가는 길에 세비야 전통 과자점을 보더니 디저트 귀신인 친구 눈이 돌아간다. 11시의 세비야 골목과 광장은 건물과 건물 위로 큰 차양이 드리워져있어서 마치 아케이드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꽤 햇빛이 따가울 시간인데 차양 아래를 지나다 보니 눈도 덜 부시고 아늑함까지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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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가의 일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17. 4. 4. 16:14
김연수 씨의 이라는 책을 보았다.한창 재미있게 텔레비전 시청 중이라 당장 책을 읽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책을 읽고 싶을 때 주로 하는 행동이 전자도서관 어플에 들어가서 무슨 책이 있나 살펴보는 것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 책을 접하였는데 최근 들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원래 책을 열 권씩 쌓아놓고 돌아가며 보는 편인데, 이 책을 잡은 이후 두어 권 정도로 줄이며 완독하였다. 초장을 읽자마자 이 책은 재미있을 거라고 직감하고 바로 친구에게 권했을 정도이다. 맨 처음은 이렇게 시작한다. "올해의 계획으로는 초심으로 돌아가 건성으로 소설을 쓰겠다, 다른 사람이 권하는 일은 반박하지 않고 무조건 해본다 등등이 있는데...," 이 말이 굉장히 와 닿았다. 나는 워낙 호오가 분명하고 남이 권한 바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