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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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의 극치_종교에 대한 하소연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10. 1. 21. 04:27
어머니께 떡밥을 던집니다. '조금 있다가 재미있는 다큐멘터리 볼까?' 덥썩 무신 어머니, 저는 속으로 으흐흐 음흉하게 웃습니다. 제가 어머니께 보여드린 다큐멘터리는 'Zeitgiest시대정신' 이라는 다큐의 part 1. 종교 자체를 부정하고, 주로 기독교를 심하게 깝니다. 예수는 fake고, 성경의 내용은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고대 신화의 짜깁기, 바로 표절이라는 내용입죠. 꽤 독실한 신자인 어머니께 이런 걸 보여드리는 제 속내는? 뭐 쉽게 말하면 악취미입죠. ㅋㅋ 같이 침대 위에서 드러누워 보다가, 다 본 후에는 사해문서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이어갔습니다. '무신론자들이 만든 다큐구만' '재밌지? 캬캬캬' 어머니는 심드렁하십니다. '졸려 죽는 줄 알았다' '캬캬캬. 봐봐 완전 종교 자체가 뻥이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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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시간에 썼던 동서양고전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09. 12. 15. 00:06
유시민씨의 '청춘의 독서'를 읽으면서 '나라면 어떤 고전을 선택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세계사 수업 중 매주 토론 수업을 이끌면서 만들었던 독서 목록이었다. 이 책들이 나를 불타 오르게 했던 최고의 고전은 아니다. 세계사 수업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세계의 종교/문화적인 측면과 수업 진도를 고려해서 (16세기 이전까지의 세계사) 세운 독서 목록이기 때문이다. 1. 논어 2. 우파니샤드/불교경전(Theravada) 3. 도덕경/장자 4.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5. 군주론/한비자 6. 어거스틴의 고백록 7. 꾸란/구약성서 8.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사마천의 보임안서 9. 대당서역기/이븐바투타의 여행 10. 육조단경 11. 겐지이야기 매주 책 한 권, 혹은 두 권씩 읽는 것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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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09. 12. 12. 20:30
술술 읽히지 않습니다. 1. 문체 때문인 경우가 있습니다. 문체가 너무 고색창연해서 한 문장 읽을 때마다 덜거덕 거릴 때도 있고, 번역체 어투가 마음에 안 들어서 눈살을 찌푸리기도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눈살이 아닙니다. 전 보통 오른쪽 눈에 힘이 들어가면서 찡그려지더라고요. -_~;;) 이런 경우는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오히려 체화 될 때도 있죠. 어렸을 때는 삼국지를 읽을 때마다―특히 이문열의―제 말투는 이따위로 변했었죠. "그대는~~ 하거니와 ~~하지 않겠는가." 2. 형식이 익숙하지 않거나 형식 파괴적이기 때문일 때도 있죠. 전 일반적으로 프랑스 역사가의 책을 읽을 때 읽는 속도가 심하게 느려집니다. 그들은 결론을 향해 부단히 나아가기보다는 이 이야기 했다가, 아! 그러고 보니 이런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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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암스트롱(Karen Armstrong)의 새 책, "The Case For God" - from npr.org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09. 9. 29. 09:30
암스트롱 아줌마가 새 책을 하나 들고 나왔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 아줌마 책을 안 읽었는지는 모르겠다.처음에는 열광했으나 점차 심드렁해지고 있다. 본인이야 아니라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타자화에 기분이 상했던 건가.어쨌든, 이 글을 가지고 온 까닭은 1. 아줌마 책 냈다고, 2. 북리뷰의 수미쌍관 초큼 구리다고, 3. npr의 멋진 녹음 들으면서 영어공부도 하라고, 4. 특히, 영어로 발음하는 인명 (이를테면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코페르니쿠스 같은 인간들) 좀 들어보라고, 5. 사실 atheism과 fundamentalism을 동급에 넣어둬서 삐쳤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_-; An Exhaustive, Invigorating 'Case For God' by SUSAN JANE GIL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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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 - 버라이어티 쇼, 1984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09. 5. 14. 14:24
1. 대학 들어가고, 여느 새내기 마냥 이곳 저곳 동아리 방을 기웃거렸다. 영어 동아리, 천체관측 동아리 등을 돌아다녔으나 최종적으로 낙찰된 곳은 문학회. 내가 문학동아리를 들어간다고 하자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무협지 보는 문학 동아리냐"며 비웃었다. 2. 문학회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시집과 소설 등을 읽으면서 창작 활동을 했는데, 내 고등학교 친구들 눈이 정확하다는 것을 깨우쳤다. 난 무협지가 쓰고 싶었던 것이다. 3. 최근 심한 두통으로 토악질을 해대는데 생각나는 시가 있었다. 시 내용은 기억이 나는데, 작가 이름은 "황"씨 였다는 것 밖에 기억이 안 나더라. 4. 황석영이 요즘 욕을 거나하게 드시는 것을 보고, 그 시인이 황석영이었나? 하면서 찾아보니 소설가. -_-; 요즘 이름을 심각하게 기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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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에 대해서 1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09. 2. 23. 17:00
얼마전에 이슬람 학생회에서 주도한 이슬람에 관한 강연회에 갔다 왔다. 강연자 이름은 너무 길어서 까먹었는데,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1996년인가 회심하여 지금은 열정적인 무슬림이 되었다고 하더라. 나는 평소 이슬람 자체에 대한 선입관은 없다고 믿어왔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강연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얼굴을 베일로 가려야 하나 -_-; 나 혼자 얼굴 내놓고 있는 여자 아닌가, 동양인이라 너무 눈에 띄지 않을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다. 그러나 도착해보니, 이건 무슨 호텔 결혼식 수준으로 테이블 셋팅이 되어있고, 서버들까지 동원되어 있는 호화로운 분위기라 깜짝 놀랬다. 참석한 사람들도 몇백명이나 되고 말이다. 여지없는 기우였다. 식전에 앞서 이슬람에 대한 브로셔등을 읽어보고, 포스터 등을 보면서 이쪽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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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09. 2. 20. 13:09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인문/역사/인물/지리분야 하룻밤의 지식여행 시리즈 명상록/행복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세네카 비극의 탄생: 니체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B 러셀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진중권 춤추는 죽음: 진중권 철학의 즐거움: 후지사와 고노스케 위대한 사상가들: 카를 야스퍼스 불교의 선악론: 안옥선 마음의 진보: 카렌 암스트롱 기독교의 교파: 남병두 성상 파괴주의자와 성상 옹호주의자: 진형준 고대 근동의 신화와 종교: 강성열 하상주 단대공정: 웨난 주신구라: 이준섭 중국 역사 이야기: 박덕규 무협: 문현선 오스만 제국은 왜 멸망했는가?: 앨런 파머 변신이야기: 김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