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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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 카페 슬라비아, 비셰흐라트 언덕, 스메타나 홀여행/체코-헝가리 2019. 7. 31. 16:11
블타바 강변을 따라 내려오니 사람이 유독 많은 다리가 보인다. 한눈에 까렐교임을 알 수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른 시간대에 가기로 하고 일단 앉아서 쉴 곳을 찾았다. 그래서 트램 타고 슝슝 간 곳이 바로 카페 슬라비아. 짠내투어에 나온 걸 보고 체코식 크레페인 팔라친키가 먹고 싶어서 그곳으로 정하였다. 마침 5시가 넘어서 한쪽에서 피아노 연주가 한창이다. 서버는 무슨 음료만 말하면 그런 건 없다더니 음료도 (비싼 걸로) 제멋대로 가져왔다. 팔라친키도 딸기 맛이 먹고 싶다 하니 그런 건 없단다. 그래서 메뉴판을 보면서 여기 딸기라고 쓰여 있는데? 하니 그걸로 가져오겠단다. 나 원 참. 다행히 팔라친키는 정말 맛있어서 그야말로 순삭. 1인 1 팔라친키 해야할 듯. 계산은 유로로 했다. 그 뻣뻣하던 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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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 교통권 App, 시민회관(오베츠니 둠), 화약탑, 구시가지 광장여행/체코-헝가리 2019. 7. 30. 16:47
버스를 기다리는데 프라하의 햇빛이 심상치 않다. 분명 우산이 잔뜩 그려진 일기예보를 보고 왔는데 마주하는 햇빛은 왜 스페인 안달루시아를 떠오르게 할까. 프라하에서 교통권은 PID 어플로 해결하였다. 앱스토어/구글플레이 등에서 PID를 검색해서 다운받기만 하면 된다. 교통권을 사고 펀칭할 필요도 없이, 30 분권, 90 분권, 1일권, 3일권, 게다가 친구 티켓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다. 어플 사용법은 직관적이다. 신용카드 번호를 등록하면 필요할 때마다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 오늘은 첫날이니 일단 1일권 두 장을 구입한 후 버스에 타면서 Activate를 눌렀다. 그러면 그때부터 잔여 시간이 나오고,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전과 후에 알림이 온다. 이 어플만 있으면 교통권을 사기 위해 굳이 코루나로 환전할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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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도착 - 바르샤바 공항 라운지, 개인 셔틀 택시, 라임 아파트여행/체코-헝가리 2019. 7. 26. 15:00
조식을 간단하게 먹은 후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을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탑승 수속을 마친 후 우리의 발걸음은 라운지로 향하였다. 바르샤바 공항에는 프렐류드(Preludium) 라운지와 볼레로(Bolero) 라운지가 있는데 어느 라운지를 이용할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EU 국가 출발 편 게이트에는 프렐류드가, 그 외 국가 출발 편 게이트에는 볼레로가 있다. 두 라운지로 가려면 그 근처 게이트에 가서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 바르샤바 프레드릭 쇼팽 국제 공항에 있는 라운지 이름이 프렐류드와 볼레로라니 재미있다. 보통 프렐류드(전주곡)라고 하면 바흐나 쇼팽이 떠오르지만, 볼레로는 프랑스 작곡가인 라벨이 생각나는데 왜 폴란드의 공항 라운지 이름으로 정했을까. 그러고 보니 한 때 볼레로에 꽂혔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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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르샤바 레이오버 - 올드타운 역사지구 둘러보기여행/체코-헝가리 2019. 7. 24. 14:02
광장으로 번역되는 square는 정사각형을 뜻하기도 하는데, 바르샤바 구시가지의 잠코비 광장, 혹은 왕궁 광장(Castle Square)은 삼각형이다. 광장의 한가운데에는 지그문트 3세 바사 기둥(Kolumna Zygmunta III Wazy)이 우뚝 서있다. 바로 그가 400년 전 폴란드의 수도를 크라쿠프에서 바르샤바로 옮긴 장본인이다. 당시 동아시아는 어땠는고 하니, 조선은 선조, 명나라는 만력제, 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다스리던 때다. 대충 어떤 판국이었을지 느낌 올 것이다. 이후 구시가지는 나치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었으나, 지금은 완벽히 복원되어 유네스코 역사지구로도 지정되었다. 골목길을 걸으며 잘 살펴보면 무너진 옛 벽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덧대어 건물을 재건한 것을 볼 수 있다. 그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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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르샤바 레이오버 - 올드타운 가는 중여행/체코-헝가리 2019. 7. 22. 14:54
바르샤바 프레디릭 쇼팽 공항에서 감격의 조우를 한 후 먼저 호텔로 이동했다. 바르샤바에서 레이오버하며 머무를 호텔 이름은 햄프턴 바이 힐튼 바르샤바 공항(Hampton by Hilton Warsaw Airport). 공항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어서 호텔 이용객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데(30분 간격)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꽤 긴 편이다. 만약 셔틀버스 비운영 시간에 걸리면 택시(Sawa택시)를 이용하여 호텔 도착 후 리셉션에서 바우쳐를 받아 택시 기사에게 전달하면 된다. 친구는 본인이 포인트로 예약한 호텔이다보니 날 안전하게 인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진 듯했다. 내가 택시에 인질로 잡혀 있으면 그 사이에 얼른 바우쳐를 받아오겠단다(읭?). 택시 기사는 나 같은 인질 따위 필요 없다는 듯이 짐을 내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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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폴란드 항공(LOT), 바르샤바 도착여행/체코-헝가리 2019. 7. 9. 14:13
이렇게 긴박하게 짐을 꾸린 적이 있던가. 특유의 준비성 때문에 여행 짐을 4주 전부터 꾸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출국 당일까지도 짐을 싸지 못했다. 완벽주의 성향이 예전보다 많이 느슨해진 까닭도 있지만 날씨의 변덕스러움도 한몫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너무 추워서 경량 패딩이 어쩌니 저쩌니 하더니, 이틀 전에 프라하에 다녀온 지인은 일교차가 엄청나니 저녁 시간에는 방한을 잘해야 한단다. 게다가 날씨 예보는 여행 기간 내내 벼락 떨어지는 구름 모양. 결국 추위를 걱정하며 목도리 두 개, 재킷, 가디건 두 장을 욱여넣고 거의 모든 옷을 긴팔로 준비하였다. 짐을 다 싸고 간신히 3시간의 수면을 취한 후 새벽같이 출발. 1시간 20분이면 9호선 급행과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예전에는 무조건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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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헝가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읽으려던 소설 중여행/체코-헝가리 2019. 7. 9. 14:11
숙소 및 교통 예약, 관광지 및 맛집 선정 등 여행의 현실적인 면과는 사뭇 동떨어졌지만 여행을 즐기는 데에 꼭 필요한 몇 가지 준비가 있다. 여행지에 관한 다큐를 보거나, 역사책, 여행기를 읽는 둥의 직접적인 준비가 있는가 하면, 목적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 지역 소설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 그것이다. 영화도 좋은 매개체가 되겠지만 흥미가 없어서. 이번에 가는 체코나 헝가리는 문화/역사적으로 그다지 친숙하지 않다. 체코는 음악이나 미술은 좋아하지만 언어적으로 그들의 삶을 느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불안했다. 내가 이 문화를 더 흠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닐까. 가뜩이나 짧은 여행 기간인데 그마저도 경관, 음식, 사람에 대한 피상적 느낌만 받고 오는 것은 아닐까.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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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여행/체코-헝가리 2019. 2. 15. 11:53
노선을 엄청 고민하다가 항공비가 계속 오르는 것을 보고 덥썩 표를 사버렸다. 5월 말 6월 초, 8박 10일의 일정으로 인천-바르샤바(레이오버 1박)-프라하부다페스트-인천으로 발권하였다. 바르샤바에서의 1박, 부다페스트에서의 2박을 제외하고는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까지 어떻게 이동할지, 이동하면서 다른 도시를 들를지, 프라하 근교 도시로의 방문에서 숙박을 할지 등은 하나도 정하지 않았다. 프라하에서의 일정을 정하는데 가장 중요했던 것은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축제(74th Prague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의 공연 일정이었다. 스메타나의 생일인 5월 12일부터 시작해서 3주정도 진행되는데 내가 프라하에 머무르는 시기가 이 축제 기간과 맞물린다.이 음악제는 제2차세계대전 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