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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삼총사
    오덕기(五德記)/음악_공연 2016. 9. 8. 15:51

    응원하는 팀이 야구를 못하니 절로 즐기게 되는 문화생활. 


    먼저 뮤지컬 <삼총사>.

    우연히 표가 생겼다며 보러가겠냐는 친구의 말에 무조건 콜을 외쳤다. 

    장소는 신도림역 디큐브 아트센터.

    캐스트는 달타냥 역에 산들, 아토스 역에 박은석, 아라미스 조강현, 포르토스 황이건, 밀라디 이정화.

    VIP석이라 그야말로 명당 자리.


    내용이야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알렉상드 뒤마의 삼총사 원작. 그러고보니 난 책은 읽다 말았고, 일본(aka. 유럽덕후)에서 원작을 재탕한 애니메이션과 헐리우드판 영화만 본 상태. 뮤지컬 메인테마곡은 영화의 메인테마곡을 가져다 써서 그런지 꽤 익숙하다. 다른 곡들은 잘 모르겠고.

    뮤지컬 자체는 유쾌. One for all, all for one같은 대사 외치면서 검끝을 모으는 행위를 지나치게 자주해서 어느 순간 작작해라라고 (속으로) 외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다. 그냥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그런 뮤지컬이고 약간의 유치함만 견디면 보고 듣는 재미가 있었던 뮤지컬로 기억한다. 전반적인 주조연의 실력도 고르게 좋고 관객과의 호흡도 잘 이루어졌다. 극 전개 방식은 캐릭터와 서사에 치중하는 가장 고전적인 방식. 그래서 더 부담이 없었나보다.

    B1A4의 산들이 달타냥 역할이었는데 연기도 잘 하고 노래도 잘 하고 달타냥 역에 잘 어울렸다. 약간 성량이 부족한 점이 아쉽지만 그 정도야 뭐. 같이 갔던 사람은 아토스 역을 맡은 박은석에게 반하여 다음 박은석 작품도 같이 보러 가자고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며칠 전에 본 <페스트>. 띠로리.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