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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Day 1 - 라운지 탐방 후 바르셀로나 도착
    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6. 10. 23. 02:09

    바야흐로 출발 날이 오고, 아침 10시 정도에 뜨는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새벽같이 집을 출발하였다. 

    우리 집이 9호선 거의 끝쪽에 위치해 있어서 급행 타고 김포공항까지 간 후에 바로 플랫폼 건너 옆의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도착하니 약 1시간 좀 넘게 걸렸다. 인천공항 공항철도 개찰구부터 체크인 하는 곳까지는 그리 가깝지 않다.  

     

    아시아나 라운지

    이번에 갈 때는 비즈니스 석으로 끊었기에 면세품을 찾은 후에 아시아나 라운지 방문.

    아침 일찍 나오느라 밥을 못 먹어서 허기도 달래고 면세품도 정리하고자 한 거다. 아시아나 라운지는 별로 먹을 것도 없고, 사람은 많고, 뭔가 낡고, 편하진 않은 그런 공간인 듯. 어쨌든 밥 먹고, 안마 의자에서 몸 좀 풀고 준비 완료.

     

    아시아나는 기체 결함이 어쩌고 하며 출발이 지연되었다. 어쨌든 이스탄불까지 잘 대접 받고, 잘 먹고, 잠은 잘 못 자고, 삼시세끼도 보고, 영화 Inside Out 보다가 폭풍 오열하면서 도착했다. 

     

     

     

    Turkish Airlines International CIP Lounge

    이스탄불에서도 역시 터키 에어라인 라운지 행. 이곳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기대가 많았는데 사람도 지나치게 많고 규모는 장대해서 오히려 정신이 없었던 케이스. 어쨌든 나는 샤워부터 했다. 바르셀로나 가면 한밤중이라 바로 잘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예약을 한 후 1시간 기다리라고 했는데 한 20분 만에 준비가 되었다. 양치 세트도 요청해서 받아들고 샤워실 입장. 그런데 이곳 샤워 시설 참 좋다. 이후에 스페인-포르투갈에서 묵었던 어느 숙소의 샤워실 보다 좋았다고 한다. 흑. 

    이 곳에서 배를 또 채우고 (심지어 터키 여행하면서도 마셔보지 못했던 에페스 맥주를 이곳에서 마셨다. 맛 없...) 이제 바르셀로나로 이동. 

     

    엄청나게 오래된 비행기를 타고 총 여섯끼를 먹으면서 한밤중에 도착한 곳이 바르셀로나. 너무 한밤중에 도착해서인지 출입국부터 배기지 클레임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바로 공항버스를 탈 수 있었다. 밤 12시가 넘은 시각에도 공항버스는 운행하고 있었다. 

     

    El Puchi Barcelona

    운전기사한테 티켓을 사서 친구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숙소로 향했다. 참고로 숙소는 유니베르시타트 역 근처에 위치한 El Puchi Barcelona라는 곳이었다. 이곳을 게스트하우스라고 불러야 하나, 호스텔이라고 불러야 하나, 민박이라 불러야 하나 감잡을 수는 없지만 일단 나쁘지는 않았다. 주인 내외가 영어와 일본어에 능숙하여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다. 또한 까딸루냐 광장 주변의 호텔이 엄청난 가격인데 비하여 이곳은 공항버스도 정차하고, 근처에 지하철 역이 있는 등 위치 하나는 끝내주면서 가격도 나쁘지는 않다. 이번 여행의 숙소는 위치, 청결도, 가격만 보고 정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는 꽤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공항버스 티켓을 살 때에 운전기사한테 유니베르시타트를 두어 번 확인하였다(안 내려주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하더라 -_-). 공항버스에서는 안내 방송도 나오고 정류장 이름도 나오는데 내가 아는 역명과 다르게 얘기해서 구글맵 GPS를 켜고 계속 위치를 확인하다가 스탑 사인을 지그시 눌렀다. 운전 기사도 큰 소리로 역 이름을 외쳐준다. 버스에서 내려서 숙소를 향해 걸어가니 친구가 마중 나왔다. 내 친구는 방금 자신이 나온 숙소의 출입구를 못 찾는 길치신공을 보여주었고, 우리는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푸는 둥 마는 둥 잠이 들었다. 

    바르셀로나까지 먼 길 날아 왔지만 아직 이 나라를 보지 못한 기분이다.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