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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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금란서원] 자연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여행/우리나라 2013. 7. 15. 12:46
도시의 소란스러움을 떠나 자연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는, 충북 괴산군의 고사리 수련관이다.이곳은 크게 두 곳으로, 즉 단체용(40명 이상) '수련관' 과 개인용 '금란서원'으로 나뉘어진다. 단체용은 별로 관심 없고, 이번에 이용한 개인용으로 말씀드리자면, 단체용 수련관에서 약 10분 정도 떨어진 별도의 건물로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이다. 이 숙박시설의 구조 및 비용은 아래와 같다. 나는 이 중에서도 '서은당'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결정하였다. 서은당으로 들어가는 길 아래에서 예약이 가능하다.(이화여대 부속이지만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http://eureka.ewha.ac.kr/eureka/ea/ea/ga/eagaCenter.d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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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잤을 뿐......여행/그리고 여러 나라 2013. 5. 15. 21:42
그러니까 지금부터 '여행'이라는 카테고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그야말로 업무의, 업무에 의한, 업무를 위한 몽골 출장을 기록하려고 한다. 출장이 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좀 과해서 말이다. 이번 몽골 출장으로 나는 자칭 유목민 전담, 타칭 출장전문 직원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정말 그 무엇도 구경할 수 없었던 출장. 일 외에는 다른 건 하나도 하지 못했던 출장.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었던 출장. 이름하여 몽골 출장 되겠다. 내가 아무리 날고 기는 (주로 기는) 직장의 신이지만 (미모로 따지자면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 정도? 이걸 유머라고...) 몽골어까지 할 수는 없는 노릇. 카자흐스탄에 이어 또다시 통역님을 대동하였다. 원래는 출장도 혼자 가는 거였는데, 평소 예뻐하던 후배님이 혼자는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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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케부쿠로와 요코하마에서 잠만 잤을 뿐......여행/일본 2013. 4. 21. 02:52
갑자기 파트너가 물어봤다. "일본 OO언니(내 베프) 보러 가고 싶지 않으세요?" "예! 당연 보러 가고 싶죠." 이번 출장의 시발점이 된 대화이다. 사실 이 행사에 초대한다는 메일을 받고 이런 것을 뭐 굳이 참석할 필요가 있냐며 무시하던 차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상황이 일변하면서 저 대화로 내가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나와 내 친한 동료 둘이서 가는 것으로 정해졌다가, 부서의 부지휘관이 출동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결국 일이 커지면서 동료가 빠지고 우리 부서의 지휘관이 함께 가는 엄청난 사태로 번져갔다. 이 악화일로의 상황을 지켜보며 나는 계속 지쟈스~를 외쳤다. 친구 보고싶다는 그 말 한마디가 가져온 비극이었던 것이다. 일정이 끝난 후 친구를 만나러 요코하마에 갔으니 그나마 불행중 다행. 어쨌든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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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블린 下 (Dublin is walkable!)여행/그리고 여러 나라 2013. 4. 8. 00:12
더블린은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도보로 구경하기에 좋은 도시이다. 주요 관광지가 모두 근처에 있어서 굳이 대중 교통을 이용하지 않아도 원하는 곳에 쉽게 갈 수 있다. 어느 정도냐 하면, 그냥 한 관광지를 구경한 후 골목 끝을 돌면 다른 관광지가 나타나는 수준이다. 쇼핑의 거리로 유명한 Grafton Street를 나오면 바로 더블린에서 가장 유서깊은 대학인 Trinity College가 나온다. 이 Trinity College는 1592년에 지어진 대학으로서 수많은 아일랜드의 위인을 낳은 곳이다. 대학 규모는 작지만, 이름만 들어도 연식이 느껴지는 The Old Library라는 도서관으로 또한 유명하다. 이곳에는 Book of Kells라는 800년대에 쓰여진 복음서 필사본이 전시되어 있는데, 중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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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블린 上여행/그리고 여러 나라 2013. 1. 16. 21:44
도대체 방문기를 해가 바뀌었는데도 쓰는 심보가 무엇인지 스스로도 궁금하지만, 어찌되었건 9월 말에 갔다온 이곳에 대해 기록이라도 남기려고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린다. 그러고보면 이번이 내 첫 유럽행인데, 일하러 가는 것이라니 살짝 섭섭하기도. 항상 혼자서 출장 갔었는데, 이번에는 동료가 함께 했다. 한국말을 잘 못하는 친구라서 일주일동안 일도 영어로 해야하고, 호텔방에서도 영어로 살아야 하다니 단기 어학연수 하는 기분이랄까. 길고긴 비행 끝에 런던을 거쳐 더블린에 도착. 마침, 런던장애인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터였다. 아일랜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개선장군을 맞이하려는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들로 공항이 붐볐었다. 공항에서 더블린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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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마티여행/그리고 여러 나라 2012. 12. 5. 15:02
이제는 갔다온 지도 오래 되어서 기억도 가물가물한 카자흐스탄에 대해 써볼까 한다. 처음에 내가 이 곳으로 가는 게 결정되었을 때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일종의 동경과 출장의 귀찮음이 범벅이 되어서 웃지도 울지도 못했었는데, 몸의 고통은 잘도 잊혀지는 지라 지금은 좋은 기억만 남아있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으로 영어가 잘 통하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부터 러시아어와 카자흐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실질적으로는 이 나라의 제1언어는 러시아어라고 한다) 카자흐스탄 사람을 통역으로 대동해야 했다. 그 친구는 동행을 잘못 만난 죄로 실크로드 역사 문화에 관심 많으나 아는 것은 없는 우매한 나의 질문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어찌되었건, 약 5시간의 비행 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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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항에서의 단수여권 발급 및 후쿠오카여행/일본 2011. 11. 9. 15:20
올해 일본만 두 번째 방문. 첫번째는 지진이 있기 전의 토쿄/요코하마 지역, 이번에는 후쿠오카. 사실 이번 후쿠오카 방문은 3박4일간의 짧은 일정인데다가 거의 호텔에만 머물렀기 때문에 여행이라 할 것도 없지만 공항에서의 경험 때문에 포스팅 하기로. 공항에서 나름 별 일 다 겪어봤다고 자부하는데, 아직 부족하다는 뜻인가. 사건의 발단은 티켓팅을 하던 와중에 내 여권 사진 일부가 손상되었음을 알면서 시작되었다. 입국 심사가 엄격한 국가에서는 입국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하여 결국 나는 급히 여권을 다시 발급 받기로 했다.(이때 얼마나 발을 동동 굴러야 했는지...) 인천공항에 자리잡은 병무민원센터에서는 이러한 일을 도와준다. 이리저리 여권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정을 설명하니 몇가지 서류를 내어준다 (영사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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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여행] 내쉬빌(Nashville), Music City여행/미국 2009. 12. 10. 15:25
게을러서 미루고 미루던 내쉬빌 여행기를 이제야 쓴다. 내쉬빌에 간지 너무 오래 되다보니... 지금 그곳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주변 지역을 뻔질나게 운전했던 기억 뿐...-_-; 미국의 다양한 음악 장르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하여 미 전지역, 그리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Mississippi Delta의 Blues, New Orleans의 Jazz, Detroit의 Rhythm and Blues, Memphis의 Soul, Los Angeles의 Rock and Roll, 그리고 Nashville의 Country Music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중에서도 내쉬빌은 미국 컨츄리 음악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미국 음악을 대표하는 고장으로 꼽힌다. 내쉬빌의 별명이 바로 Music City라는 것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