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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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十个词汇里的中国)>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22. 6. 20. 13:53
엄청 재미있게 읽은 책은 아닌데, 포스팅할 때마다 언급을 꽤 한 듯 싶다. 원제는 이다. 작가는 그가 고심 끝에 고른 10개의 단어로 그가 겪어온 중국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가 자신이 살아온 중국을 묘사하기 위해 고른 10개의 단어는 다음과 같다. 인민(人民), 영수(領袖), 독서(閱讀), 글쓰기(寫作), 루쉰(魯迅), 차이(差距), 혁명(革命), 풀뿌리(草根), 산채(山寨), 홀유(忽悠)가 그것이다. 책은 이렇게 번역했지만, 내게 번역하라고 하면 조금 다르게 할 것 같다. 민중, 지도자, 읽기, 쓰기, 루쉰, 격차, 혁명, 서민, 짝퉁, 낚기(뻥카) 정도로. 나는 중국어를 하는 사람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현대중국에 무심한 편이다. 피상적이고, 앎도 부족한데, 부정적인 감정까지 가지고 있다. 다만 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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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여화余華)의 에세이를 읽다가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22. 5. 13. 14:07
약 한 두 달 전, 음악에 관한 책들을 찾으며 전자도서관을 둘러보다가 위화의 음악에 관한 수필집과 마주쳤다. 현대 중국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이 사람의 를 풍문으로 알고 있는 정도였다. 그의 음악에 관한 수필을 읽다가 그냥 원문으로 읽어볼까 하고 전집을 구했는데 목차에서 을 발견하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혹시 영화 인가 하며 내용을 살펴보니 맞다. 수업 시간에 억지로 봤던 영화인데 꽤 인상이 깊었다. 사람이 이토록 힘든 삶을 놓지 않는 이유는 어쩌면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다만 견뎌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 영화였다. 약간 중국판 같기도 하였고. 인생이라는 우리나라 제목보다 '살아가기'라는 원제가 더 마음 아프게 와닿았던 이 영화의 원작자가 바로 위화였다. 전집의 목차를 보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