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기(五德記)/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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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어 걸스>와 <선술집 바가지>에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를 더하고 이스탄불을 추억하기오덕기(五德記)/등등 2021. 9. 13. 12:22
요즘 영어 공부한답시고 를 즐겁게 본다. 넷플릭스 알고리즘에서는 가 걸려서 덩달아 시청했다. 는 한 소도시 아니 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이뤄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길모어 걸스의 배경인 스타즈 할로우에서 마을 사람들은 서로 간의 사정을 속속들이 안다. 이웃이 키우던 고양이 장례식에도 모이고, 마을 행사도 많다. 매번 같은 음식점에서 모여 밥을 먹고 헤어지고 슈퍼마켓도 하나이다. 그들은 그 부모 대부터 알고 있고, 각자의 성장 과정도 지켜보았다. 는 도쿄의 변두리에 위치한 한 음식점 이야기를 다룬다.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두 딸은 부모가 운영하였던 남긴 작은 음식점을 잇게 된다. 이 음식점에는 부모 대부터 이용했던 단골들이 출근 도장을 찍는다. 이 음식점 사장과 손님들 사이에는 끈끈한 라포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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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드BBC] 남과 북(North and South) - Elizabeth Gaskell오덕기(五德記)/등등 2021. 3. 3. 16:33
하나뿐인 친구가 을 추천하였다. 몇 번을 보려고 시도하였지만 3분을 못 버티고 나가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2021년은 안 본 것을 보기로 한 원년이다. 주야장천 틀어 젖혔던 프레이저, 빅뱅이론, 모던 패밀리, 고독한 미식가 대신 새로운 것을 보기로 마음먹었다.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면 보라 하였지만, 제인 오스틴 작품을 본 적이 없다. 예전에 정말 뜬금없이 영화 을 보고 잠시 책을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소설 읽기는 언제나 뒷전이다. 이 엘리자베스 개스켈이라는 작가는 제인 오스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한다. 혹자는 사회상을 담은 제인 오스틴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드라마에서는 소위 제인 오스틴 적 냄새와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상이 잘 버무려져 있다(아마도). 참고로 이 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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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We were here(on Steam) 게임리뷰오덕기(五德記)/등등 2021. 2. 15. 16:57
일단 밑밥을 깔고 가자. 나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끔 모바일 게임을 할 때가 있는데, 주로 블록, 퍼즐류나 방탈출 게임류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방탈출 게임(무료) 도장깨기를 한 후, 몇 달을 쉬며 다른 방탈출 게임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뭐 이런 식이다. 내가 탈출게임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고 지인이 권해준 게임이 바로 We were here이다. 전설 속 구름 낀 봉래산처럼 아스라이 이름만 알던 이라는 곳에서 다운로드하는 게임이라고 한다. 2명이 할 수 있는데 본격 우정파괴 게임이란다. 친구라고는 달랑 한 명이라 이 우정이 파괴되면 안 되는데 걱정하며 친구에게 해보자고 했다. 게임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말에 몇 달째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스케쥴만 잡았다. 둘 다 그다지 바쁘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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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기 - 1오덕기(五德記)/등등 2014. 10. 1. 16:03
오행(五行, 목화토금수)에 대별되는 오덕(五德, 인예신의지)과는 전혀 관련 없는 오덕 두터운 자가 살아가는 이야기. 신화 오덕은 곧 義 들어는 봤는가. 헤드윅. 김동완이 헤드윅을 한다기에 몇 주 동안 취소표(나의 신화 공연 인생은 취소표 인생)를 구하여 겨우 좋은 자리를 득템했다. 공연을 볼 때 무대를 보는 방향으로 왼쪽이 좋다고 그래서 깨알같이 왼쪽. 가보니 김동완이 왼쪽에 더 많이 있기는 하지만 오른쪽에 쏟는 관심이 더 파워풀 하다. 혹시나 김동완이 뿌리는 물 맞고 싶으면 오른쪽에 자리하소서. 처음 김동완 등장했을 때에는 저 사람 김동완 맞아? 나 속아서 표 산 건 아니지? 했음. 분장의 위력을 다시 한번 절감. 김동완은 그렇게 끝도 없이 대사를 홀로 치고 노래를 부르며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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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문화재 두 점오덕기(五德記)/등등 2009. 12. 3. 17:40
전공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다양한 문화재를 직간접적으로 접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는 가끔 정신을 다 빨아먹힌 듯이 푹 빠져버리는 유물이 있다. 정신적으로 아득해지는 기분, 벅찬 감흥과 매료감, 때때로 진리와 합일 되는 느낌. 한낱 사람이 만든 피사체일 뿐인데 이 거대한 감정의 흐름에 넋을 잃는다. 맨 처음 이 기분을 느꼈던 것은 석굴암의 석불을 마주했을 때였다. 5학년 때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간 경주 여행이었다.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그 묘한 표정과 두툼한 몸체가 주는 안정감에 정말 오랫동안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당시에는 우연히 유리벽 없이 봤었던 것 같은데, 그 후에 다시 갔을 때에는 나와 그 사이에 있는 유리벽 때문에 감흥이 예전만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인상깊게 기억하는 첫 유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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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했던 추억의 게임 (아케이드, PC, 재믹스) 몇 가지오덕기(五德記)/등등 2009. 8. 22. 15:32
나는 술/도박/여자(?)를 멀리하는 바른생활 인이다. 유년기에는 부모님이 하지 말라는 것(ex: 오락실 출입/군것질)을 하지 않았다. (단지 귀찮아서 -_-) 워낙 어려서부터 성정이 곧고 선했기 때문에 오락도 별로 안 했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들어간 어떤 블로그의 게임 카테고리에 있는 오락 스크린 샷이 너무 익숙한 것이다. -_-; 그러니까...계몽문화센터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배운 이후에 (당시는 XT 컴퓨터에 초록색 화면이었다. -_-) 동네 컴퓨터 학원에서 근 1년간 생활에 하나 쓰잘데기 없는 온갖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웠는데(gwbasic을 필두로 도스, 코볼, 포트란...왜? 도대체 왜?) 지금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완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만 부모님은 그 덕분에 내가 현재 어둠의 경로를 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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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헨리5세 (1989) Henry V, St. Crispin's Day Speech오덕기(五德記)/등등 2009. 2. 28. 17:51
칠협오의 "태사환궁"편을 보다가 아래의 장면을 보고 문득 예전에 본 헨리 5세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방태사를 통해서 자신의 숙부인 양양왕이 모반을 꾀하려한다는 사실을 안 황제(송 인종)의 반응은 수치스러움이었다. 동양적 '왕도'에서는 통치자에게 반란을 꾀하려는 자가 (그것도 지근에) 있다는 사실은 황제의 부덕함을 드러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그만큼 동양에서는 '덕치'를 중시했고, 순리에 따라 덕치를 행하면 반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여겼다. 서양사 수업을 들었을 때였다, 선생님이 헨리5세라는 영화를 보고 토론을 하자고 했을 때, 내가 헨리5세에서 가장 이상하다고 지적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영화는 방탕한 헨리 5세의 왕자시절을 보여주더니, 프랑스로 원정을 떠나기 직전에는 프랑스에 매수되어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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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한국 대만 일본 '꽃보다 남자' 캐스팅 비교오덕기(五德記)/등등 2008. 11. 22. 13:23
한국에서 꽃보다 남자를 드라마로 만든다고 한다. 문제는 내가 만화, 대만판을 보지 못했고, 일본판은 있는지도 몰랐다는 게다. 아니 대만판은 맨 첫편을 누군가가 빌려줘서 봤는데 남방지역 특유의 권설음 잘 안 되는 발음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만 접고 말았다. 이 캐스팅 중에서 눈에 띄는 사람은; 머리발인가, 언승욱, 눈이 번쩍 뜨이는구나, 마츠모토 준, 오오 이렇게 인기 많은 지 몰랐다, 오구리 슌, (부정적인 의미에서) 머리발인가, 이민호. 저 눈부신 조연들은 뭔가, 한채영, 김현주, 전인화. 그리고 우오오오오 김현중 뭐 이 드라마는 보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다들 선남선녀로다. 김현중 잘생긴 거야 알고 있었지만 이 사진 보고 깜딱 놀랬다. 이게 인간인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