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기(五德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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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국립신미술관] 타나미 케이치(田名網敬一) 전시회오덕기(五德記)/음악_공연 2024. 11. 21. 21:41
도쿄에 사는 베프를 방문했다. 나의 지독한 무계획에 친구는 불안해했고, 친구의 불안함에 떠밀려 결정한 곳은 국립신미술관이었다.어떤 전시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었지만, 현대카드 혜택이 국립신미술관 입장권을 무료로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카드를 챙겨갔는데, 그런 것은 필요 없고 앱카드로 인증을 하면 되었다. 티켓이 2천엔(약 18000원) 정도였는데 돈 내고 봤어도 아깝지 않을 어마어마한 전시회였다. 국립서양미술관 표도 무료로 제공했는데 여기에서도 꽤 재미있는 전시 중이라 못 간 것이 후회되었고.표를 받은 후 친구와 나는 누가 봐도 너무나도 화려한 전시관으로 향했다. 전시회명은 '타나미 케이치: 기억의 모험'이었다. 둘 다 누군지 모르는 작가였는데, 전시관에 입장하자마자 압도되었다. 시작은 미디어아트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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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당나라 추리물 <당조궤사록>(唐朝诡事录) 2022오덕기(五德記)/中 2024. 11. 17. 17:06
을 본 후 이번에는 친구가 추천한 시청. 우리나라 말로 하면 당나라의 괴이한 사건 기록.정작, 이 드라마를 추천한 친구는 자신이 봤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해서 카톡 대화록을 증거로 제시해야 했던 불운의 드라마. 나는 적인걸을 중심으로 한 추리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이번 드라마의 주인공은 적인걸의 제자. 중국은 명신을 탐정으로 만드는데 재미가 들렸는데 쉽게 말하면 황희 정승의 탐정화. 적인걸 단물까지 쏙 빼먹고, 진부하다고 생각하니 데리고 나온 것이 적인걸 제자인가라는 의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의구심 가득한 시선으로 시작했지만, 드라마는 볼만했고, 캐릭터는 정이 가지 않았다. 스토리로 밀고 나가야하는 드라마랄까.이야기는 살인사건으로 시작하는데, 당나라 장안 상류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홍차와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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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리뷰] <군자맹>(君子盟) 2023오덕기(五德記)/中 2024. 11. 12. 16:24
리뷰를 채 쓰기도 전에, 이미 까지 다 보았으니 마음이 급하구나. 지금은 를 보다가 16편에서 하차하고, 을 보는 중. , , 는 모두 비슷한 세계관을 공유한다. 당대, 아니면 당대 느낌을 내는 가상의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음모와 이를 파헤치는 추리극이랄까. 을 시작한 이유는 간단하다. 재밌고 짧다더라. 재미있는 중드는 많지만, 재밌으면서 짧은 중드는 귀하디 귀한 것. 하여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시작했다. 그저 군자들이 많이 나오겠구나 하는 느낌만 가지고. 알고 보니 당나라 비스므레한 가상의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추리극. 적인걸의 탐정화 영향인지 당나라 느낌을 배경으로 한 추리물은 참으로 많다. 은 옹나라 예부 시랑 란각(정백연 분)과 저잣거리에서 국수 장사를 하며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장병(송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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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산조(`23.6.23) @해오름극장오덕기(五德記)/음악_공연 2024. 11. 9. 21:54
어느 순간부터 공연은 잘도 혼자 보러 간다. 티켓 값도 만만치 않고, 성향도 다르고, 표 한 장 구하는 것이 두 장 구하는 것보다 좋은 자리 구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굳이 이런 것을 조율하는 마찰적 조정의 시간을 갖느니 그냥 혼자 보러 가는 것이 마음 편하달까. 그래서 이번에도 우연히 내 눈에 들어온 공연을 질렀다. 예매는 몇 달전에 했는데, 너무나도 바쁜 일상 속에 과연 공연 날이 올까 싶었지만 세월은 참으로 빨랐고 나는 그 날을 마주하게 되었다. 나는 이날 오후 반차를 쓰고, 조카를 보러 갔다가 조카와 조카 친구와 열심히 놀아준 후에 밥도 안 먹고 바로 공연장에 갔다. 해오름 극장은 이후에 두어 번 더 갔는데 꽤 마음에 드는 위치와 공간이었다. 거의 정중앙에 무대에 가까운 자리를 잡았기에 착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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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배우는 중오덕기(五德記)/음악_공연 2024. 11. 7. 22:51
내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중국학생들은 유치원 때부터 중국 전통 악기를 배웠다고 한다. 내가 유치원 시절부터 배웠던 악기는 피아노였는데 말이다. 중국사람들은 이렇게 어려서부터 중국전통악기를 배우기라도 하는 건가. 우리는 고작 학창 시절에 단소 몇 번 분 것이 다인데 말이다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어찌 보면 한국인보다는 중국인이 그래도 더 자기네 전통문화를 아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원을 지나가다 보면 심심치 않게 보이는 태극권 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나는 사대주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라, 즐겨 듣는 음악도 클래식이고, 다룰 줄 아는 악기도 서양악기인데, 그나마 동양 악기로 좋아하는 것이 얼후이다. 오호 통재라 이 피 끓는 사대주의. 그렇다. 난 원래 얼후를 연주하고 싶었다. 즐겨 보는 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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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일념관산(一念关山)》 줄거리, 리뷰오덕기(五德記)/中 2024. 9. 3. 15:59
유시시(류싀싀, 류시시 whatever)를 오랜만에 본다. 이 사람이 나온 작품은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에 나왔다고. 을 보기는 했는데, 그다지 재미가 없어서 휙휙 남기면서 봤더니 여주가 누구인지조차 잊었었다. 유우녕(리우위닝, 류우녕 whatever)은 에서 보고 마음에 들었고, 그 이후에도 계속 호감이었던 가수/배우인지라 고장극일 경우 챙겨보려고 노력 중인데, 은 몇 편 보다 말았고, 은 곧 볼 생각이다(사실 1편만 보다 말았다). 어찌 되었건 첫 주연을 맡은 은 제대로 봐야 하지 않겠는가. 줄거리 설명하겠다.여주인공인 임여의는 안나라의 정보기관인 주의위 소속으로 오나라의 군량지도를 훔치기 위해 무희가 되어 생일축하연에 잠입한다. 그러나 함께하던 동료가 내부의 배신으로 살해되고, 자신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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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세계수>오덕기(五德記)/음악_공연 2024. 9. 3. 11:31
공연을 하나 봤다. '세계수'라는 공연인데, 세계 각 지역의 지상과 하늘을 잇는 큰 나무에 대한 신화들이 있고, 이를 모티브로 삼아서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공연을 짰다고 한다. 마침 요즘 배우고 있는 해금도 프로그람에 들어가 있길래 덜컥 신청한 후 친구들과 함께 가기로 정하였다. 공연이 열리는 장소는 한성백제박물관이었는데 올림픽 공원에는 산책이니, 콘서트니, 소마미술관 전시회니 해서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이 박물관의 존재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다음에는 이 박물관만 보러 와도 되겠다 싶었다. 미디어아트, 음악, 해금, 무용으로 신화를 표현하려고 했다. 난 이런 것을 볼 때면 만드는 순서가 궁금하다. 먼저 음악을 만들고 미디어아트를 제작했을까. 해금 연주자는 음악 작업에서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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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일념관산(一念关山)》 배경 잡설오덕기(五德記)/中 2024. 8. 27. 22:25
작년에 유우녕이 첫 주연으로 일념관산을 한다길래 엄청나게 기대하면서 방영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현생이 너무 바빠 방영 이후에도 한참을 못 보다가 이번에 달렸는데, 역시나 기대한 만큼이나 재밌게 시청. 공간은 가상의 중원을 중심으로 한 중국 땅덩어리(지명도 다 다름), 나라는 10국이 연립하였는데, 중원에 위치한 안나라(安国), 오나라(梧国), 저나라(褚国), 신나라(屾国), 기나라(祁国), 숙나라(宿国), 혁나라(奕国), 원나라(沅国), 염나라(琰国)의 9개국과 북쪽의 전투유목민족인 북반(北磐)이 그것이다. 이 중 안나라와 오나라가 제일 강하다. 굳이 나라를 10개나 할 필요가 있었나 모르겠지만 그것은 작가 마음이니까.안나라는 군사력이 막강하고 오나라는 부유하다. 그러나 황권이 기깔나게 강하지만은 않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