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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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항저우] 주말 2박3일 친구 방문 (`24. 1. 5.~7.) ③여행/중국 2024. 11. 24. 15:39
항저우의 서호에는 서호10경이라는 것이 있다. 소제춘효(蘇堤春曉), 곡원풍하(曲院風荷), 평호추월(平湖秋月), 단교잔설(斷橋殘雪), 뇌봉석조(雷峰夕照), 쌍봉삽운(雙峰插雲), 유랑문앵(柳浪聞鶯), 화항관어(花港觀魚), 삼담인월(三潭印月), 남병만종(南屏晚鐘)가 그것인데, 실제 관광지로 조성되어 있기는 10경도 있고, 버드나무에서 꾀꼬리 새 소리를 듣거나(유랑문앵), 평평한 호수에 뜬 가을 달(평호추월)처럼 계절과 하루의 시간, 유희를 즐기는 것이 있다. 이어서 올라간 곳은 뇌봉탑이다. 올라가기 전에 금강산식후경을 한다면서 단황숙을 먹고, 한 층씩 올라가기 시작했다.뇌봉탑은 10세기 후반에 세워졌으나 여러 차례 훼손 되었다가 복원되었다. 탑의 1, 층에 전시실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복원하면서 출토된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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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항저우] 주말 2박3일 친구 방문 (`24. 1. 5.~7.) ②여행/중국 2024. 11. 11. 22:56
다음날 6시경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조식을 먹었다. 아직 어제 먹은 것이 소화도 안 되었고, 친구가 아침 먹으러 갈 거니 조식은 먹지 말라고 했으나, 호텔에서 공짜로 주는 조식을 안 먹을 이유가 없다. 조식으로 서호밀우(西湖密藕)라고 연근 뿌리에 찹쌀 넣고 만든 달콤한 요리가 나오는데 맛있어서 놀라고.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이 9시 30분인데 9시에 나가니 친구가 이미 로비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 또다시 스벅에서 들고 온 용과 주스와 함께. 우리 둘은 먼저 근처의 봉황사에 갔다. 이슬람 사원의 모습을 띄고 있는데, 어제 남송어가의 호텔에 들어오는 길에 봐두었다. 딱히 볼 것은 없었지만, 내가 여행지만 가면 생기는 병, 즉 자꾸 위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병 때문에 친구가 꽤 힘들어했다.다음은 지미관(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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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항저우] 주말 2박3일 친구 방문 (`24. 1. 5.~7.) ①여행/중국 2024. 11. 8. 23:06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중국인 친구가 현지조사 차 중국에 귀국했다고 한다. 이 친구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2018년 7월이었고, 그 이후로 계속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기는 했지만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싶고, 해외에도 나가고 싶어서 친구가 박사논문을 쓰기 위해 현지조사를 간 항저우에 가기로 했다. 항저우는 99년 1월에 패키지로 가본 것이 마지막인데 나름 도시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으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친구가 현지조사를 하는 도시가 심천, 장춘, 항주였는데, 이 중 항주가 가장 구미가 당겨서 이곳으로 일정을 맞추기로 하였다. 친구는 길림성 출신 한족인데 대학을 항주에서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방향만 잡으면 자기가 코스는 다 짜겠다고 하길래, 마침 회사일도 바빠서 여행코스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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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중국 여행 준비여행/중국 2015. 1. 29. 16:30
이번 설 연휴에는 대만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는 여행 계획을 세웠었다. 작년 4월인가에 계획해서 이미 마일리지로 발권까지 마친 상태인데, 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일이 생겨서 못 간단다. 혼자 여행도 몇 번 해본 터라 대만은 무리없이 가능할 것 같은데, 중국이 약간 걱정 된다. 일정이 대만에서 정주 공항에 들어간 후 낙양과 서안으로 이동하는 코스인데 설날 중원의 겨울을 홀로 맞닥뜨리는 것이 왠지 스산할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러고보면 예전에도 홍콩 광주 계림 코스를 설날에 다녀왔었는데, 중국에서의 설이 민족대이동 기간이라는 개념을 머리로만 이해하고 실감은 못했던 터라 무턱대고 갔었다. 덕분에 우리는 광주기차역에서 생지옥을 맛보았다. 뭔가 아귀지옥에 들어갔다 나온 듯, 보는 것만으로도 진이 다 빠지는 광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