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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江)을 노래한 곡(曲)오덕기(五德記)/음악_공연 2009. 3. 28. 12:38
굽이굽이 휘어치는 강을 묘사한 굽이침(曲)이라니 묘하다. 굳이 고대 문명의 발원지가 강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예로부터 지금까지 강에 대한 사랑과 집착이 얼마나 강한지 서울 지역 교가에 '한강'이라는 단어가 안 나온 것이 드물다. (내가 나온 중학교 교가는 처음부터 "한가람 굽이치는 기름진 뜨락이다. -_-; 심지어 대학 교가에도 한강이 떡하니...쿨럭) 한강이 서울 사람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냐면 병자호란 후에 청나라로 잡혀가던 김상헌은 다시는 볼 수 없을 고국산천을 그리며 다음과 같은 시조를 남겼을 정도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 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엄마가 보고 싶은 것도 아니고, 아빠가 보고 싶은 것도 아니고 삼각산이랑 한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