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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친의 솜씨
    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 2008. 7. 26. 03:14

    어무이 블로그에서 퍼 왔다.  펌질을 막아놔서, 오른쪽 마우스 해제하기 등 갖은 수를 써서 업어왔는데 부모 자식간에도 불법이려나? -_-;




    올해 처음으로 우리 민화를 배워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연꽃을 그려보았는데,첫 솜씨라서 생각같이 잘 되질 않는군요~ 원래 붓글씨는 문인화와 같이 쓰는 건데, 제 마음대로 민화와 같이 써 봤습니다~ 어때요~ 어울리나요?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이번 부채 진짜 마음에 든다. 예전에 난초 쳤던 것 보다 민화가 훨씬 예쁘네. 이히히. 게다가 향원익청(香遠益淸)이라는 한문과 연꽃은 싱크로 100퍼센트!

    향원익청이라는 말은 주돈이의 애련설(연꽃을 사랑하는 글) 에서 나온 말인데, 그는 연꽃을 꽃중의 군자라 일컬으며,  연꽃의 향기가 멀리에서 맡을 수록 더욱 맑다고 예찬하였다. 이 애련설을 고등학교 때인가 한번 배우고, 대학 가서 중문학 시간에도 또 한 번 배웠는데, 유학자 특유의 지 잘난 맛도 있고, 적당히 은일한 맛도 있어서 꽤 마음에 들어했었다. 이 글 때문에 연꽃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되었던 듯 싶다. ㅋㅋ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물이나 뭍에서 나는 초목의 꽃은 사랑스러운 것이 무척 많으니

     

    晉陶淵明 獨愛菊 진 나라 도연명은 홀로 국화를 사랑하였고

     

    自李唐來 世人甚愛牧丹 당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무척 좋아하였다.

     

    予獨愛蓮之出於泥而不染나는 홀로 연꽃이 진흙에서 나왔으나 진흙에 물들지 않고

     

    濯淸漣而不夭 맑은 잔물결에 씻기면서도 요염하지 않은 것을 사랑한다.

     

    通外直不蔓不枝香遠益淸줄기속은  비었고  겉은 곧으며 덩굴로 자라거나 가지를 치지 않으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亭亭淨植可遠觀而 不可褻翫焉우뚝히 깨끗하게 서 있어서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함부로 할 수 없다

     

    予謂菊花之隱逸者也내가 생각 하기에 국화는 꽃 중의 은자이고

     

    牧丹花之富貴者也모란은 꽃 중의 부귀한 자이며

     

    蓮花之君子也연꽃은 꽃 중의 군자이다

     

    噫 菊之愛陶後鮮有聞! 국화를 사랑하는 이는 도연명 후 들은 일이 드물며

     

    蓮之愛同予者何人연꽃을 사랑함을 나와 함께하는 이는 몇이나 될까?

     

    牧丹之愛宜乎衆矣모란을 사랑하는이는 의당 많을 것이다.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