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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자동차 여행] 미쿡의 수도 워싱턴 DC!!!
    여행/미국 2009. 8. 17. 08:39
    뉴욕에서 워싱턴까지.
    초반 톨비 안 내려고 고속도로 피해가다가 계속해서 신호등에 걸리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네비의 도착 예정시간에 결국 톨비를 다 내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뉴욕시에서 워싱턴까지 약 10달라 정도 들었는데 미리 고속도로로 들어갔으면 더 많이 냈을지도.

    미국 고속도로에는 흔히 말하는 휴게소가 없는 대신 화장실과 자판기가 있는 쉼터(Rest Area)가 있는데 톨게이트를 통과하니 이곳에는 음식점도 엄청나게 많은 휴게소가 있어서 신기했었다.

    하여튼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저녁때쯤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숙소는 다운타운에 있는 Westin 호텔에 잡아놨는데, 아무래도 다운타운이다 보니 주차요금이 28달라!!! (단 호텔비는 공짜였다. Starwood Preferred Guest 프로모션의 힘! 후후후)

    워싱턴은 지금까지 봤던 미국 도시들 중에서 가장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 지하철 탈 일이 없어서 안 탔는데, 듣자하니 지하철도 넘버 1으로 깨끗하다고 한다. 

    하여튼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걸어서 15분 거리라는 소리에 백악관으로 향...했으나 중간에 길을 잘못 들면서 도착한 곳은 워싱턴 기념비가 있는 National Mall. -_-;
    사람들이 모두 매트, 낚시 의자, 아이스박스 등을 들고 한 곳으로 향하길래 따라가다가 잘못왔다.  -_-;

    그렇다. 오늘은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남의 나라 독립기념일을 남의 나라 수도에 와서 쇠게 되었다. 

    아래 사진이 바로 워싱턴 기념비.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를 본뜬 듯 하다.
    돌의 색이 중간에 다른데, 남북전쟁 동안 못 짓다가 전쟁이 끝난 후 지어서 저렇게 되었다고 한다.
    안에 들어갈 수 있는데 아침 7시에 와서 표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_-

    득시글거리는 수많은 인간들. 독립기념일 불꽃놀이와 공연 등을 기다리면서 놀고있다.



    요거이 백악관. 뒤로 역시나 워싱턴 기념비가 보이는데. 이 동네 어디를 가건 저건 다 보인다.




    광란의 파티 현

    백악관까지 구경하고 나서 시간을 보니 9시에 예정된 불꽃놀이를 하려면 약 한 시간이 남았다. 집에 가서 밥 먹고 다시 돌아오자고 호텔로 들어갔는데 왜 이렇게 다리가 아픈지 그냥 TV로 보자며 그대로 호텔에 쳐박혔다.

    불꽃놀이 소리가 나니 왠지 흥분되는 마음에 어무이와 나는 지금이라도 가볼까 하며 밖으로 나섰는데 호텔 바로 옆 아파트 옥상에서 사람들이 불꽃놀이를 보며 소리를 지르고 있고, 몇몇 사람들이 아파트로 뛰어들어가길래 어무이랑 나도 따라서 뛰어 들어갔다.

    아파트 옥상에서는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불꽃놀이가 대미를 장식할 때쯤에는 모두 미국 국가 등을 부르며 애국심이 차고 넘쳐 흐르고 있었다. -_-;
    불꽃놀이 끝나고 내려오니 우리 둘만 남의 파티에 간 거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그 아파트 주민들. -_-; 문지기를 멋쩍은 표정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ㅋㅋ



    다음 날은 체크아웃을 하고 차를 끌고 워싱턴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다행히 일요일이어서 길도 한산하고 주차비도 무료. 흐흐

    맨 처음 간 곳은 JFK 기념관.
    워싱턴에 있는 모든 대통령 기념관이나 전쟁 기념관 그리고 박물관 및 미술관은 National Mall에 자리잡고 있다. 

    National Mall Walking Tour, Washington, D.C.

    백악관/박물관/국회의사당 등도 모두 National Mall에 있다.



    JFK 기념관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국립묘지가 있는데 그 중에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용사들의 묘지도 있었다.

    저기 뒤로 보이는 버스를 타고 워싱턴 DC투어를 할 수 있다.



    JFK의 무덤과 꺼지지 않는 불. 그리고 옆에 하얀 색 십자가는 로버트 케네디의 무덤이다.
    로버트 케네디는 선거 운동을 하다가 죽게 되면 존F케네디 옆에 하얀 십자가 하나만 세워달라고 했는데 결국 암살당하고 말았다.



    한국전 기념비. 돌에는 6.25당시 가져온 사진에 있는 병사들의 얼굴이 새겨져있다.



    그 다음으로 링컨 기념관으로 갔다.
    어제 폭죽 터뜨린 장치가 그대로 남아 있다.
    링컨 기념관에 올라가서 이 워싱턴 기념비를 보면 그 뒤로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링컨 기념관과 그 링컨 조각상이 새겨진 1cent 동전의 모습



    그 다음부터는 주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지나가면서 건물 구경을 했다.
    아래는 그 이름도 유명한 FBI.



    이거슨 제퍼슨 기념관



    국회의사당은 차에서 보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특별히 움직여 주심. -_-;
    국회의사당독립기념일 공연했던 장소.



    워싱턴 DC가 가장 좋은 것은 박물관이 모조리 공짜라는 것.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가장 유명하지만 시간 관계상 미술품만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간 곳이 National Gallery of Art.
    지금까지 갔던 미술관 박물관을 통틀어서 가장 그림이 적고 유명 미술품도 구색을 맞추는 정도였지만 공짜가 어디인가!


    파라솔 덕후 모네.



    두 버전의 수태고지. 



    아무리 아가여도 남자는 음흉하다.
    닌자 거북이, 아니 라파엘이 그린 성모자화.



    West Hall을 보고 East Hall로 옮기려던 찰나. 내 차 키 및 지갑이 모두 사라졌음을 알고 자동차로 뛰어 갔었다.
    가서 보니 차 키는 차에 꽂혀 있고 차는 반 시동 상태. -_-; 누가 안 훔쳐간게 다행.
    덕분에 피츠버그로 가는 길 수많은 구릉지에서 내 차는 힘을 못 썼다. -_-;; 아 놔~



    워싱턴DC는 All or Nothing이다.
    만약 박물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래 묵으면서 자연사박물관부터 미술관까지 샅샅이 볼 수 있고. 그런 것 안 좋아하면 로마 제국에 컴플렉스 가진 미국의 심장부에 위치한 건물과 기념비만 구경해도 충분하다.






    이것으로 짧았던 캐나다를 통해서 미국 동부로 가는 자동차 여행을 마쳤다.
    가는 길에 피츠버그에서 하루 묵긴 했지만 이건 집에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하루 쉰 거고.
    아 클리브랜드에 있는 아울렛도 잠시 들르긴 했다. -_-; (사람 하나도 없음 ㅋ)
    원래는 자동차 여행 정리하는 글 하나 쓰려고 했는데 워싱턴DC 여행기도 겨우겨우 썼으므로 패쑤~!
    어무이와 함께 해서...그래서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여행이었다. ^^


    Fin.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