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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드] 칠협오의 인간도(七俠五義人間道, 2011) - 캐릭터잡담
    오덕기(五德記)/中 2013. 11. 19. 18:08

    간단한 느낌일뿐 객관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전조(조문탁)

    조문탁과 전조의 조합은 정말 정말 잘 어울릴 줄 알았는데, 그리고 실제로도 잘 어울리긴 했는데 <칠협오의 인간도>의 전조 자체가 멋지지 않은 캐릭터였다. 일단 의상이 에러였고 (촬영 당시 날씨가 매우 춥고 궂었었는지 하나같이 목도리를 주렁주렁) 게다가 관복이, 관복이...ㅠ.ㅠ빨간 관복 돌리도. 관모도 저거 싫어. ㅠ.ㅠ 오히려 조문탁이 기존의 전조 이미지 (공무원 이미지와 강호인 이미지를 동시에 풍기는 뭐 그런 묘한 매력)를 연기했으면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다. 약간 캐릭터 자체가 이도저도 아니었다고 해야 하나. 처음에는 문탁오라방 보다가 나중에는 황제보면서 침흘렸소. 미안해요. ㅠ.ㅠ




    포증(만재량)


    가운데가 이혜민 감독인데 그냥 이혜민 감독이 까만칠만 하고 포증 했어도 됐을듯한 이 느낌


    눈물도 많고, 다정다감하고, 게다가 시간도 참 많아서 한가한 포청천. 금초군 포청천은 적에게 둘러싸여도 당할 것 같지 않았는데, 만재량 포청천은 개 한마리한테라도 골목 끝까지 쫓기다가 물릴 것 같았다. 만재량 포청천이 아파할 때마다 진짜 미안한데 정말 엄청 웃었어요. -_-; 아픈 연기를 특히 어색하게 하는 재주가 있었음. 




    소경(서기문, 성우 - 계관림)

    중국 사극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 캐릭터는 크게 두 가지 모습으로 나눌 수 있을 듯 싶다. 생각이 깊고 청초한 캐릭터와 머리 좋고 생각은 짧고 천방지축 날뛰는 캐릭터.(쉽게 말하면 <황제의 딸>에서 자미와 제비라고 해야 하나) 이 소경이라는 주인공은 후자에 속하긴 하는데, 그냥 속하는 정도가 아니라 민폐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해야 할 듯 싶다. 기존의 여자주인공 캐릭터가 아무리 천방지축이어서 민폐를 끼쳐도 본 마음은 착하나 경솔했을 뿐인데, 얘는 악의를 품고 주도적으로, 고의로, 일부러 민폐를 끼치고 있다(지금 동어 반복 중 -_-; ). 보다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쟤 제정신이야? 하며 뭥미를 외친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데... 우리 문탁전조는 왜 뜬금없이! 갑자기! (이 이상은 스포라서 그만하겠습니다)

    어쨌든 소경은 요나라의 공주라고 해야 하나. 지체 높은 사람이고, 자유를 찾아 송나라 땅에 왔는데 수완이 좋아 장사를 하는 듯 싶다. 워낙 발이 넓어서 황제까지 친구인 사람.  




    인종황제(곽정언)

    기시감이 많이 드는 배우이다. 처음에는 송달민/송일민 형제인가? 라고 생각했다가 그러기에는 너무 젊고, 얼굴의 어떤 라인은 초은준을 닮기도 하고, 장국영이 떠오를 때도 있다. 곽정언이 연기한 인종이라는 인물은 황위에 막 등극한 소년인지라 치기는 버리지 못했지만 마음 자체는 참으로 인자하여 신하와 백성을 아끼고, 어머니에게는 효성스러운 캐릭터였다. 이 드라마에서 의외의 높은 비중을 차지. 문탁오라방이 여자한테 휘둘리느라 정신 없을 때, 인종은 백치미 폭발하면서 내 사랑을 듬뿍받았다. 보는 내내 귀엽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 ㅋㅋㅋ




    진림(진염)

    이 드라마에서는 진림이 끝판왕이다. 주인공은 진림. 이 진염이라는 배우는 연기를 정말 잘했다. 그런데 내가 놀란 것이 이분 나이. 나는 한 60대 후반인줄 알았어요. -_-; 알고보니 드라마 촬영 당시에는 50대 중후반. 그의 연기를 보면서 노구를 이끌고 저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도 되는거야하면서 걱정했으나 더 해도 되는 거였음. 





    백옥당(왕동휘)

    모자 보고 빵터졌었음. 어디 산책가시나요.


    백옥당은 아침드라마에 나오는 여자 호리는 미중년이미지가 있었다. 솔직히 백옥당은 성격이 까칠하고 삐뚤어져야 제맛인데, 이 드라마의 백옥당은 마음의 상처가 한이 된 느낌이 더 강했다. 게다가 너무 점잖았어요. 






    장평(진소비)

    원래 장평이 못생겨야 하는데, 함공도 오서 중에서 제일 잘 생긴 사람이 이 장평이었다. 전반적으로 오서 중에서 비중도 높은 편이었고. 장평이 머리를 팽팽 굴리는 캐릭터인데, 이 장평은 신중하고 생각이 깊더라. 우리나라에 오면 저승사자 역할을 추천해 주고 싶은 사람이었...... 






    방태사(구진해)


    배우 구진해는 은근 음험한 악역을 종종하는 듯.  






    유태후(부예위)

    보면서 이 예쁜 태후는 누구야했는데, 요즘 보고있는 투룡전봉에 또 태후로 나옴. 유비는 포청천월드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이곳에서는 생각이 깊고 황제를 사랑하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긍정적인 인물로 그러졌다. 알고보니 이 부예위라는 배우는 예로부터 미녀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한다. 







    기타 사진


    촬영 중 비가 자주 왔었나보다.





    이 장면 웃겼음. ㅋㅋ







    별안간 엄마가 두 명이 된 황제






    쌍협 중 정조혜





    불꽃 연기력을 보인 하강역할의 진규





    굳이 손을 왜 잡냐고 (좋으면서 이런다)




    문탁오라방 기분 좋다





    NG냈을 때던가? 유태후 귀엽긔




    즐거운 단체사진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