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 뒤에야 봄이었음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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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음What am I doing? 2010. 5. 21. 01:08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 목숨의 무게는 한결같은데, 그 가치에 대한 평가는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을 보면... 뭐랄까 참 무상합니다. 이번 5.18기념식에서 벌어진 여러가지 해프닝이랄까... 작태랄까 이런거 보면서 불과 몇 년 사이에 바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위상이 얼마나 vulnerable한지 되짚어 보게 되더라고요. (뭐랄까 적확한 표현이 생각 안 나서 그냥 영어로 냅둔거 죄송 -_-) 천안함 사태의 경우도 전 정권과는 사뭇 다른 죽은 자들에 대한 예우를 보더라도 그렇고요. (이전 정권들이 상대적으로 군인이나 경찰의 목숨을 가볍게 여긴 경향은 있긴 했었죠.) 사람 목숨의 무게는 한결같은데, 그 가치에 대한 평가는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트렌드에 따라서 시시각각으로 변한다는 사실이 제 입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