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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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 블타바에서의 뱃놀이, 우 즐라테호 티그라여행/체코-헝가리 2020. 4. 24. 16:52
블타바에서의 뱃놀이는 여행 전부터 친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꼭 하기로 약속한 것이었다. 뱃놀이 자체보다는 여행지에서 시선의 높이를 바꾸고 싶었다. 스메타나의 중 블타바를 그리며 왔는데 블타바를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도 아쉬웠고 말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보무도 당당하게 슬로반스키 섬으로 향하였다. 입구에 들어가는데 날벌레들이 엄청났다. 그리 깊지 않은 하천에 수풀이 우거지다 보니 필연적으로 유속이 느려지고 거기에 벌레들이 우글우글하다. 물론 잠실야구장에 출현하는 동양하루살이 떼의 혐오스러움에는 필적하지 못하지만. 동양하루살이 떼가 최고존엄이시다. 그러나 사람은 언제나 당면한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겠는가. 입을 열면 입에 들어갈까, 눈을 뜨면 눈에 들어갈까, 우리는 손을 훠이 훠이 휘저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