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다 파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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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3(2) - 사그라다 파밀리아, 보케리아 시장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6. 11. 2. 16:06
La Sagrada Familia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권은 11시로 예약을 했었다. 우리는 프린트 해 온 종이를 보여주고 당당히 입장.사진으로 보면서도 느꼈지만 들어가니 자꾸 에 나오는 부해의 바닥이 생각났다.정화와 재생의 공간인 부해의 바닥.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내부를 보고 나우시카를 그렸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결국 두 자연주의 덕후가 거장이 비슷한 느낌을 구현해냈다는 점에 (혼자) 놀랐다. 처음 입장했을 때에는 성당 내부에 구현한 빛과 자연이 빚어내는 장엄함에 순간 뭉클했다. 이런 기분은 아이야 소피아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내부 공사로 시야가 방해되니 감동이 반감되었고 2층이나 crypt를 갈 수 없게 막아놔서 굉장히 아쉬웠다. 낮에 보는 수난문도 감상하고 지하 박물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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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2(3) - 사그라다 파밀리아 야경, 까딸루냐 음악당 공연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6. 10. 25. 14:53
성가족 성당 Sagrada Familia사그라다 파밀리아 지하철역에서 나왔을 때에는 이미 주변이 약간 어둑어둑한 상태였는데 순간 뒤를 돌아보고 탄성-혹은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뵈클린의 '죽음의 섬'이 연상되는 기괴함, 섬뜩함, 장대함이 한 데 어우러진 지옥문이 녹아흐르는 것 같다. 아직 조명을 밝히지 않은 어둠 속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당이라기 보다는 주변에 박쥐가 날아다니면 더 어울릴 듯한 마왕의 성같은 비주얼을 하고 있었다. 한바퀴 돌아 반대편으로 가니 가우디가 만든 탄생 파사드와는 다른 수난 파사드가 보였다. 이때쯤에는 야간의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수난 파사드는 뭔가 깔끔하고 쌈박한 느낌이 든다. 가우디의 탄생문보다 마음에는 더 들었는데 맨 처음 접한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이쪽 수난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