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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 집으로 문화 읽기, 건축으로 세상 읽기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18. 5. 14. 16:07
이 책을 덮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일단 통일성, 완결성이 굉장히 떨어진다. 이게 과연 한 사람이 완정된 생각을 하며 쓴 책이 맞는가. 문체, 어휘, 구조, 뉘앙스, 방향이 제각각이다. 아마도 10년이 흐른 후에 낸 개정증보판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책 제목이 인데 집에 관한 이야기는 60% 정도였다. 그보다는 건축이 시대상과 연동하며 어떻게 변하였는가를 설명한 책이다. 1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의 3장 "저 푸른 초원 위에, 아파트… 노래 속의 집"까지 보는데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지금은 틀렸고 옛날은 옳아 식의 되도 않는 잔소리가 너무 많다. 최신 경향에 따라 변해가는 세태를 가족중심주의 시선에서 비꼰다. 우리나라 건축계에 회고적, 더 나아가 노스탤지어 분위기가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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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09. 12. 12. 20:30
술술 읽히지 않습니다. 1. 문체 때문인 경우가 있습니다. 문체가 너무 고색창연해서 한 문장 읽을 때마다 덜거덕 거릴 때도 있고, 번역체 어투가 마음에 안 들어서 눈살을 찌푸리기도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눈살이 아닙니다. 전 보통 오른쪽 눈에 힘이 들어가면서 찡그려지더라고요. -_~;;) 이런 경우는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오히려 체화 될 때도 있죠. 어렸을 때는 삼국지를 읽을 때마다―특히 이문열의―제 말투는 이따위로 변했었죠. "그대는~~ 하거니와 ~~하지 않겠는가." 2. 형식이 익숙하지 않거나 형식 파괴적이기 때문일 때도 있죠. 전 일반적으로 프랑스 역사가의 책을 읽을 때 읽는 속도가 심하게 느려집니다. 그들은 결론을 향해 부단히 나아가기보다는 이 이야기 했다가, 아! 그러고 보니 이런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