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 보류

 

친구가 인스타에 장철한 관련 새소식이 떴다 하여 대충 살펴보니 장철한이 장삼견(짱싼찌엔)이라는 이름으로 SNS 활동을 하는 것이 포착되었다는 글이다. 그리고 관련 태그에서 무려 7개의 포스팅으로 장삼견이 트윗한 나의 아버지라는 글을 영어로 번역한 것도 보았다.

일단 영어로 읽다가 문맥이나 문장이 어색한 것은 원문을 체크하였는데 오역 및 원문에 없는 말도 있고, 누락된 부분도 있다. 그래서 아예 장삼견 트위터를 찾아서 원문으로 다시 읽어보았는데 내용이 너무 그이고 글도 꽤 잘 써서 어떤 부분에서는 코가 시큰거리기도 했다. 다른 사람이 번역 안 했으면 나라도 해볼까 하고 네이버를 검색해보니 어떤 블로그에서는 장삼견이 장철한이 아니라는 자가 있고, 또 맞다는 자가 있어 각각 내놓는 이유가 있는데, 둘다 석연치 않다. 

나야 입덕도 늦고, 연예인 개인사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그냥 유튜브에서 인터뷰 보다가 그가 가족-주로 어머니-이야기 하는 것을 흘려들은 것이 전부이다. 너는 왜 이렇게 운동을 잘 하냐, 유전이냐는 질문에 부모님이나 형은 운동능력이 보통이다, 자기는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을 뿐이다라고 얘기해서 아 형도 있구나 이 정도만 파악했다. 물론 <시도적미광>에서 장철한이 한때 했던 이상한 머리 스타일을 엄청 까대던 호탕한 어머니도 본 적은 있다. 그래서 이번 계정의 진위여부를 막론하고 아 이런 정도의 가족사가 있었구나, 장철한이 유독 어머니 얘기를 많이 꺼내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겠구나 하고 파악한 정도이다. 여기에서 판단 중지. 멋대로 덕질하련다. 어찌되었건 내게 장철한은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같은 존재라 말이다. 

하여 장철한 본인이 100% 자기 목소리로 말한 <수도갈망우견니> 관련 인터뷰 중 어머니와 관련된 몇 마디 말이나 기억나는 대로 대충 가져올까 한다. 

Q: 수도갈망우견니의 장민과 당신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A: 장민과 내 공통점은 머리가 까까머리라는 거다. 차이점이라면 내게는 나를 엄청 사랑해주는 어머니가 한 분 계시다는 거고 (수도갈망우견니에서 장민에게는 양모와 생모가 있는데 그들의 모성애는 뭔가 이지러져있다).

https://youtu.be/lyJMTe5cmDY?t=67 

또 다른 인터뷰(음성 인터뷰)

Q: (코로나 방역기간인데) 요즘 뭐하냐?

A: 게으르다. 집에서 자고 먹고 TV 보다가 그런다. 요리도 배웠다.

Q: 무슨 요리?

A: 辣椒炒蛋(고추계란볶음...  이걸 요리라고. 유튜브에도 올라온 그건가 보다)

Q: 팬들이 살이 빠졌다고 하던데 집에서 운동하냐?

A: 운동도 하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요즘 입맛이 별로 없다. 밥이나 겨우 먹나, 집에서 먹는 음식이 만날 똑같다. 엄마가 본인이 잘하는 음식 몇 가지만 (돌려막기로) 해주셔서. (엄마 능욕ㅋㅋㅋㅋㅋㅋ)

Q: 돈 관리는 네가 하나?

A: 나는 돈 쓰는 거 담당이고, 돈 관리는 어머니가 하신다.

Q: (수도갈망우견니의 장민이 어렸을 적 꿈이 대관람차는 타는 거였다는 얘기를 하면서) 어렸을 때 원하던 게 뭐였냐?

A: 농구 스타의 농구화를 갖고 싶었다. 

Q: 시험 잘 보면 사주시거나 했나?

A: 그런 거 없었다. 고2 때던가 설이었나보다. 그때 사주셨다. 내 첫 농구화는 울어서 받은 거다. 신발이 엄청 비쌌다. 친구가 NBA 농구화 가지면 많이 부러워했다. 그때 울었다. 그런데 구경만 하고 안 샀다. 그래서 그때 일부러 30분 동안 울었다(고2 남학생이 신발 사달라고 30분 우는 ㄷㄷㄷㄷㄷ).

그 외에도 옛날 노래 불러줄 수 있냐고 하니 옛날 노래는 엄마 때 노래 몇 개 안다며 약간 울고 넘는 박달재나 소양강 처녀 같은 느낌의 노래를 부름. 가사도 기억이 안 난다며.

https://www.youtube.com/watch?v=7PtrFEOw108 

이상 현상학적 에포케와 찐덕질의 콜라보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