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식사 준비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에는 한국 방송을 보는 편인데,
어제, 이번에는 뭘 보면서 식사 준비를 할까 하면서 꺼낸 것이 작년 연말에 mbc espn에서한 야구 결산 특집, 제1부 <베이징의 뜨거운 여름>, 제2부 <맘마미아! 베이스볼>이었다.
그간 아껴두었다가 밥 먹으면서 1부 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아뿔싸, 밥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통곡했다. (당시 칼국수를 먹고 있었는데 젓가락으로 국수가락을 든 채 마치 나라라도 잃은 것 마냥 오열했다. 울 가족만 볼 수 있는 희귀한 장면 -_-;)
제1부 <베이징의 뜨거운 여름>
예전에 백분토론 몇백회 특집인가 뭔가에서, 2008년 우리 나라 국민들을 가장 행복하게 한 뉴스에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 한국 야구 국가 대표팀의 9전전승 금메달 달성이었다. 당시, 나는 우리나라에 이렇게 야구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나 하면서 갸우뚱하긴 했지만, 어쨌든 내게도 가장 기뻤던 뉴스인 것만은 확실하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의 국대 사랑은 ㅋㅋ
anyway, 올림픽 경기를 쭈욱 리뷰해주면서 선수들과 감독 코치를 통해 뒷얘기를 들려주는 데 옛생각도 나면서 감동의 도가니!!!
 일본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잠을 못 이루었다는 석민이 |  경기중 뿔나팔을 들고 광현이를 놀래킨 간악한 일본선수들 |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류현진에 이어 불펜에서 호출되었는데, 갑자기 투수가 정대현으로 바뀌면서 뻘쭘했다는 석민이 |  경기가 팽팽해지자 물을 뿌리며 일종의 염을 하는 쿠바선수들 |
네 정말 행복했어요!
제2부 <맘마미아! 베이스볼>
제2부, 맘마미아, 베이스볼은 마치 뮤지컬 맘마미아처럼 아바의 노래를 따라 2008년의 프로야구를 결산했다.
1부가 감동을 추구했다면 2부는 재미와 다채로움을 추구했다. mbc espn의 센스를 유감없이 발휘한 특집.
The Winner Takes It All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 원래 SK의 광팬이었으나 감독이 바뀐 이후로 팀 색깔을 별로 안 좋아하게 되었다. -_-; 혹여나 SK 한국시리즈 우승 얘기만 할까봐 볼까 말까 했으나 다행히 짧게 끝났다는 후문이 ㅋㅋ
Super Trouper
프로야구의 미래를 책임져갈 신예4인방에 대한 이야기
김광현, 류현진, 김현수, 최정
 김광현과의 맞대결을 걱정하는 류현진 |  류현진에 대한 김광현의 평가 |  김현수에 대한 장성호 선수의 평가 |
-김광현과 류현진의 맞대결은 프로야구팬이라면 누구나 기대할 빅카드.
-사실 광현이는 그 아이가 안산공고시절, 고교야구 챙겨보면서 예뻐했는데 (sk의 미래라며, 쿨럭) 요즘은 워낙 인기가 많아서 오히려 미워라 한다는 ㅋㅋ
Dancing Queen
롯데 돌풍
-내가 2년 전에 한국 갔을 때, 오직 부산야구의 열기를 맛보려고 부산행을 감행한 적이 있었다.
Waterloo
시즌의 분수령
극적이었던 삼성과 롯데의 역전극
-가뵹 주장님 너무 겸손하십니다. ㅋㅋ 한국야구의 걸출한 두 선수의 우정이 귀엽다.
기아와 삼성의 4강 싸움
-내가 이때 2008년 야구를 접었다. 아흑!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덕분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롯데와 두산의 2위 싸움
S.O.S
불펜투수(라고 쓰고 노예라고 읽는다)
- 내가 다 속상해서 원... 특히나 김인식 감독의 평이 날 진짜 열받게 했다. 선동열 감독이 정현욱 선수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하는 지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으이구 쯧쯧 화딱지 나.
Chiquitita
블론세이브
-힘내요, 임경완 선수
I Have A Dream
봉중근, 현재윤, 안치용, 조성환
 사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진갑용 선수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현재윤 선수도 안타깝고 |  한 사람이 팀 케미스트리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선수, 조성환 |
 안치용 선수 |  사이클링 히트를 치고 |
 ! |  나도 보고싶다고!!!! |
천태만상
 신비주의를 꿈꾸는 개그캐릭 속닌이 |  아... 뭐라 할 말이 |
고마운 사람들
-프로야구 선수들 부인이 특히나 안 된 점이, 애를 낳을 때 남편이 옆에서 지켜주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 아마 이재우 선수 부인이 유명한 배구선수였지?
재미있었던 랭크! 랭크! 랭크!
- 이 부분에서 도대체 선수들 인터뷰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가는 귀가 살짝 먹어서 -_-;)
어떤 선수를 지칭하는 지도 궁금했고 껄껄
-제2부도 보며 여지없이 울어제꼈다. 내가 맘마미아라는 뮤지컬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한 번은 브로드웨이에서, 한번은 순회공연 팀, 이렇게 두 번을 봤을 정도인데 그 때의 감동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