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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사성어: 맥수지탄(麥秀之嘆)
    What am I doing? 2009. 7. 24. 10:15
    나는 지금 기분이 아주 안 좋아.  왜인지 알아?

    아침 일찍 병원 가서 의사 양반이랑 노닥거렸는데, 내가 약속보다 좀 늦게 왔다고 한 40분 진료한 후에 다른 환자 두 명 보고 다시 오니 한 시간 패쓰. 기다리는 동안 잡지 두 권 봤는데, 없던 두통이 생기는 듯 했어. 졸립고 자리도 불편하고... 병원에서 장장 두 시간 있었네. 뭐 그건 괜찮아.


    지인에게 물건 보내는데, 우편 A로 보내려고 짐 다 싸놨더니 우편 B가 더 싸다며 신경 좀 써달라고 하네. 내가 우편 A로 보내려고 짐 쌀 때 테이프 한 통 다 썼거든. 박스가 찢어져 나갈 것 같아서 말이야. 사실 뭐 별 일도 아닌데 확 성질이 나네. 그래도 뭐 괜찮아.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밑도 끝도 없이 노래 다운 받고 싶다는 댓글이 있네. 내가 평소에는 이런거 군말 없이 잘해줬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기분이 상하네. 뭐 괜찮아. 나중에 기분 나면 댓글 달아줄 날이 오겠지. 

    처리해야 할 일 이것 저것 하고 컴퓨터에 앉았는데 자주 가는 게시판 최다추천 글을 봤지. YTN 돌발영상이더라고. 
    지금 내가 기분이 아주 아주 안 좋은 것은 그것 때문이야. 슬픈 영화도 아니고 슬픈 애니도 아니고 슬픈 드라마도 아니고 감동적인 야구 경기도 아닌데 난 정말 크게 울었어. 나라라도 잃은 백성 마냥. 아니 뭐 비슷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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