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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보다가 안치홍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금즉하여 두험 아래 잣바지는 줄 알았다. 이게 얼마전 쓴 글(2011/07/22 - [My beloved BASEBALL/잡설] - 2011년 프로야구 전반기를 마감하며 뻘소리)에서 갸레발을 요란스레 쳐서 생긴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치니 마음이 천근만근 무겁기만 하다.
안치홍 선수가 구급차로 실려나가고 조감독님 크게 한숨 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정말 그 한숨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했다. 참 이상한 것이―내가 응원을 하니 절로 눈여겨 봐서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으나―조감독님이 맡은 팀들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곤 한다. 부상 관리까지 선수 관리의 한 영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게 금이야 옥이야 아껴도(2011 손영민 제외) 부상 당하는 선수들을 보면 조감독님도 복이 뻗치는 운장 스타일은 아닌 듯 싶다. 모로 가도 우승이라면 운장이 최고인데 말이다.
어쨌든 안치홍 선수는 부상이 크지 않다니 다행이다. 아무쪼록 더이상 부상선수가 없었으면 좋겠고, 부상당한 선수들도 몸조리 잘하고 짐승같은 회복력으로 돌아왔음 한다.
마지막은 데뷔 첫 홈런 치고 표정 관리 안 됐던 홍재호 선수 사진으로 마무리. 덕분에 잠시동안 무지 설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