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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새로운 것에 손을 댔다 (Dame Lilies 70 Concert)
    What am I doing? 2013. 5. 8. 21:43


    어렸을 때부터 계속 배우고 싶었지만, 신체적 한계와 시간 제약 등으로 감히 엄두를 못 냈던 기타~

    정말 우연히, 급작스럽게, 기타를 가르쳐주겠다는 제안을 받았고, 이미 내 손은 인터넷쇼핑몰에서 기타를 지르고 있었다. 


    구입한 기타는 데임 릴리즈 70 콘서트. 원래는 스카이블루를 사려고 했으나, 전국적으로 품절이란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하얀색으로 샀다. 소리나 울림 자체는 나쁘지 않은 듯 싶다. 부족한 것은 나의 스킬일 뿐. 초심용으로 제격이다.


    매일같이 연습을 하고 있기는 한데, 문제는 저주받은 내 손. 손이 작아도 너무 작고, 오동통해도 너무 오동통하다. 작은 손 때문에 운지법에 따라 잡는 것도 여의치 않고, 게다가 손가락이 통통하니 원하지 않는 기타줄까지 다 눌리고 있다. 이대로는 불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뭐 하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이다. 


    피아노는 10년을 쳤지만, 여전히 악보를 잘 못 읽는 까막눈.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청음은 잘 하는 편이어서 피아노도 남이 치는 것을 듣고 비슷하게 화음을 잡았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고, 기타도 겨우 몇 개 배운 코드 이름과 지금 내가 잡고 있는 화음이 매치가 안 된다. 그래서 그냥 이 선율에서는 이 화음이어야 한다며 그렇게 본능적으로 기타를 친다. 뭐 언젠가는 코드를 외우는 날이 오겠지(피아노를 보면 안 올 것 같기도 하고...)






    나와 함께 기타를 배우는 친구가 내가 사진을 찍으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기타 옆에서 폼을 잡는다(사실 이건 내 기타가 아니고, 이 친구 기타이다. 스카이블루를 포기하면서 같은 것으로 사게 되었다 ㅋㅋ). 콘서트는 여자가 안고 치기 편하게 작은 편이라는 데, 여전히 내게는 크기만 하다. 여러모로 악전고투. 


























    나의 손은 분화가 이상하게 되어서 두들기는 것은 속주가 가능한데(피아노, 타자 등), 기타 다른 모든 것에서 최하의 손놀림을 자랑한다. 이런 줄을 튕기는 종류는 난생 처음인지라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훗.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