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기(五德記)/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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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보련등전전(寶蓮燈前傳, 2009) - 캐릭터오덕기(五德記)/中 2013. 11. 23. 13:02
캐릭터 잡설 풀어보련다~ 양전杨戬 - 초은준 초은준 때문에 보기 시작한 드라마니 뭐 말 다 했지. 이 드라마, 그리고 연이어서 투룡전봉을 보면서 느꼈는데, 초따거는 연기를 정말 잘한다. 이랑신처럼 깊은 한과 슬픔이 담긴 연기는 물론이요, 투룡전봉처럼 표정 다양한 장난꾸러기 연기도 어색함 없이 소화한다. 저 정도 얼굴이면 연기 못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야. 양전이라는 캐릭터가 멋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매력이 떨어졌다. 뭔가 아픔 많은 캐릭터는 체질상 안 맞는데다, 서해삼공주와 같이 살 때도 따뜻함이나 자상함도 없고 말이야. 그래도 초따꺼 멋져부러. 양선杨婵 - 주양周扬 처음 볼 때는 좀 아퍼보이고 피곤해 보였는데, 보다보니 확실히 예쁘다. 전반적으로 보련등전전에 나오는 여자들은 다들 한미모 하는 듯.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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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보련등전전(寶蓮燈前傳, 2009) - 총평오덕기(五德記)/中 2013. 11. 21. 15:43
얼마 전인가 친구가 갑자기 중국어로 된 소설책을 보여주면서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달라고 성화다.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번역본 연재가 되고 있기는 한데 너무 감질나서 결론이 어떻게 나는지 당장 알아야겠다는 것이다. 으로 유명한 동화가 쓴 라는 소설이었는데 읽다보니 느낌이 싸하다. 이거 중국신화로다. 나는 사실 중국신화를 즐기지 않는다. 중국사 덕후였던 어린 시절에는 어떻게든 친밀해져보려고 책을 여러 권 읽었으나 느껴지는 것은 묘한 이질감뿐이었다. 꾹 참으며 보다가도 매번 에서 접곤 했다. 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보고, 는 얼굴 한쪽을 찡그리며 보고, 는 못 견디고 던져버리는 그런 이치이다(나만 이해하는 이치인가). 남들 눈에는 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판타지라도 무협지는 즐겁고(물론 무협지도 무협지 나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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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칠협오의 인간도(七俠五義人間道, 2011) - 캐릭터잡담오덕기(五德記)/中 2013. 11. 19. 18:08
간단한 느낌일뿐 객관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전조(조문탁)조문탁과 전조의 조합은 정말 정말 잘 어울릴 줄 알았는데, 그리고 실제로도 잘 어울리긴 했는데 의 전조 자체가 멋지지 않은 캐릭터였다. 일단 의상이 에러였고 (촬영 당시 날씨가 매우 춥고 궂었었는지 하나같이 목도리를 주렁주렁) 게다가 관복이, 관복이...ㅠ.ㅠ빨간 관복 돌리도. 관모도 저거 싫어. ㅠ.ㅠ 오히려 조문탁이 기존의 전조 이미지 (공무원 이미지와 강호인 이미지를 동시에 풍기는 뭐 그런 묘한 매력)를 연기했으면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다. 약간 캐릭터 자체가 이도저도 아니었다고 해야 하나. 처음에는 문탁오라방 보다가 나중에는 황제보면서 침흘렸소. 미안해요. ㅠ.ㅠ 포증(만재량) 눈물도 많고, 다정다감하고, 게다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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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칠협오의 인간도(七俠五義人間道, 2011) - 총평오덕기(五德記)/中 2013. 11. 19. 16:41
약 1년간 보겠다고 벼르던 를 이제야 봤다. 딱히 포청천 시리즈(이하 포실즈)에 애정이 넘치거나 해서 챙겨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시리즈를 보려고 했던 것은 오로지 '조문탁 전조'가 궁금해서였다. 전조역에는 소싯적에 봤던 가경전조나 은준전조를 넘어서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 중론일 것이다. 그간 전조역은 수많은 배우들이(유덕화와 정소추까지) 거쳐갔지만 가경전조와 은준전조의 아성을 넘볼 자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또한, 은준옥당을 보겠다고 꺼내들었던 2005년판 신포청천의 와 의 여량위전조(일명 도시락 전조, 뱃살 전조라고 불리는 자로서 이곳에 사진조차 쌔우기 싫구나)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기억이 어제처럼 생생하다(사실 어제 또 봤다. -_-; 화살표 ->>>자판을 미친듯이 두들기다가 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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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곡(佳人曲)_영화 연인 (House Of Flying Daggers, 十面埋伏, 2004)오덕기(五德記)/中 2013. 7. 14. 15:56
원제가 '십면매복十面埋伏'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굳이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까닭은 한국사람들이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거나, 배급사가 한국 사람들은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단정했거나 아니면 둘 다 일 것이다. 장예모 감독의 영화 '연인'은 중국의 5세대 감독의 대표주자로서 '격동의 역사를 헤쳐나가는 민초의 삶을 강한 중국적 색채'로 풀어나가던 초기 작품('붉은수수밭', '홍등', '인생', '국두' 등)을 기대하며 영화관으로 향한 관객들의 뒷통수를 가차없이 후려친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단검이 초반에 회전하다가 마지막에 쭉 뻗게 던지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가'라며 열변을 토하던 공학도 남친과 '영웅'이라는 작품을 보고 알아봤었어야 했다며 분통을 터뜨리던 내가 있을 뿐이었다. 장예모 감독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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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소년양가장(少年楊家將) 2006, 캐릭터 설명, 촬영장 사진오덕기(五德記)/中 2012. 1. 23. 13:06
※스포일러 거의 없습니다. 의복 착용 샷과 함께 간단한 캐릭터 설명하겠습니다. 2012/01/23 - [眼耳鼻舌身意/色_영화_드라마] - [중드] 소년양가장(少年楊家將) 2006 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양업 역(옹가명) 양씨 가문 정신의 표상이라 할 수 있죠. 올곧고 엄격한 관리이자 아버지이고 전쟁터에서는 용맹무쌍한 장수이지만 내 여자에게는 따뜻한 남자? ㅎㅎ 사새화 역(진수문) 양씨 가문의 실질적인 버팀목. 부자간의 갈등과 알력을 해결하는 불멸의 협상가. 자식들에게는 자애로운 어머니. 그런데 알고보면 남편과 비견될만한 무림고수! 양육랑/양연소 역(호가) 호기심 넘치고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 양가장의 계승자. 시름에 잠겨 있는 어머니를 애교로 녹이면서 달래듯 과일을 건네더니 '까주세요' 할 때 빵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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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소년양가장(少年楊家將, 2006) -총평오덕기(五德記)/中 2012. 1. 23. 11:22
※스포일러 거의 없습니다. 일주일 동안 '드라마로 배우는 intensive 중국어 어학코스'를 마치고 올리는 포스팅. (정확히 말하면 중드 폐인모드였다는 뜻임...ㅠ.ㅠ) 43편 짜리 중드를 기세 좋게, 하루에 6~7시간씩 봤음 -_-; 난 좀 짱인 듯... . 간만에 각잡고 본 중국드라마였습니다. 중드는 사극만 보는데 이 드라마의 경우는 전쟁 이야기가 주종을 이루더군요. 그래서 볼까 망설였습니다. 전쟁물 특유의 패싸움과 피칠갑에 살짝 거부감이 있어서요. 다행히 이 드라마는 상당히 정돈된 무술 장면이 많고 유혈 낭자하지 않아서 좋았는데... 좋았는데... 막판에 그동안 모아 놓은 빨간 물감 ※대방출※ 합니다. -_-; (더불어 감정과잉용 OST까지...) 에 대한 감상으로 다들 '탄탄한 스토리'를 언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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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무당(武當 2003)오덕기(五德記)/中 2010. 9. 3. 21:59
얼마전 내 블로그에 포스팅 된 칠협오의에 대한 댓글을 보다가, 다시금 칠협오의가 보고 싶어졌다. 언제나 그렇듯 칠협오의 시청은 초은준 버닝->초은준의 다른 작품 감상으로 귀결되는데 그렇게 해서 보기 시작한 것이 '무당'이다. '무당'은 소림파와 함께 중국 무술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무당파 이야기인데 초은준은 여기에서 주인공인 장군보(장삼풍) 역을 맡고 있다. 여기까지 들었을 때 기존의 김용의 영웅문 시리즈에 익숙한 사람이면 '송나라'가 배경이겠구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배경은 원말명초. 장삼풍의 의형제가 바로 명조를 세운 주원장이다. (의천도룡기에서는 장삼풍의 사손, 그러니까 제자의 제자 뻘되는 장무기가 주원장과 또래로 나온다. 무당과 영웅문간의 무당파 계보 차이가 대략 두 세대 정도 나는데, 워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