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기(五德記)/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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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령(山河令)> 제일 좋아하는 장면 (三声阿絮三声老温)오덕기(五德記)/中 2021. 12. 6. 13:34
장성령을 악양파 유치원에 등원시킨 주자서와 온객행은 바야흐로 여유가 생긴 것이다. 한 판 크게 싸우긴 했지만, 주자서는 온객행의 정체를 추궁하기보다 오히려 먼저 한 걸음 나아가 자신의 과거를 밝히고, 네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더라도 믿겠다는 이야기를 한 터였다. '외로운 용기(孤勇)'가 뜻하는 바, '안 되는 것을 알아도 행하고,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워도 믿는다'는 말을 곱씹던 온객행은 자신을 믿어주는 주자서에게 헤벌쭉하여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눈다. 산하령에서 가장 좋아했던 장면인데 중국판에서는 이름 세 번 부르는 장면이 잘려서 중간에 어설프게나마 이어붙였다. 발번역이지만 나름 느낌도 살려보고. 아무래도 한국어 자막은 글자 수 제한이 있으니까. 온객행OS: [안 된다는 것을 잘 앎에도 그것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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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여의방비(如意芳霏), 2020> 잡설오덕기(五德記)/中 2021. 11. 29. 12:25
이번에는 , , , 을 같이 들어갔다. 는 11편까지 스킵하면서 버텼지만 결국 나가떨어졌다. 의 엽백의 역을 맡은 황유명도 나오고, 의 남청현을 맡은 한승우도 나오지만 그들의 힘으로 버티기에는 내 취향이 아니다. 와 은 언젠가는 보긴 할 듯. 대신 스킵 신나게 하면서 본 작품이 바로 이다. 오로지 장철한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장철한은 에서 처음 본 후 마음에 들었는데, 그가 처한 상황에 연민을 느끼면서 더 마음이 갔다. 에서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앞으로 (한동안은) 그의 작품을 보기 힘들다는 생각에 너무 아쉬워서 옛날 작품이라도 봐야겠더라. 그럼에도 은 보다가 주화입마가 와서 멈추고 는 장철한이 꽤 볼만 했다. 내용은 대우국 4 황자 숙왕 서진(장철한 분)과 표면상 금은방인 여의루에 속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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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금의지하(锦衣之下), 2019> 잡설오덕기(五德記)/中 2021. 11. 26. 12:23
이번은 오피스 로맨스 수사물이다. 역시 1편만 보고 화면 때깔, 음향이 마음에 안 들어 멈췄다가 에 충격받고 복귀. 초중반은 엄청 흡입력있지 않은데, 엄세번의 죄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로맨스가 꼴을 갖춰 진행되면서 돌연 재미있어져서 광속으로 달렸다. 서브 커플 스토리와 해상 전쟁 장면은 가뿐하게 모두 스킵했다. 전쟁 장면, 수중 장면 CG는 정말 극악이라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 특히 소소한 경공 장면에서는 와이어를 써서 날아가는 장면을 보이지 않고, 그냥 점프를 하고 편집으로 화면을 연결하는데, 이게 너무 티가 나서 우스꽝스러웠다. 두 주연도 처음에는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보면 볼수록 육역은 잘 생겨지고 원금하는 사랑스러워진다. 여러모로 저예산 티가 팍팍 나는데 그 와중에 육역의 의상에는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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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형제 유우녕 (마등형제摩登兄弟 刘宇宁) 이야기오덕기(五德記)/中 2021. 11. 23. 12:21
을 보고 알게 된 유우녕(류위닝). 기실은 개인방송을 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가수로 더 유명한 사람이고 배우는 부업으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배우로서의 인터뷰를 해도 자신을 소개할 때 꼭 "모던형제 유우녕입니다"라고 소개한다. 중국 배우 중에는 아이돌이나 밴드에 속한 사람들이 꽤 많은데 자기를 소개하며 저렇게 그룹명을 꼬박꼬박 밝히는 사람이 있던가 싶다. 가수로서의 정체성도 놓지 않겠다는 뜻도 있겠지만, 소속 그룹에 대한 의리가 있어 보였다. 인터뷰 할 때나 개인방송할 때 약간 껄렁껄렁한 기운이 있고, 팬심으로만 좋아할 유머도 많이 하는 전형적인 동북 상남자 아재의 느낌이 강하다. 인터뷰에서 냉면(차가운 얼굴) 무사 역할을 얘기하라고 하면, 냉면 좋아한다 그러질 않나....... 인터뷰를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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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산하령(山河令), 2021> 잡설 총평오덕기(五德記)/中 2021. 11. 22. 13:44
를 다 보고 다시 으로 돌아와 복습 중. 잡설을 무려 세 편으로 나눠 쓰는 열정. 사실상 총평이지만 잡설에 가까운 포스팅. 을 반복해서 보다 보면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서사가 약해서 배우들(특히 고숭, 용작, 안길사현) 연기력을 갈아 넣어서 내용의 유장함을 지키려고 한 부분도 보인다. 드라마의 주요 테마가 계속 변경되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온객행과 주자서가 꽁냥꽁냥 잘 사느냐가 이 드라마의 핵심 주제라는 것은 나도 안다. 암요 알다마다요. 전체 서사를 관통하는 가장 큰 테마는 온객행의 복수, 더 나아가 강호 전체에 대한 원한이다. 그러나 여러 인연을 만나며 조경에 대한 복수와 오호맹에 대한 폭로 정도로 마무리 짓고는 더이상의 복수는 없음을 천명한다. 이렇게 온객행 자신이 목표를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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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산하령(山河令), 2021> 잡설 (feat.캐릭터 및 배우)오덕기(五德記)/中 2021. 11. 18. 12:17
은 스킵도 거의 하지 않은 채 끝까지 잘 달린 후,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속 복습 중. 초반의 노골적인 대사에는 계속 흠칫하였으나 뒤로 갈수록 상황이 이해가 가서 괜찮았다. 역시 로맨스도 애들 생기면 식기 마련이니 말이다. 본격 두 아빠가 목하 연애 중인 딸 단속하면서 부족한 아들 하나 키우는 스토리.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하여 강호의 정파와 사파를 한꺼번에 멸절시키려는 처절한 이야기를 담고 있음에도 그다지 큰 스트레스 없이 볼 수 있다. 일단 주인공 커플이 친구들이 서로의 마음을 속이면서 오해하고 삽 푸는 시간이 거의 없다. 잠시간의 헤어짐이 있어도 곧 상대를 구출하면서(주로 객행이가 자서를 구출하며) 둘이 계속 잘 지낸다. 남의 입을 빌려서 오해를 풀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어루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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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산하령(山河令), 2021> 잡설 intro.오덕기(五德記)/中 2021. 11. 11. 13:57
지치지도 않고 달리는 중드. 잡설이 길어져서 잡설도 intro까지. 을 달린 후, 예전에 1편 못 박는 부분에서 멈춘 을 다시 꺼내 들었다. 으로 입은 내상을 로맨스물로 노곤 노곤하게 풀어놨으니 다시 이런 것을 봐도 되지 않겠는가 싶었다. 포스터가 남자 두 명이라 혹시 BL계열은 아닐까 우려하였는데 바이뚜에 딱히 그런 말이 없다(뭘 본 거니). 바이뚜 작품 소개에 Priest의 이 원작이라고 한다. 순간 약 1년 전에 내 업무를 도와줬던 중국인 학생이 기억났다. 이 친구에게 지나가는 말로 요즘 중국에서 핫한 것이 뭐냐 물었는데 Priest의 소설이 핫하고, 곧 드라마로도 나오니 한번 보라고 한다. 나는 중국인이 중국어에 영어를 섞어 말하면 알파벳조차 못 알아듣는다(나만 그런가). 그래서 중국어인줄 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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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전문중적진천천(传闻中的陈芊芊, 2020)> 잡설오덕기(五德記)/中 2021. 11. 9. 15:03
주말 동안 부지런히 달린 . 중국어로 발음하면 바로 느낌 오는데 한국말로 하면 참 눈에도 입에도 안 익는 제목. 한국 제목은 으로 바꿨어도 괜찮을 것 같다. 24편밖에 없는데, 늘어지는 부분이 없고,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은 많아서 전체를 다 보는데 오래 걸렸다. 조로사가 나오는 고장극 , , 중 이 작품이 가장 낫더라. 1편에서 여주인공인 조로사가 폭렬 공주 삼공주 역으로 나올 때 화장과 헤어가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감탄하면서 봤다. 약간 일본 전국시대같은 스타일을 했는데 너도 반하고 나도 반하고 우리 모두 반하고. 남자주인공 역인 한삭(한숴)을 맡은 정우혜(딩위시)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초전(샤오잔)이라고 생각했다.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내 뇌에서는 둘의 얼굴을 비슷하게 처리하나보다. 물론 곧 구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