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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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23. 5. 8. 17:25
나는 좀처럼 소설은 읽지 않고 한국 소설은 더욱 즐기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최근 한국 소설을 줄줄이 읽게 되었다. 즉 나의 의지에 반해서 읽게 된 책이라는 뜻이다. 김연수 김지연 정지아 최은영 2023.05.08 - [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 [책] 김지연의 , 정지아의 , 최은영 김연수의 일전에 김연수가 쓴 이라는 책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블로그에 포스팅도 했을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이 사람의 소설을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고른 것이 이 단편집이었다. 2017.04.04 - [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 [책] 소설가의 일 꽤 좋게 읽었지만, 읽는 내내 마음은 복잡했다. 그가 소설 속에서 그려낸 철학이 충분히 정제되지 않은 채 날 것 그대로의 꼴을 갖춘 채 내게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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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김지연 <마음에 없는 소리>, 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최은영 <밝은 밤>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23. 5. 8. 17:19
나는 좀처럼 소설은 읽지 않고 한국 소설은 더욱 즐기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최근 한국 소설을 줄줄이 읽게 되었다. 즉 나의 의지에 반해서 읽게 된 책이라는 뜻이다. 김지연 정지아 최은영 김연수 2023.05.08 - [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 [책] 김연수 김지연의 단편집 모음이었다. 현실성과 생활감이 돋보여서 마치 홍상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거기가 끝인. 나빴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류의 소설을 너무 오랜만에 읽어서 오히려 이질감도 느꼈다. 그 나이 또래, 혹은 그보다 젊은 여성들의 감성을 그득 담고 있었다. 다만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어휘를 반성적인 느낌도 없이 중립적으로 사용했는데, 굳이 이런 거 넣었어야 했나 싶다. 책에서 얘기된 라는 책에 꽂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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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알라 알아스와니의 <야쿠비얀 빌딩>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22. 4. 5. 17:47
제목, 그나마도 잘 안 외워지는 제목과 더 안 외워지는 저자명, 그리고 아랍 세계를 넘어선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정보를 제외하고는 내용을 전혀 모른 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소설에서 구현하는 공간은 수평적으로 펼쳐지지만, 이 책의 공간은 야쿠비얀 빌딩이라는 건물 형태로 수직으로 펼쳐진다. 그리고 그 안에서 빈부에 의한 계층도 횡적으로 형성되고 말이다. 한때 고급 아파트였던 야쿠비얀 빌딩이 시대가 변하면서 부유한 이들의 사적, 공적 장소와 가난한 이들의 거주 공간인 옥탑방 등으로 분기되는 모습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초고층 빈민가인 토라 다비드도 떠올리게 했다. 초반에 빌드업 식으로 계속 캐릭터 소개만 해서, 이거 언제까지 이러려고 하나 하는데, 점점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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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깨어 있는 자들의 나라 / 자크 아탈리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19. 1. 24. 16:58
1. 이슬람 문명에는 나를 설레게 하는 사람이 둘 있다. 시대를 몇 세기나 앞선 초천재들. 이븐 루시드(아베로에스)와 이븐 할둔. 는 이븐 루시드를 주인공으로 다룬 소설이라고 한다. 2. 유럽 최고의 석학?저자에 대한 수식어인데 그의 책을 몇 권 보았지만 도통 공감이 가지 않는 수식어였다.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펴들었다. 이 노잼 소설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이 두 가지.뭔 놈의 미스테리 비밀조직 음모론 소설, 쉽게 말하면 류의 소설을 다섯 달에 걸쳐 읽었는지.더 놀라운 것은 몇 주에 한 번 꼴로 책장을 펼쳐도 무리 없이 다음 내용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바로 이 점이 이 소설 구성이 얼마나 평면적이고 단순한지 알려주는 척도가 아니겠는가. '구...궁금해서 책 넘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