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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드] <금의지하(锦衣之下), 2019> 잡설
    오덕기(五德記)/中 2021. 11. 26. 12:23

    이번은 오피스 로맨스 수사물이다. 역시 1편만 보고 화면 때깔, 음향이 마음에 안 들어 멈췄다가 <리인심상>에 충격받고 복귀. 

    초중반은 엄청 흡입력있지 않은데, 엄세번의 죄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로맨스가 꼴을 갖춰 진행되면서 돌연 재미있어져서 광속으로 달렸다. 서브 커플 스토리와 해상 전쟁 장면은 가뿐하게 모두 스킵했다. 전쟁 장면, 수중 장면 CG는 정말 극악이라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 특히 소소한 경공 장면에서는 와이어를 써서 날아가는 장면을 보이지 않고, 그냥 점프를 하고 편집으로 화면을 연결하는데, 이게 너무 티가 나서 우스꽝스러웠다. 

    두 주연도 처음에는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보면 볼수록 육역은 잘 생겨지고 원금하는 사랑스러워진다. 여러모로 저예산 티가 팍팍 나는데 그 와중에 육역의 의상에는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써줬는지(우째 여주보다 더) 매번 변신하는 남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의지하>는 임가륜의 발견이라고 해야 하나. 연기를 딱히 잘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 솔직히 연기 좀 더 잘해주지 이런 마음도 들었는데 저런 외모면 뭐든 용서된다. 다만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것에는 남주 성우(장걸)도 한몫한다고 생각한다. 목소리가 너무 안 어울린다. 그런데 이 사람이 임가륜 전담 배우이다. ㅠ.ㅠ <삼생삼세십리도화>의 동화제군 목소리에는 찰떡이던데 왜 자꾸 임가륜한테 장걸 붙이나요.  

    재미있다고 밑밥은 깔았으니 보면서 우스웠던 것 몇 개 얘기해야겠다. 중드가 다 그렇지만 일단 로맨스 장면에서 자꾸 슬로우 잡으면서 노래 나오는데, 슬로우가 시작될 때마다 또 얼마나 눈빛 클로즈업할까 두려움에 떨며 봤다. 유독 눈빛에 클로즈업도 많이 하는데 저 눈빛은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장면도 무척 많고, 여주에 대한 마지막 고문이 너무 잔인한데 모양은 우스꽝스러워서 놀라웠다. 입에 물린 재갈은 그냥 뱉어도 되건만 꼭 다른 사람이 빼줘야 한다(모든 중드 공통). 무협 장면은 딱히 볼만하지 않았다. 사람이 위험에 빠졌는데(특히 상관희와 양악) 바로 찾거나 구하지 않고 관군을 부르러 가지를 않나, 잠을 자러 가지를 않나. 게다가 수사물이긴 한데 범인/흑막이 누구일까, 있긴 있을까 궁금해하기도 전에 엄세번이 내가 바로 최종 보스요! 이러면서 화려하게 등장한다. 게다가 마지막에 너무 최종보스가 실없이 당해버렸다. 뭔가 방법이 있을 줄 알았건만 저렇게 일거에 무너질 줄이야.  

    캐릭터 면에서도 엄세번, 임릉, 적난엽, 남청현 등의 캐릭터는 나름의 서사도 훌륭하게 구축해놓고 매력적으로 그렸는데, 메인남과 맞붙여야 할 서브남, 그리고 굉장히 많은 부분을 할애한 서브 커플의 매력이 지나치게 없었다. 특히 서브남인 사소가 대사를 칠 때마다 그 입 다물라 다물라 다물라 하고 싶었다. 메인남과 서브남 대결에서 너무 쉽게 결과가 났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잠복과 엄풍 구분 나만 못했나. 잠복이 조사하다가 도망치고 다시 엄풍이 들어왔는데 나는 잠복이 다시 들어왔나 잠시 어리둥절했다. 

    임가륜 미모 무엇

    그런데 처절했던 항주성 전투 장면은 꽤 좋았다. 특히 기부인은 성우까지 멋있고, 원금하와 기부인이 갑옷을 입은 모습은 양가장 부인들 느낌이 났다. 남청현 도사는 캐릭터 자체도 좋지만 배역을 맡은 한승우는 두 주연을 제외하고는 무너져가는 젊은이 비주얼을 지켜낸 훌륭한 배우이다. 특히 감옥에서 고초 당하면서 얼굴에 피칠갑을 했는데 무슨 조각상인 줄. 이렇게 잘 생겨도 되나요. 

    이 드라마를 제대로 즐기려면 꼭 메이킹 필름을 봐야한다. 거의 NG 모음인데 메이킹 필름 보면서 배 찢어지게 웃은 것은 이게 처음이다. 얼마나 분위기 좋게 찍었는지 알 수 있다. 

    https://b23.tv/BV1h7411V7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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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메이킹필름은 위에도 포함되기는 하지만, 엄세번 아저씨가 실제로 육역을 갈구는데 육역 놀란 표정이 너무 웃기다. 엄세번 아저씨 정말 쉴 새 없이 아재 농담하는데 유튜브에 번역한 사람이 있겠지(무책임).

    시간 있으신 분 금의지하 보세요.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