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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던형제 유우녕 (마등형제摩登兄弟 刘宇宁) 이야기
    오덕기(五德記)/中 2021. 11. 23. 12:21

    <장가행>을 보고 알게 된 유우녕(류위닝).

    기실은 개인방송을 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가수로 더 유명한 사람이고 배우는 부업으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배우로서의 인터뷰를 해도 자신을 소개할 때 꼭 "모던형제 유우녕입니다"라고 소개한다. 중국 배우 중에는 아이돌이나 밴드에 속한 사람들이 꽤 많은데 자기를 소개하며 저렇게 그룹명을 꼬박꼬박 밝히는 사람이 있던가 싶다. 가수로서의 정체성도 놓지 않겠다는 뜻도 있겠지만, 소속 그룹에 대한 의리가 있어 보였다.   

    인터뷰 할 때나 개인방송할 때 약간 껄렁껄렁한 기운이 있고, 팬심으로만 좋아할 유머도 많이 하는 전형적인 동북 상남자 아재의 느낌이 강하다. <장가행> 인터뷰에서 냉면(차가운 얼굴) 무사 역할을 얘기하라고 하면, 냉면 좋아한다 그러질 않나....... 인터뷰를 하면서 성깔도 부리고 (내 헤어라인 괜찮은데 왜 자꾸 내 헤어라인 얘기하냐며 버럭) 굉장히 시원시원하고 거침없이 하는데 이 와중에 겸손하고 의외로 배려심이 깊다.

    <장가행> 관련 인터뷰에서도 상대 배우인 조로사에 대한 배려가 좋다. 소위 말하는 '공주님 안기(公主抱)'에 대한 언급에서도,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자기는 이렇게 장대한 남자이고 조로사는 가벼운데 뭐가 힘들겠냐고 표현한다(그러나 메이킹에서는 공주님 안기한 후 숨을 몰아쉬는 류우녕에게 조로사가 숨 몰아 쉬지 말라, 힘든 티 내지 말라며 타박하기도 한다). 조로사와의 키 차이에 대한 질문에도 조로사의 키가 작다는 식의 언급은 절대 하지 않는다. <삼천아살>의 정업성은 조로사에게 살쪘다고 놀리고, <춘화추월>의 이굉의는 조로사와 투닥거리면서 조로사가 때리면 같이 때리는데 반해, 유우녕은 그냥 맞고 앉아있다. 

    아래는 개인방송에서 본인이 참여한 <산하령>의 주제곡 《天问》을 공준이 말도 못하게 청아한 창법을 선보이자 그를 흉내 내는 모습이다. 그러나 거하게 말아먹은 <산하령> 콘서트에서 두 주연 배우가 부르는 《天问》은 끝까지 웃음을 참고 좋게 좋게 말하는 배려심 발휘.

    https://www.youtube.com/watch?v=PDGhyD_SZwo&t=10s 

    처음에는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를 엄청 잘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들을수록 굉장히 매력있는 성색이다. 허스키한데 미성이랄까. 목소리 듣고 바로 알아챌 수 있는 개성있는 보이스이다.

    그가 나온 다른 고장극도 빨리 보고싶다. 특히 <설영웅수시영웅说英雄谁是英雄>은 본인 목소리로 녹음했다는데 기대 중. <安乐传> 도 본인 목소리기를.

     

사고전서의 옳게 치우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