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wore never to be silent whenever and wherever human beings endure suffering and humiliation. Neutrality helps the oppressor, never the victim. Silence encourages the tormentor, never the tormented.
- Elie Wiesel Nobel Prize Acceptance Speech, Oslo,
솔직히 어렸을 때 봐서 기억이 잘 안 난다.(뭐 기억할 만한 내용도 없다고 생각한다. 매번 정의가 승리했으니 -_-)
그래도 이 주제가만은...
가사를 개사해서 많이 불렀었다.
내가 다니던 대학 박물관이 메칸더 V 머리통과 비슷하게 생겨서, 나라에 위기가 닥치면 건물이 갈라지면서 메칸더 V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물론 이 버전은 다양하다. 국회 등-_-)
아즈망가 대왕 - 소녀의 로망
아즈망가 대왕은 만화책을 먼저 봤었다. 들어본 적도 없는 만화책을 빌려온 동생(혹은 친구였나?)에게 돈 낭비했다고 타박했던 것 같은데. 변태 선생과 여학생들 가슴 아래 짙게 드리워진 그림자 때문에 약간은 불편했지만 뭐 전체적으로 재밌었다. 이 만화를 어떻게 애니로 표현하나 걱정했는데, 뭐 애니도 나름대로 괜찮았다.
그런데 그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이 오프닝 엔딩!
작은 숙녀 링
이넘의 반골기질 때문인지 난 보통 애니메이션 주인공은 그리 좋아하지않는다. 따라서 이런 주인공 원맨쇼 애니 좋아할 이유가 없어보이는데, 의외로 이 애니는 참 열심히 봤다.(세라였나, 링 언니를 좋아했던 듯?)
작은 숙녀 링은 캔디와 소공녀 세라의 슈퍼 합체물.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링이 숙녀 양성 학교에 가서 말 탔던 기억, 최고 숙녀의 상징물을 받았던 기억, 병약했던 이 아이 언니가 미술대회에서 그랑프리 탔던 기억 등 단편적인 기억만 난다) 이 주제가. 링! 링! 리잉은 외톨이 작은 숙녀~ 라는 노래는 엄청 인상 깊었다.
영혼기병 라젠카 오프닝 (해에게서 소년에게)
이 만화영화가 나왔을 당시 얼마나 이슈화 되었는지 모른다.
원더키디 이후 한국에서 만든 SF물은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하도 광고를 때려대니 결국 낚이는...
왜 우리나라는 그 줄거리 빠방한 만화책이나 소설책을 만화화하지 않고, 항상 되도 않는 허접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만들고 말아먹는지 이해가 안 간다. Anyway, 광고에 홀려서 보게 된 이 만화, 그 엉성함과 독창성 없는 스토리 (이게 표절이 아니면 뭐가 표절일까) 등등에 어이가 없었으나 N.E.X.T가 참여한 OST 하나는 한국 애니에 길이 남을 역작이라고 생각한다.
영혼기병 라젠카 Save Us
특히 이 노래 "라젠카 세이브 어스"의 웅장함은 대단했다. 시쳇말로 포스가 쩐다고 해야하나. (사실 이 노래마저 에스카플로네의 Dance of Curse II를 생각나게 했다) 매회 한번씩 흐르던 "쿵쿵 라~젠~카~ 쿵쿵 세이버스~"는 참 좋았는디...흐흐
(표절했다는 뜻이 아니고 노래의 주제가 비슷했다는 뜻이다. 라젠카를 만든 스태프들이 신해철에게 이렇게 부탁했을 것 같다. "한번 에스카플로네의 Dance of Curse II를 들어보시고 비슷한 주제로 노래 하나 만들어주세요" 쯧즛)
비밀의 화원
"메리 짝짝짝 메리 짝짝짝~" 이 노래 너무 좋아 ㅠ.ㅠ
약간 째지한 분위기와 함께 밝고 희망찬 주제가의 대표작.
오프닝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항상 힘이 넘치고 달려댄다.
중간에 잠깐
메리가 "오디션"의 류미끼가 췄던 KBS 무용단 춤을 춘다. -_-;
나디아
다른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나디아는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 이 오프닝만은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애들은 올라가지 않는 자신의 목을 누르며 핏대를 세우고 이렇게 외쳤었다. "나디아~ 너의 눈에는 희망찬~"
은비까지의 옛날옛적에
그녀의 남편 홍서범은 한국 가요계에 처음으로 랩을 도입했다. 저주받은 명곡 김삿갓을 기억하는가. "기-임 삿갓 기-임 삿갓 김김 삿갓 삿갓 김김 삿갓 삿갓 김삿갓 김삿갓 김삿갓"
그리고 그의 아내 갑경이 언니는 이 노래에서 아주 짧지만 랩을 시도한다. "커어 다란 바앙망이 요술 방망이~ 으샤샤샤샤샤샤샤 쵸쵸쵸쵸쵸쵸~ -_-;" 뭐 이런 식으로.
은비까비 주제가는 저번에 포스팅한 배추도사 무도사의 옛날옛적에와 함께 애니메이션 주제가는 이래야 한다는 전형을 제시한다. 얼마나 다양하고 재미있는가! (오호오호 쵸쵸쵸쵸 오호오호 쵸쵸쵸쵸)
애니메이션 자체는 배추도사 무도사의 옛날옛적에보다 재미 없었지만 이 주제가 하나는 맞짱 뜰만하다!
요술소녀
난 이 만화영화를 본 후 공부를 잘하는 쌍둥이들을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혹시나 텔레파시로 컨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_- 쌍둥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만화영화. 개성강한 쌍둥이 자매의 좌충우돌 초능력 발휘기? 가장 기억에 남는 새끼손가락 마주 걸고 신비의 세계로 날아갔던 그들의 초능력~! 이 만화영화 엄청 재미있게 봤었다.
쌍둥이 대소동
서울방송이 개국하고 초창기쯤 방영되었던 만화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재미있어서 열심히 봤다. 가사가 무지 충격적. 자녀가 만화영화를 고만보고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하는 학부모들의 사주를 받고 만든 가사인지 가사가 요모양 요꼴이다.
시험이 만약에 없었다면 학교는 언제나 즐거운 곳
공부하기 싫어했던 나, 나는 왜
수업중엔 창문만 내다봤네 꿈만을 꾸고 있었죠
웬일인지 마음이 잡히질 않아 나는 왜
그러나 영어만 열심히 해둔다면 지금쯤 난 멋진 국제인
공부는 하지 않는 것보다 해두는게 좋아요.
윤시내의 공부합시다 이후 대놓고 공부하라고 보채는, 게다가 '멋진 국제인'이라는 미래상까지 제시하는 센세이셔널한 가사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