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tute of Chicago에 갔습니다.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그림이 넘치는 곳이죠. 예전에 한번 갔는데 1층 구경하다가 정작 유명한 미술품들이 즐비한 2층은 많이 감상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서 2층부터 올라갔습니다. 뭐 좋은 작품도 많지만 제 눈을 끈 것은 바로 이 작품들.
보기만 해도 므흣한 레슬링 조각들입니다. 누가 조각했는지는 모르겠음 ㅋㅋ
인도의 쩍벌 가족입니다.
힌두교의 파괴의 신인 시바와 그의 아내 우마, 그리고 아들내미 스칸다입니다.(Shiva, Uma and Skanda)
5시까지 관람을 마친 후에 (나중에는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 뛰어서 나와야만 했었죠 -_-) 바로 옆에 있는 밀레니엄 파크를 보러 갔습니다.
여러 설치미술이 아주 많은 공원입죠. 저희 어무니가 아래의 두 작품을 참 재밌어 하시더군요.
아래는 Cloud Gate라는 작품입니다. 거의 밀레니엄 파크를 상징한다고 봐야겠죠.
이 작품은 Crown Fountain이란 유리로 된 조각물이 마주하고 있는 분수대입니다. 애들 뛰어노는데 시원해보였습니다. 아래의 사진에 나오는 얼굴 보고 울 엄니는 최불암 선생 닮았다고 하시더군요.
첫째날은 다운타운을 거닐면서 워터 타워 등 마천루를 구경하고 존핸콕 전망대에 올라갔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유람선 관광은 못했어요. 둘째날은 여유롭게 미술관과 공원 조각 구경. 셋째날은 Oak Park에 있는 헤밍웨이 생가 및 박물관을 보려하던 참이었는데... 박물관과 생가가 1시부터 문을 연다 그래서 결국 생가 앞에서 인증 사진만 찍어야 했습니다. 뭐 사실 전 헤밍웨이와 까뮈를 제일 싫어하기 때문에 아무 상관 없었지만 패키지 여행 마인드에 쩔어있는 울 엄니는 넘 안타까워 하시더군요. 후훗
헤밍웨이 박물관과 생가가 있는 곳에는 Frank Lloyd Wright의 집과 스튜디오 그리고 그가 Oak Park에 지어놓은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는 Frank L. Wright historical District가 있습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제가 학교 다닐 때 미술 교과서 맨 마지막 장을 장식하던 유명한 건축물을 지은 세계적 건축가이죠. 그 사람이 초년 시절에는 이 Oak Park이라는 시카고 근교 지역에서 놀았습니다.
아래 집이 이 양반이 처음 독립해서 지은 작품입니다.
이 집이 한 번 불탔는데 바로 와서 다시 개보수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Oak Park에 주차시켜놓고 전철타고 다시 다운타운에 배 타러 왔습니다. 이번에는 Oak Park에 거주중인 절친한 가족의 금지옥엽을 대동하고 나왔죠.
시카고는 여러 번 왔는데 보트는 처음이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고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더군요.
저와 동생의 인증사진? ㅋㅋ 미시간 호수 물 색이 참 좋습니다.
너무 더워서 다른 관광객들은 다 지쳐떨어졌는데 울 어무니만 완전 흥분해서 90분을 계속 서 계시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