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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자동차 여행] 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 측)
    여행/미국 2009. 7. 18. 08:26
    방학 전부터 기대했던 대망의 나아아가라 폭포!!! (이 글 -> 여름 방학에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토론토에서 약 1시간 반 정도 폭풍을 뚫고 달리니 (호텔 찾아 약간 헤맨 것도 포함 -_-) 물 떨어지는 소리도 우렁찬 나이아가라에 도착했다. 

    (참고로 숙박은 fallsview sheraton 호텔에서 잤는데, 홈페이지 이미지 상으로는 마치 폭포를 마주하고 있는 듯 했으나 사실은 폭포 거의 뒤쪽에 자리잡음. 뭐, 두 배나 차이 나는 가격 때문에 cityview 방을 잡긴 했지만-city는 눈을 씻고 찾아도 찾을 수 없음ㅋㅋ-폭포 쪽 방을 잡았어도 그닥 훌륭한 경관을 기대할 수는 없었을 듯. 보기에는 카지노 호텔이 가장 전망이 좋을 듯.)

    햇빛이 나자마자 무지개가 번쩍!


    맨 먼저 한 일은 Niagara Adventure Pass를 사는 거였다. Maid of the Mist, Niagaras Fury: the Creation of the Falls, Journey Behind the Falls, White Water Walk의 입장권을 제공했고, 이틀 간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 및 Niagara Parks Butterfly Conservatory, Whirlpool Aero Car의 50%할인 쿠폰을 42달라에 제공했다. 

    아침부터 폭풍 예고가 있어서 밖에서 노는 것부터 타자는 심산으로 맨 먼저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는 Maid of the Mist를 타러 갔다. 안개 아가씨호라는 보트를 타고 선착장에서 출발해서 나이아가라 폭포 앞에 한동안 멈춰있는 것으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서의 사진을 남기려면 방수가 되는 투명 카메라 케이스를 준비하는 게 좋을 듯. 워낙 물보라가 심해서 관광객 전원에게 우비를 제공한다.

    이것이 Maid of the Mist호. 폭풍이 예보되었으나 햇빛만 쨍쨍하면서 쌍무지개 뜨는 것을 봤다. 오홍


    폭포 앞에서 보트가 멈춰있는데 바로 앞에서 보는 폭포는 점차 현실성이 없어지면서 무슨 특수효과 영화 보는 기분이다. 난 사실 처음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의외로 작다고(?) 꽤 실망했었는데 직접 유람선을 타고 바로 앞에서 폭포의 위력을 체험한 후에 생각이 좀 바뀌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작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_- 흔히들 세계 3대 폭포로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과수 폭포,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그리고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를 지칭하는데, 나이아가라 폭포는 북미에 있다는 위치적 이점 때문에 3대폭포에 들어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_-)

    이후 White Water Walk에 가서 나이아가라 강 아래까지 내려와서 산책도 하고(래프팅을 할 수 있으면 진짜 신날듯),  점심 먹은 후에, Niagaras Fury라는 4D라는 영화도 보고 (이건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했던 것과 아주 흡사), 나이아가라 뒤쪽에 터널을 뚫어서 들어가는 Journey Behind the Falls도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우렁찬 폭포의 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던 journey behind the falls가 가장 재미있었다. (Niagaras Fury와 Journey Behind the Falls는 입구가 가까이 있으므로 티켓 끊는 사람한테 두 개를 연달아서 보도록 표 시간을 맞춰달라고 하는 것이 현명할 듯)





    Rainbow Bridge라고 불리는 이 다리 너머에는 미국 땅이 있다. 미국 쪽에서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감상이 제약되기 때문에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초록색 기둥같은 Air Walk를 만들어서 캐나다쪽 폭포도 보게 했다.



    Pass로 탈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소진한 후에 Whirlpool Aero Car를 타러 갔다. 강물살이 심하게 깎아낸 만곡 부분에 물이 소용돌이가 치는데 그 위를 케이블 카를 타고 지나간다.
    이게 월풀 케이블 카.넘실넘실 흘러오는 나이아가라 강
    (처음에 타면서 직원한테 케이블 카의 좌측과 우측 중 어느 부분이 더 경관이 좋냐고 물으니 로테이션을 하니까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고 했다. 나는 케이블 카 자체가 돌면서 골고루 보게 하나보다...했는데 알고보니 사람들이 직접 오른쪽에 타던 사람은 왼쪽으로, 왼쪽에 타던 사람은 오른쪽으로 걸어서 이동 하는 것 ㅋㅋ)


    아래 보이는 것이 skylon 타워. 저기 올라가면 폭포는 진짜 잘 보이겠다고 생각했지만, 엘리베이터 비가 너무 비싸서 포기. 시카고, 토론토에서 연이어 높은 곳을 올라가셨던 울 엄니도 안 올라가도 된다고 하시고. -_-;



    폭포 구경을 다 마치고 잠시 호텔에 들러서 여행 안내하는 사람한테 Niagara on the Lake로 가려는데 무료 와인 시음하는 곳 없냐고 물어봤다.-_-;  안타깝게도 캐나다에서는 무료로 술을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말에 와인 시음은 포기했다. 무료 였으면 마셨을텐데... ㅋㅋ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교회와 floral clock도 가는 길에 있다고 한다.

    Niagara Falls Parkway를 따라서 약 20분 정도 북쪽으로만 가다보면 niagara on the lake라는 도시가 나온다. 온타리오 주의 옛 수도 였다고 하는 이 도시는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평이 자자하다. 우리 어무니도 예쁘다고 오길 잘했다고 연신 감탄. 느낌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국의 덴마크, solvang과 비슷하다. 

     
    북쪽 직진 코스에서 유일하게 헷갈리는 로터리. 여기만 통과하면 만사 ok캐나다로 들어오면서 갈 곳 잃은 내 네비는 급기야 차가 호수에 빠졌다고 나옴.


    길과 건물들이 요로코롬 예쁘고 깜찍하다. 아래 사진은 오래된 호텔인 wales of prince. 뭐 왕이 묵어서 그렇대나 뭐래나.



    저 끝에 보이는 시계탑에 가보니 참전용사를 위해서 설립되었는데, 한국전에 참전한 병사들의 넋도 추모하고 있다.



    아래는 평안한 온타리오 호수 사진. niagara falls parkway를 타고 무작정 가다보면 가장 끝에 바로 이 호수가 나온다. 이곳은 또한 미국과 영국의 식민지 였던 캐나다간의 전쟁이 있었던(Battle of Fort George) 기념지이기도 하다. 어무니와 나는 이 환상의 빛을 내고 있는 잔잔한 호수를 보고 Bob Ross아저씨가 그린 그림 같다며 "참 쉽죠" 놀이를 했다. -_-;


    처음에는 어무니와 나 단 둘이서 이 평화로움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조금있다가 다른 관광객들이 왔다. -_-;


    혹시나 차를 가지고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이 도시에 꼭 가보기를 권한다. (택시도 왕복 20달러)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는 오며 가며 보기는 했는데, 너무 작아서 교회의 존재를 감지하고 나면 이미 한참 달린 후 -_-; (차를 멈출 수가 없으~)

    오는 길에 꽃시계에도 들렀는데 이 꽃시계에 대해서 뭐 그리 설명할 것이 많은지 한 가이드는 무쟈게 떠들고 있었다. -_-

    별로 예쁘지도 않은 꽃시계.



    이 작은(?) 폭포 하나를 가지고 얼마나 관광 상품을 잘 개발해놨는지 혀를 내둘렀다. 계속 나이아가라 폭포를 이렇게, 저렇게 보았다니 떠날때 쯤에는 폭포라는 자연물에 정이든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현실감각도 떨어지고... 여행 중 가장 기분이 붕붕 떴던 관광지였다.

    이제 캐나다를 뒤로 하고 미국으로 떠날 시간. 

    난 사실 미국 국경 통과하는 게 상당히 오래 걸리고 까다롭다고 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완전 기우 -_-;
    여권과 I-20 제시하고, 어디 가냐, 뭐하러 가냐 묻더니 잠깐 확인한 후에 바로 통과 -_-; 3분도 안 걸린 듯?

    부릉 부릉, 이제 뉴욕씨티로 달려간다.

    국경 통과 하기 위해 지나가는 Rainbow bridge에서 보는 경관.국경 앞에 줄 서 있는 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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